지난 포스팅에 연이어서 주인공인 이나을과 남자친구인 큐와의 대화가 이어진다. 두 사람의 성격이 조금은 다른 구석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는 모습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위의 두 사람의 대화가 일단락되고 절을 바꿔서 소설의 앞쪽에선 등장하지 않았던 시나리오 작가인 연나진이 갑작스레 대화에 등장한다. 라이터스 헤븐과 액터스 헤븐이라는 약간은 생소한 용어와 함께.

한편 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주인공인 이나을은 신인 배우로 데뷔하려는 찰나에 인터넷 상에 올라온 정체불명의 한 인물로부터 학폭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받는데..

이번 호의 마지막에 나온 3명의 작가가 쓴 작품은 연재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이야기가 마무리되지 않고 중간에 끊어지는 데, 앞의 두 작품과는 달리 마지막에 나온 김나현 소설가의 작품은 특별히 더 뒷 얘기가 궁금해지는 시점에 끝나서 그 아쉬움이 좀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다음 호를 사서 읽어보라는 출판사의 고도의 전략이었다면 나름 배치가 잘 된 듯 하다. 독자들의 호기심이 슬슬 올라오는 적절한 타이밍에 to be continued 라는 메시지가 나왔으니 말이다.

"네가 먼저 잘돼서 정말 좋아. 나에게는 예행연습이 된다고 할까?" ‘네가 먼저 잘돼서 좋다‘는 그 말을 큐가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큐는 언젠가 자신에게도 그러한 미래가 예정되어 있다고 믿었다. 그 순수한 예견에서 오는 자신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그 예견 뒤에 다른 방식의 꼬리표를 붙이고 있었다. 큐는 정말 배우가 될까?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언제? 도대체 언제쯤? - P252

"라이터스 헤븐, 그건 내가 가야 할 곳이고, 엑터스 헤븐은 두 사람이 가야할 곳이죠."
"작가의 천국? 배우의 천국?" - P253

"각자의 업마다 갈 수 있는 천국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천국에 가는 조건은 뭐예요?"
"작가라면 좋은 작품을 쓰고 배우라면 좋은 연기를 하는 거죠. 일생에 한 번이라도 그런 걸 해내면 천국행 티켓을 받는 거예요" - P253

"아무리 나쁜 일을 저질러도 작품이든 연기든 훌륭하게 해내면 천국에 가는 거예요?"
오겸의 질문에 연 작가는 장난스럽게 눈을 흘렸다
"도대체 무슨 나쁜 일을 하셨길래?"
"아니요. 그런 일 없어요. 앞으로도 없을 거고."
"단언하지 말아요. 사람 일은 모르잖아." - P253

"연기를 훌륭하게 하기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 좋은데요? 그럼, 그 말에 매달려서 저는 연기만 생각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오겸이 술을 벌컥 들이켰다. 그가 연인과 헤어져야 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끼는 건 아닌가 싶었다. - P253

"나도 일에 전념하고 싶어서 지어낸 거죠. 라이터스 헤븐이니 액터스 헤븐이니." - P254

"그 규칙에 따르면 작가님은 무슨 짓을 저질러도 천국에 가겠네요. 이미 여러 영화를 흥행시켰으니까요."
"그래요? 흥행이 훌륭함의 기준이 되나요?"
달리 무엇이 있겠느냐고 물으며 오겸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 P254

"그럼 훌륭하다는 걸 어떻게 판단해요?"
"훌륭함은 시대의 변덕에 밀려나지 않고 계속 버티는 작품을 써내는거죠." - P254

"시간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보여줄 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해봐요. 어떤 연기를 하든 천국에 가는 연기를 해 보이겠다, 그런 각오로 해보는 게 어때요?" - P254

테이블에 혼자 남아 앉아 있으니, 방금까지 일어난 일이 연극 장면처럼 여겨졌다.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다가 요령껏 무대를 떠났는데, 퇴장할 타이밍을 놓쳐버린 어리숙한 배우만 남아 있는 것 같았다. - P256

"앞으로 알게 되겠지만, 감독님이 말하는 10분은 절대 10분이 아니에요. 한 시간이 되고 어떤 때는 열 시간이 넘기도 하죠. 촬영 들어가면 잘 알게 될 거예요." - P256

시대를 뛰어넘을 만한 훌륭한 연기를 하는 것이 사람을 천국으로 보내준다? 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한 후에도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었다. 그냥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언가 좋은 걸 해야만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을 뿐이었다. - P257

"연기 수업이라고 해두죠. 누가 누굴 가르치는지 모르겠지만." - P257

나는 설명했다. 처음 읽을 때는 연필로, 두 번 읽을 때는 초록 볼펜으로, 세 번 읽을 때는 붉은 볼펜으로. 그게 내가 대본을 읽는 방법이야. 아주 꼼꼼하게 세 번 분석해. - P259

사실 이것은 큐가 알려준 공부법의 변형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큐는 한 변호사의 강연에서 그가 책을 볼 때 다섯 가지 색깔 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다섯 번 정독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그걸 따라 했고, 그방법이 자신과 잘 맞아 급격하게 성적이 오른 경험이 있었다. 혼자 도서관으로 공부하러 나간 어느 주말에, 앉아 있기가 싫어 막연히 건물을 둘러보다가 들어간 소강당에서 우연히 들은 강연이 큐의 다음 인생을 바꾸었다. 어떤 우연이 우리를 도약시킬지 모른다고, 큐는 그 경험에 빗대어 자주 말하곤 했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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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연이어서 나오는 내용인데, 인생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3가지 유형에 대한 것이다. 첫 번째 유형은 자신이 습관을 바꾼다든지 하는 행동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유형의 문제 였는데 이는 지난 번 포스팅에서 언급하였고, 오늘은 나머지 2가지 유형에 대한 설명이다. 핵심은 간접적으로 통제가 가능한 것 하나와 애초에 내 손을 벗어난 범위에 있는 유형 이렇게 2가지다. 저자는 각각의 유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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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나오는 내용은 삶에서 고통이 주어지는 이유에 대한 얘기인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만약에 신이 있다고 한다면 사람들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들을 다듬어 가기 위한 훈련을 시키려고 고통을 주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여기 일일이 밑줄 치진 않았지만 책에 나온 예시들을 살펴보면 사람의 성격적인 측면에서 모나거나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얘기들이 나온다. 이는 포괄적으로 본다면 개개인의 성격이 각자 다름에서 비롯된 인간관계에서의 부딪침과 관련된 내용인데, 이는 마치 물가에 있는 돌멩이들이 처음에는 각지고 날카로웠다가도 물살의 흐름을 타면서 각진 부분들이 깨어지고 차차 다듬어지면서 강 하류에 이르러서는 거의 대부분 둥글둥글해지는 모양을 띠는 것처럼 사람의 인생도 이와 유사하다는 얘기처럼 느껴졌다.


당사자가 간접적으로만 통제할 수 있는 문제. 이 경우에는 자신의 통제 영역을 확장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당사자가 전혀 통제할 수 없는 문제.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내면적 상태, 즉 자신의 감정이나 반응은 통제할 수 있다.

가장 좋은 태도는 여유있는 미소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때때로 삶이 나에게 특정한 시그널을 보내주는 것 같을 때가 있다. 내가 그 시그널에 내포된 교훈을 제대로 이해할 때까지 삶은 계속해서 동일한 시그널을 보낸다. 이럴 경우 뭔가를 바꿔보고자 이사를 할 수도 있고, 직장이나 파트너를 바꿔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삶이 우리에게 시그널을 보낼 때는 피해가려 하지 말고, 그 시그널에 내포된 교훈이 뭔지 고민해보아야 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로부터 계속 도망다닐 수는 없다.

처음에는 작은 시그널이 다가오다가 이를 무시하면 망치같이 육중한 시그널이 닥쳐온다.

삶은 우리를 벌주지 않는다. 다만 우리를 가르칠 뿐이다.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다. 간혹 그 의미를 한 눈에 알아보기가 힘든 경우도 있긴 하다. 하지만 어떤 특정한 시점에 자신의 시야를 가리는 베일을 벗게 되면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인다.

본인이 전달받은 시그널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아야만, 비로소 더 이상 이와 관련한 여러 일들을 겪을 필요가 없어진다.

모든 문제가 ‘삶이 우리에게 보내준 선물‘은 아니다. 많은 문제들은 당사자 스스로가 자초한 것들이다.

개개인의 생각들이 각자의 상황들을 만들어 낸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삶은 때때로 고통스럽다. 삶이 이토록 고통스러운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통을 겪어야만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고통이 개입되지 않는 한, 많은 것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짜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 닥치면 사람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자신에게 필요한 변화를 받아들인다.

새로운 도전들이 인생을 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만일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누구나 자신에게 과도하게 부담이 되지 않는 ‘일정한 한계‘내의 편안한 도전을 선택할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지향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겪어야 할 것들을 피하고 싶어한다.

여러 가지 도전과 문제들은 그 정의만 살펴보아도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이들은 원천적으로 불편한 존재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역량을 극단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을 통해서만 성장하기 마련이다.

앞으로도 삶이 결코 ‘수월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계기로 성장할 수 있고,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예전보다 더 잘 극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문제를 다루는 방법들은 쉬운 삶을 위한 레시피가 아니라,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끄는 삶을 위한 레시피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위너들은 삶에는 늘 이런저런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사실을 꿰뜷고 있다.

커다란 성공을 거둔 사람일수록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따라서 그들의 선택은 한가지다. 자신에게 발생한 문제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인생은 ‘그렇기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것이다."

성공하고 싶은가? 위너가 되고 싶은가? 더 큰 문제들을 찾아 떠나라.

내가 이 문제를 겪는 첫 번째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분명히 한다. 유사한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행동한 본보기들을 찾아 그들에게서 배운다.

근본적인 문제는, 문제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내 문제의 장점은 무엇일까?‘

나는 사람들이 문제를 발판으로 성장한다는 사실을 안다. 따라서 나는 문제를 피해가지 않는다. 어떤 문제를 극복할 때마다 나는 다음에 맞설 중요한 도전을 찾아나선다. 문제는 내게 일종의 스포츠다.

오랫동안 자신의 고용주를 부자로 만들어준 사람들이 왜 정작 자신은 부자로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위너들은 이에 대한 답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타인의 통제와 압박이 있어야 비로소 목표를 이루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이끄는 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계가 목표였던 사람이 그보다 더 큰 목표를 세웠다면 해야 할 일은 하나다. 오래된 습관을 떠나야 한다. 뛰어난 실력과 능력의 소유자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면 그 실력과 능력을 새롭게 담아낼 새로운 습관이 필요하다. 이 사실을 간과했기에 자신만만했던 독립과 창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마는 것이다.

학교 긍부에는 천재적인 소질을 보였던 사람이 사회에서는 낙제생을 면치 못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랜 루틴, 익숙한 습관, 늘 하던 방식을 자신도 모르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칭찬과 인정에 푹 젖어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고용주는 나쁜 습관이다."

작은 차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자기통제력이 강하다.

성공은 평범한 일을 특별하게 잘하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성취다.

"나의 성공비결은 간단하다. 가장 먼저 출근해서 가장 나중에 퇴근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한번도 어긴 적이 없었다."

습관은 재능과 노력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철저한 자기통제력, 그리고 자기결정력이 동반되어야 비로소 좋은 습관이 탄생한다.

"나쁜 습관이 없다고요? 좋은 습관이 없는 것이, 가장 나쁜 습관입니다."

목표를 향해 달리는 우리에게 고용주는 ‘습관‘이다. 최악의 고용주를 위해 일할 것인지, 최고의 고용주를 위해 일할 것인지는 오직 자기통제력과 자기결정력, 평범한 일을 특별하게 해내는 루틴에 달려 있다.

‘가장 빨리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한다.‘와 같이 당신의 의지와 통제력을 상징할 수 있는 슬로건을 만들어 본다.

‘나는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가?‘

"지금 자네가 처해있는 현실을 바꾸려면 비현실적인 목표와 계획이 당연히 필요하지 않겠나? 현실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삶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네."

"삶에 목표를 맞추면 유리병 속 호박처럼 된다네. 목표에 삶을 맞춰야 한다네. 1달러를 열망하면 삶은 정확히 1달러만 주지."

위너가 되는데 필요한 것은 목표와 실행, 이 두 가지면 층분하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이 둘을 위한 툴tool과 팁tip일 뿐이다.

목표를 이루고자 할 때는 내가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의 크기부터 냉철하게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았고, 그것을 손에 넣고자 하는 열망의 크기를 알았기 때문에 그 열망의 규모에 맞는 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무리야‘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는가? 그게 당신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려면 터닝포인트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터닝포인트가 목표를 세운 다음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다 보면 정상까지 절반쯤 남았을 때 찾아온다고 막연히 생각한다. 틀렸다. 비현실적이고 무리한 목표를 세우는 순간, 즉시 당신 삶의 터닝포인트가 시작된다."

"터닝포인트는 어느 한 순간에 오는 것이 아니다. 손에 닿을 수 없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손에 넣을 때까지의 전 구간을 성공한 사람들은 ‘터닝포인트‘라고 부른다."

터닝포인트를 원한다면 목표를 유리병 속에 넣어서는 안 된다. 손에 닿는 목표만 이루는 사람에게는 획기적인 터닝포인트가 생겨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것도 정말 큰 목표다. 기대하지 않으면 절대 좌절할 일도 없기 때문이다."

삶은 늘 두 갈래 길이다. 기대가 없는 삶, 그리고 기대가 충만한 삶이다.

인생은 자연법칙을 따른다. 무엇인가를 열망하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 그것을 얻게 된다. 따라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열망의 사이즈를 키워야 한다.

열망을 키우려면 그 열망하는 대상이 위대한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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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동안 놓고 있다가 거의 2주만에 다시 집어들었다. 걷기를 생활화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단순히 구호만 외치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하여 얘기해주고 있어서 나를 포함한 이 책의 독자들이 의식적으로라도 걷기를 할 수 있게끔 동기부여를 해준다.

또한 걷기가 뇌의 퇴화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가급적 젊은 뇌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걷기를 아낌없이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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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과거에 고시(사법고시)를 공부했던 이력이 있고 실제로 합격하여 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력 때문인지 걷기가 뇌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에 덧붙여 학습한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는 학습 노하우에 대한 내용도 얘기하고 있다. 공부를 하는 독자들에게는 걷기의 중요성을 자각하는 것과 동시에 덤으로 배울 수 있는 유용한 팁인듯 하다.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유익한 정보들이 많이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온몸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이를 통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지 않아서 우리 몸 안에 있는 장기들을 노화시킨다는 얘기였다.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열받거나 분노하게 되는 경우들이 생길 때가 있는데 가급적이면 이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 몸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긍정적인 사고는 혈관을 팽창시켜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노화를 지연시킨다고 하니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과 마음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라도 애쓰는 게 좋을 듯 하다.

사람의 하반신에는 몸 전체 근육의 2/3가 집중되어 있는데, 이 근육들이 뇌간(腦幹)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걸을 때는 발바닥이나 하반신의 여러 가지 근육을 통한 신경 자극이 대뇌 신피질의 감각 영역(손발의 움직임 등 운동을 인식하는 곳)에 전달되어 그 과정에서 뇌간을 자극한다. 거기에 더해서 보행 중에는 뇌 전체의 혈류·혈행도 좋아진다. 이처럼 걷기는 뇌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어 뇌 자극 및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운동으로서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본적인 운동이다. - P81

걷지 않으면 다리 근육이 부실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뇌도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따라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의식적으로 걷는 것이 좋다. - P81

머리의 정수리 좌우에 체성감각령이라는 부위가 있는데, 이곳은 우리 몸에서 움직이는 부위, 즉 손과 발, 턱 등을 통해 전해지는 정보들이 도달하는 곳이다. 따라서 걷는 것. 먹는 것, 수작업은 모두 체성감각령을 자극하게되는데, 걷는 동안 노면상태, 경사, 방향, 기온 등의 외부환경에 관한 정보들이 체성감각령을 자극함으로써 뇌 전체가 활성화되어 뇌의 노화가 방지된다. - P82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신경 쓸 일도 없다. 하지만 그런 생활이 계속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순식간에 노화가 진행된다. 젊음이란 나이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다. 뇌가 젊은 사람이 진정한 젊은이이다. 걷는 동안에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움직이게 되는데, 바로 이것이 걸으면 뇌세포가 젊어지는 이유이다. - P82

수많은 뇌 과학적 실험 결과가 ‘마음이 젊으면 몸도 젊어진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젊음은 꿈과 희망, 활력, 의욕으로 넘치는데, 이러한 것들이 변연계를 활성화해서 시상 하부의 모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 P83

대뇌변연계(둘레계통, limbic system)는 대뇌피질과 시상하부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 부위로 겉에서 보았을때 귀 바로 위쪽(또는 측두엽의 안쪽)에 존재한다. 해마(hippocampus), 편도체(amygdala), 시상앞핵(an-terior thalamic nuclei), 변연엽(limbic lobe), 후각신경구(olfactory bulbs)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감정, 행동, 동기부여, 기억, 후각 등의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하며, ‘감정중추‘라고도 한다. - P83

운동을 하면 온몸의 구석구석까지 피가 활발하게 공급되면서 온몸의 세포가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신경전달물질들이 풍부하게 분비된다. - P83

아침 운동은 부신피질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저녁운동은 항산화기능을 하는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도와 면역력을 높여 주고 노화를 방지해 준다. 반면, 몸에 해로운 코르티솔 혹은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는 줄여준다. - P83

뇌에 가장 해로운 것이 바로 스트레스인데, 걷기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는 줄어들고 몸에 좋은 호르몬의 분비는 증가하므로 젊고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뇌의 신경세포가 하나씩 생긴다. - P83

뇌와 피부는 발생학적으로 외배엽에서 함께 출발했기 때문에 피부는 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싫은 것이 피부에 닿으면 두드러기가 나고, 기분이 나쁘면 즉각 피부가 반응한다. 뇌를 잘 가꾸어야 피부도 아름다워진다. - P83

반면, Nature에 실린 크래머 교수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노인들을 상대로 1주 3회 45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게 하였더니 그것만으로도 인지기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뇌 MRI 촬영 결과 유산소운동을 한 노인들이 운동을 하지 않은 노인들 혹은 체조나 근력 운동만 한 노인들에 비해 뇌의 두께가 더 두껍게 유지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 P85

MRI : magnetic resonance imager(자기 공명 단층 촬영 장치) - P85

뇌세포 중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관장하고 새로운 것을 인식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이 해마(海馬. hippocampus)인데, 이 해마는 평생에 걸쳐 생성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인 걷기를 하면 해마가 새로 생성되면서 도톰해지고 탄력이 증가하여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향상된다. 반면, 걷지 않으면(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해마가 쪼그라지면서 탄력을 상실하여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저하된다. - P85

해마(海馬hippocampus)는 관자엽의 안쪽에 위치하면서 둘레계통(변연계)에서 한가운데 원호의 일부분을 차지하면서, 학습, 기억 및 새로운 것의 인식 등의 역할을 하며 속후각겉질을 통하여 주된 섬유를 받아들이고, 뇌활을 통하여 날섬유를 내보낸다. - P85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관장하는 뇌세포인 해마의 기능 저하가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걷기 운동을 실천하면 치매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 P85

젊은 두뇌를 유지하고 싶다면 화투를 칠 것이 아니라 밖에 나가 걸어서 다리를 움직여줌으로써 두뇌에 혈액을 팡팡 보내 주는 것이 좋다 - P86

걸으면 뇌의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뇌에 맑은 산소와 영양분(포도당)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세로토닌 같은 좋은 호르몬이 많이 생성되며 감정을 가라앉히는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서 흥분한 신경세포의 활동을 억제한다. 또한, 뇌에 적당한 자극을 주게 되어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성장인자도 많이 만들어지게 하며 자율신경의 작용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 P86

‘매일 최소 3.218km(2마일)씩 걷기는 치매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운동‘ - P87

뱃살이 늘수록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져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꾸준한 걷기 실천으로 뱃살을 줄이면(허리둘레를 줄이면) 치매 위험도 줄일 수 있다 - P87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앉아 있을 때보다 걷고 있는 동안 창의력이 60% 높아졌으며, 특히 특정 질문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걷는 동안 창의적인 응답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 P87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한가? 걷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 - P87

걷는 동안 창의력이 높아지는 구체적인 이치와 원리(mechanism)를 분석해보자. 앉아 있는 학생들은 뇌혈관의 혈류가 정체되는 반면, 걷는 학생들은 뇌혈관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져서(뒤에서 보게 될 ‘milking action‘의 효과 덕택에 뇌세포에 맑은 산소와 영양이 공급될 뿐만 아니라 체성감각령과 전두연합령이 자극되고 해마(海馬)가 도톰해지면서 탄력성이 높아지는 등 뇌세포가 전반적으로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 P88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하루 종일 공부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 일정 시간 이상 동안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으면 뇌의 혈류는 물론, 몸 전체의 혈류가 정체되어 나른해지고 졸음이 몰려오게 된다. 뇌 혈류가 정체되면 뇌세포에 맑은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고 뇌세포의 자극도 줄어들기 때문이다(부동자세의 독서는 수면제와도 같다. 졸고 있는 뇌를 걷기로 깨우자!). - P88

혈류가 정체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당연히 창의력도 저하된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연구직, 사무직 종사자들도 마찬가지이다. 40~50분마다 한 번씩 5~10분 정도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제자리 걷기 혹은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구글 등 실리콘밸리 첨단 기업에서 ‘스탠딩 오피스(DIY Standing Desk)‘를 구상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 P88

단기기억(short-term memory)이 저장할 수 있는 정보의 용량에는 한계가 있는데, 숫자나 문자, 단어의 경우 약 7개 정도가 그 한계이다. - P89

한때 그 용량은 기억폭(memory span)으로 간주되었다. 기억폭이란 즉각적으로 반복할 수 있는 요소의 수를 말한다. - P89

단기기억은 유성(有聲)이든 무성(無聲)이든 복창하지 않으면 급속하게 감쇠하여 약 18초쯤 경과하면 거의 소멸되어 버린다(어떤 정보가 인간의 단기기억 내에 머무르는 시간은 18초에 불과하다). - P89

단기기억 중 주의를 기울인 정보는 중간 상태의 단기기억으로 가서 거기에서 암송되어야만 비교적 영구적인 장기기억으로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복창을 반복하면 장기기억의 비율을 높일 수 있다. - P89

부(富)와 성공을 얻는 유대인 지능의 비결에 관하여 에란 카츠(Eran Katz)가 저술한 책 《천재가 된 제롬》에 소개되는 두뇌 능력 개발 및 향상법 중에도 ‘몸을 흔들거나 자세를 바꾸어 가면서 공부하기‘가 포함되어 있다. - P90

1. 모방과 개선은 창조의 원동력, 2. 사방에서 멘토 (mentor) 찾기, 3. 강한 동기부여로 기억력 높이기, 4. 알맞은 잉크와 적당한 종이 그리고 가장 효율적인 글씨 형태로 이해력과 적응도 높이기, 5. 친구와 함께 서로에게 교사되기, 6. 친구와 짝을 지어 큰 소리로 읽기, 7. 몸을 흔들거나 자세를 바꾸어 가면서 공부하기, 8. 기쁜 마음과 행복한 상태 유지하기, 9. 중심단어(key word)로 기억하기, 10.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생생한 이미지 잡기 (기존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지식에 상상의 재료로 쓰기).  11. 앞 글자 따기 연상법, 12. 반복학습하기, 13. 숫자와 글자의 모양, 14. 단어의 의미를 서로 연결 지어 기억력 향상하기 - P90

암기사항의 핵심어(key word)를 손으로 쓰고, 눈으로 보며, 입으로 소리 내어 암송하면서 자신의 귀로 듣는 것과 같이 온몸의 감각을 모두 활용하여 공부하면 가만히 앉아서 눈으로만 읽는 것에 비해 학습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 P90

암기해야 할 내용을 운율에 맞춰 암송하면(예컨대, 첫 글자 따기 등으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변환함에 도움이 된다.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다가 40~50분마다 한 번씩 5~10분 정도씩 일어서서 제자리 걷기를 하면서 암송한다면 앉아서 읽었던 내용의 줄거리나 핵심어 등 암기사항을) 그냥 줄곧 앉아서 공부하는 경우에 비해 암기 자체의 효율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뇌세포에 맑은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어(재충전) 새롭게 40~50분 동안 공부할 수 있는 집중력도 추가로 얻게 될 것이다. 이처럼 걷기로 학습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 P90

장기기억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전에 공부했던 것을 다시 반복해서 보는 최적의 타이밍은 언제까지 기억을 유지하고 싶은가에 달려 있다. 기억을 유지할 기간의 10~30%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 P91

무작정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되돌아보는 것이 기억을 오래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러 과목을 한정된 시간 내에 이해하고 암기하기 위해서는 과목별로 투입하는 시간과 반복하는 시간적 간격(interval)을 적절히 배분하고 조절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 P91

아울러 정독으로 이해하되(나무를 본다), 주제별 혹은 파트별로 일정한 범위마다 한 번씩 속독으로 핵심(요점)을 파악하여 그 부분을 전반적으로 일별하며(screen) 서로 연결해 주면(숲을 본다) 전체적인 이해와 암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 P91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은 누군가와 함께 문답과 토론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한 여건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혼자서 자문자답올 해 보는 것도 좋다. - P91

소크라테스는 "교사의 역할이란 학생이 스스로 연구를 통해 그 내용에 대해 생각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지식이 쌓이고 지적 능력이 발전하는 것은 학생 스스로가 지식을 구하려고 할 때만 가능한 것이지 교사가 가르친다고 학생의 머릿속이 지식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 P92

‘교육‘이란 집어넣는다는 뜻이 아니라 밖으로 끄집어낸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즉, ‘교육하다(educar)‘는 뜻의 라틴어는 라틴어 ‘Ex‘와 ‘ducere‘가 결합된 말로서,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낸다는 뜻이다. 어원을 통해서도 배움의 욕구가 밖이 아니라 안에서 시작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 P92

교사들은 학생들이 연구하고 생각하고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끄집어내도록 의도적으로 질문을 던져 학생 스스로 독립적으로 결론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P92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주로 암기 요령, 이해 요령 등 구체적인 공부 방법에 관한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전제조건은 ‘공부를 스트레스(부모님이 시켜서하는 짜증 나는 일)로 생각하고 억지로 하는 마음자세‘보다는 ‘학비 걱정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자세‘로 하는 것이다. - P92

이 세상에는 공부하고 싶어도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인해 공부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 P92

단순한 지식 습득의 차원을 넘어 지혜를 얻고자 하는 간절하고 겸허한 마음, 참다운 사람이 되겠다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자기주도형 학습으로 공부에 몰입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P92

‘항상성을 해치는 내적 외적 요인들이 스트레스인데,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이 유발된다‘ - P93

항상성: homeostasis, 안정 상태. - P93

흔히들 화가 나면 "피가 거꾸로 솟구친다(어휴 열 받아! 뚜껑이 열릴 것 같아!)"고 한다. 화가 나면 순간적으로 피가 머리로만 몰리게 되므로(피가 거꾸로 솟구치듯) 머리 외의 부분인 손과 발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손과 발이 차가워진다. 위장, 소장, 대장에도 혈액공급이 줄어들어 배가 차가워지면서 소화기관의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여 (소화기관의 연동운동이 방해를 받아) 소화도 안되는데, 이를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한다. - P93

의학적으로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조건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긴장 상태‘를 스트레스라고 정의한다. - P93

순간적으로 우리 몸이 스스로 알아서 반응하는 것으로, 이를 주도하는 것이 자율신경계이다. 자율신경계 가운데 화가 나면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것처럼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은 교감신경이 하는 일이고, 반대로 마음 편히 식사를 하거나 잠을 자는 등의 일들을 주관하는 것은 부교감신경이 하는 일이다. - P93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게 되어 몸속 구석구석에 필요한 혈액의 공급이 어려워지게 되어 위염,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고, 손과 발에 관절염 증상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세포분열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암세포가 발생하기도 한다. - P94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온몸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근육을 경직시켜 온몸의 혈액 순환을 막아 동맥경화와 장기(腸器)의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반면, 긍정적인 생각은 온몸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노화를 늦추는 작용을 한다. - P94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소화불량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기능성 소화장애‘라고 하며,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신경성 소화장애‘, ‘과민성 소화장애‘라고도 한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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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4-14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의식적으로 열심히 걸어야하는데...쉽지 않네요 ㅋ 오늘 날씨 참 좋습니다 꼭 나가서 걸어야겠어요 일요일 잘 쉬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4-14 14:13   좋아요 1 | URL
예 어제 오늘 날씨가 아주 맑고 걷기 좋은 날씨인듯 합니다. 낮에는 기온이 많이 오르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기온과 무관하게 주말 운동해보시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서곡님도 일요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문학평론가 황예인 님의 리뷰를 중간정도까지 보다가 넘어왔었는데, 그 때 리뷰해주셨던 것이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라디오 체조》라는 책이다. 그 내용에 이어지는 리뷰 내용인데, 시간이 1주일도 더 지나버려서 핵심 내용을 간단히 상기해보자면, 이 책에 나오는 ‘이라부‘라는 주인공은 기존에 존재하던 암묵적인 질서들을 뒤엎어버리거나 아예 무시함으로써 소설 속에서 핍박받는 인물들은 물론이고, 이 작품의 독자들에게도 쾌감을 주는 그런 독특한 인물이다. 이러한 배경 지식을 가지고 읽어보면 이해가 좀 더 용이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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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소설가 권혜영 님의 연재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제목은 《얼지 마, 죽지 마, 사랑하게 될 거야》라고 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는 ‘상상 동물 대탐험‘ 이라는 제목이었다가 나중에 ‘종이의 감정‘으로 한 번 바뀌고, 최종적으로 위에 적어놓은 제목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는 영화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에서 가져온 제목이라고 한다.

제목과 관련하여 독자인 나의 시선에서 생각하다보니 저자가 저 영화를 굉장히 인상깊게 봐서 제목도 저기서 가져온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또한 저자가 자신이 쓴 이야기에 참고하기 위해 읽어봤다는 이치카와 사오의 소설《헌치백》이라든가 이 책 뒤에 나온 사카구치 안고의 인터뷰 등을 언급하는 내용도 나온다. 문학계에서는 이미 유명하신 분들인듯 한데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몰랐던 분들이라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다. 앞으로 이 분들의 작품들도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듯 하다.

이야기를 쭉 읽다보면 현실과 상상 사이에서 마치 줄타기를 하는 듯 한 느낌을 받는데, 이것은 소설 속 주인공이 만화를 그리는 작가로 나오는 것도 영향을 미친듯 하다. 처음에는 미즈키 시게루의 《농농할멈과 나》,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시오리와 시미코》라는 작품을 참조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작품들과 무관하게 결국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나마 돈이 되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 중 하나인 성(性)과 관련된 만화를 그리게 되면서 소설 속 주인공이 순간 자괴감에 빠지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자신이 정말 그리고 싶은 작품은 다른 것임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현실과 타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소설 속 주인공은 잘나가는 동료 만화가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내적 갈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듯 보인다.

대략적인 줄기되는 내용 정도만 끄적여봤는데 디테일한 내용들은 해당 부분을 찾아 읽어보시길 바란다.

소설 내용과는 별개로 이 소설 속에 나왔던 책 2권이 있어서 여기 간단히 기록만 남기자면,

하나는 다니구치 지로의《우연한 산보》이고, 다른 하나는 미란 보조비치의《암흑지점》이라는 작품인데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향후에 혹시라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찾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이렇게 의도치 않게 우연으로 만나는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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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서는 소설가 이서수 님의《여로의 사랑》이라는 작품이 나온다. 맨 앞에 나왔던 각양각색의 사랑에 대한 얘기가 처음엔 무슨 얘기인지 감이 잘 오지 않았었는데,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배경이나 상황 그리고 대화 속에서 사랑의 모양이 참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진짜 순수한 사랑도 있지만 조금은 덜 순수한 사랑도 볼 수 있었고, 미안함이라는 감정도 사랑의 또다른 형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물론 미안함이라는 게 바람직한 사랑의 형태인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말이다.

등장인물들에 관해 간단히 기록만 남기자면 여로와 영한, 호태와 수선 그리고 여로의 동생들인 미로와 희로 등이 있는데 핵심 인물은 여로와 호태이고 이들은 부녀관계다. 호태가 아빠고, 여로는 그의 첫째 딸이다.

자세한 얘기를 일일이 다 쓰기는 좀 힘들 듯 하고 대략적인 분위기만 보자면 결코 평범한 가족은 아닌 것으로 나온다. 하긴 평범했으면 소설로 굳이 쓸 이유가 딱히 없을테지만 말이다. 막장이라면 막장인 느낌도 있지만, 어찌됐든 이러한 가족같지 않은 가족 안에서 각기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일말의 마음들이 있는 것들을 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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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의 마지막에 나오는 작품은 소설가 김나현 님의 《모든 시간이 나에게 일어나》이다. 핵심 등장인물로는 영화 감독인 윤희재와 그녀의 딸이자 제작사 대표인 윤소이, 주인공인 이나을과 그녀의 남자친구인 큐, 주인공의 상대역인 허오겸 정도를 들 수 있을 듯 하다.

이 소설의 저자는 서두에서 자신이 쓴 소설이 자신이 원래 의도했던 이야기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점을 언급하며 ‘인간의 조건‘이라는 것이 갑작스럽게 키워드가 되었다는 얘기를 덧붙인다. 실제로 수록된 부분을 읽다보면 주인공 이나을의 남자친구로 나오는 큐라는 인물이 보통의 배우지망생들과는 다르게 의대생으로 설정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배우를 꼭 해야겠다는 간절함이 약간은 부족한 것으로 나오는 데 이러한 조건이 인물의 성격이나 이야기의 흐름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면서 왜 저자가 ‘인간의 조건‘이라는 키워드를 서두에 제시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서두 후반부에서 저자는 자기도 자기가 쓰는 이야기가 궁극에는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어쩌면 이런 점들이 소설의 매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뭔가 정해지지 않은, 끝을 알 수 없다는 게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간 정도 부분까지 읽었는데 뒤에 나오는 내용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누군가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불쾌하게 만들어도 전혀 화를 내지 못하던 사람이 마침내 그에 응대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식을 발견하게 되는 일 (라디오 체조2), 주식으로 억만장자가 되었지만 삶의 감각을 상실한 사람이 이를 되찾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일(어쩌다 억만장자), 지나친 책임감으로 자신을 억압해왔던 사람이 일탈을 통해 삶에 숨구멍을 내고 새로운 시간 감각을 마련하게 되는 일(「피아노 레슨」), 자의식과잉으로 좀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던 사람이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과 함께 수치심을 불러올 게 틀림없는 대규모 행동에 과감히 뛰어드는 일 (퍼레이드)이 모두 이라부의 이런 특별한 치료법 덕분에 가능해지는 거야. - P174

너는 오늘 혼자 회의에 들어갈 후배가 걱정되어 나와의 약속을 미뤄야 할 것 같다고 했지. 함께 회의에 들어가야겠다고. 나는 그 말에 기다렸다는 듯, 마감 때문에 오히려 잘되었다고 답했고, 이라부라면 틀림없이 되물었을 것이다. 후배가 고생하면 안 되나? 회의를 망치면 어때서? 마감을 미루면 큰일이라도 나나? 하고. - P174

책을 모두 읽었을 때, 장난처럼 결심한 건 ‘펑크‘였어. 이라부의 목소리를 불러내어선, 한 사람의 인생에서 정작 무엇이 중요한가? 그런 큰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마감보다는 그간 해보지 않았던 걸 해보는 게, 그 뒷일을 감당해보는게 좋겠다고 답했었는데. - P174

소설을 읽는 건, 어떤 목소리를 내 안에 빌려오는 일. 너에게 이라부의 목소리가 심겼으면 좋겠다. - P175

인간 사카구치 안고는 「타락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살아내고, 인간은 타락한다. 그 외에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편한 지름길은 없다. - P177

온몸으로 살아내고, 온몸으로 타락하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구원은 글쎄, 나도 모르겠다. - P177

이 만화, 저 만화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구도를 패턴화해서 가져오기만 하면 그뿐이다. 수학 공식 같은 거였다. - P196

수학 공식은 원리를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받아들이고 암기하면 문제는 풀린다. 인수분해 공식은 인수분해 공식인 거다. 인수란 무엇이고 분해는 왜 하는지 궁금해하면 그때부터 인생이 복잡해진다. - P197

그 마음들 덕분에 소연은 돈을 벌 수 있었지만 그 마음들 덕분에 소연은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마감을 못지켜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몸을 돌보지 않아 암에 걸렸다. 갑상선절제술을 했다. 세상 사람들이 짝짓기하고 싶다는 욕망은 소연의 삶과 죽음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 P197

모차르트라도 들으면서 뇌를 정화해봐. - P198

히카루의 조언대로 모차르트 들었어. 교향곡 41번은 언제 들어도 장엄하고 고결한 음악이야. - P199

너무 낙담하지 마. 인간은 원래 그렇게 생겨 먹었는 걸. - P200

역시 대가는 기개가 남다르다. 누군가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네. - P200

지금 이곳에서 아무것도 그릴 수 없고, 아무것도 쓸 수 없다면 앞날은 어떻게 되든 일단 확 떠나버리자. - P201

누군가는 단 한사람을, 누군가는 더 많은 사랑을, 누군가는 느린 사랑을, 누군가는 오롯이 자신을 향한 사랑을 원한다. - P203

소설을 쓰는 동안 이해가 오해를 낳고, 오해가 이해를 부르는 상황을 자주 마주했다. 사랑과 미움이 뒤엉켜 둘로 나눌 수 없었고, 오랜 미움 끝에 난데없이 사랑이 드러나기도 했다. 나는 결국 사랑 안에 미움도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다. 미움이 사랑의 하위 감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어쩌면 미움만이 아니라 질투와 시기, 자조와 슬픔 역시 사랑에 포함될지도 모른다. 가족을 사랑하는 일 역시 그러할 것이다. - P203

랭보는 말했다. 사랑은 재발명되어야 한다고, 나는 사랑의 무한한 가능성을 들여다보던 중 가족 또한 재발명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혈연과 제도 기반의 가족은 지금의 우리에겐 너무나 작은 개념이고, 모든 결속의 공동체는 언젠가 이별의 공동체로 변모한다. 마음과 상황은 항상 유동하기에 앞으로 누굴 사랑하고, 누구와 결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이별해야 한다는 숙명과 그럼에도 사랑을 계속하리라는 결심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P203

이제와서, 이유가 중요한가. 과연 이유를 찾을 수가 있나. 아프면 이유부터 찾지만 정작 중요한 건 앞으로의 일인 것을…… - P215

결핍은 당사자만 크게 느끼는지도 모른다. - P217

모든 사랑이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여로는 지금 막 깨달았다. - P217

막막한 대양에 혼자 부표를 잡고 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배는 이미 한참 전에 가라앉았다는 사실을 혼자만 모르고서. - P218

"미로야, 가족은 떨어져 있더라도 가족이야.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 P219

영한은 늘 그랬다. 웃지 말아야 할 때 꼭 웃었다. - P221

여로의 마음속엔 다른 감정이 숨어 있었다. 이제야 그걸 깨달았다. 언젠가 호태가 극적으로 변하리라는 기대. 생물학적 아버지에 대한 일말의 애정. 소위 말하는 ‘정상‘ 가족에 대한 끝없는 집착. 남편이 돌아오기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근대 여성 같은 수선의 소망을 간간이 떠올리면서 여로는 호태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고, 푸념과 고민을 들어주었다. 그런 노동은 명백히 바라는 결말이 있어서 한 것이었다. - P221

"괜찮아?"
여로는 속으로만 답했다.
괜찮겠냐? - P223

"굳이 답하고 싶지 않은 질문이다. 패스할게." - P223

"괜히 같이 가자고 했다. 나 혼자 다녀올걸." - P223

깨진 조각을 이어 붙이려던 행동의 결과가 이것이라니. - P224

"사람들은 서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쉽게 말하겠지.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잖아." - P226

부정적인 말은 절대로 하지 말자. - P233

"하트도 그렸네."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 빈정거림인지 감탄인지 알 수가 없었다. 여로는 그들의 감정을 투명하게 읽을 수 없었지만 시민의 입장에선 그게 더 나았다. 형사들의 감정이 투명하게 읽힌다면 도시의 치안이 걱정되었을 테니까. - P234

힘내. 사랑해♡ - P234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거야." - P234

어쩌면 쪽지 같은 건 쓰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쪽지가 무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그 시절엔 무언가를 했다. 여로가 독사 같다고 생각했던 형사는 여로의 말을 믿어주었다. 여로는 호태가 통장에 모아놓은 300만 원을 인출해 이사 비용에 보탰다. 수선은 그 일을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다. - P234

어쩌면 내가 모르는 것을 엄마가 알고, 엄마가 모르는 것을 내가 아는 이런 일들이 무수히 많을지도 몰라.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감추었을까. - P235

여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감추고 싶지 않았다. - P235

여로는 직감했다. 눈앞에 열어보고 싶지 않은 상자 하나가 떨어져 있음을. 그것은 사랑에 관한 그들 가족의 실책과 실망, 기대와 상처, 모순되는 주장과 자기 연민이 가득 차 있는 상자였다. 여로는 그것을 못 본척하며 주방을 서성이다 결국 상자를 집어들고서 자신의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 P235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되리란 믿음 - P237

이 소설은 어디에 도달하게 될까.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서로에게 좋은 것을 발견해가면 좋겠다. - P237

신인을 기용하는 일은 윤희재 감독이 선호하는 방식이었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가 영화에 등장하면 다른 이미지가 겹치지 않고 캐릭터 그 자체로 보여진다는 이점 때문이었다. - P238

"이상하죠? 잘못한 건 없는데 잘못한 기분이 드는 거요." - P243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연기 공부를 위해 수없이 많은 영화를 보면서 알아낸 공식이 있었다. 가장 불길한 장면은 가장 평화로운 장면 뒤에 붙어 온다. - P244

스캔들은 예방만이 답이었다. 그래서 지나치게 조심하는 태도는 필수였다. - P244

오전부터 줄곧 틀어둔 빌 에반스의 음반이 거실 한구석에 세워놓은 긴 스피커에서 울려퍼지고 있었다. 윤 대표와 나 사이에 침묵이 돌 때마다 아련한 피아노 선율이 어색하게 파고들었다. - P246

"나을 씨도 알겠지만, 이런 이슈가 생각보다 파장이 커요. 불이 난 거랑 똑같아요. 초기에 잡지 않으면 미친 듯이 번져가죠." - P246

나쁜 친구, 일진, 그런 단어를 곱씹어보는데 한 가지가 떠올랐다. 그러자 매듭지어진 기억이 풀려난 듯 누군가 떠올랐다. 내 기억에 그 아이는 ‘앵두‘라는 별칭으로 새겨져 있었다. 그 애가 정소민일까. 본명이 무엇인지 기억나진 않았다.
"최대한 빨리 이 일을 해결해야 해요."
윤소이 대표가 현실을 일깨웠다. 심각한 사안이고 느긋하게 관망할 일이 절대 아니었다. 주저앉아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 P247

그거 알아? 공벌레는 어디서 올지도 모를 공격을 막으려고 내내 몸을 말고 있다가 자신을 보호하기는커녕 그 상태로 어딘가 알 수 없는 곳으로 굴러가버린대. 공벌레한테 정말 무서운 건 바람이야. 그 바람이란 녀석 때문에 공벌레의 몸은 알 수 없는 곳으로 휩쓸려가버려. 그러다 바람이 멈추고 갑자기 몸을 폈을 때, 운이 나쁘면 뒤집힌 상태라서 어디로도 갈 수 없게 된대. 다시 몸을 말고 발이 땅에 닿을 때까지 바람이 자신을 다시 굴려줄때까지 기다려야 해. 스스로 몸을 굴릴 수 없는 게 공벌레의 비극이랄까. - P248

악몽은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하려고 찾아온 걸까. 그렇다면 악몽에도 효용이 있는 것이다. 그날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큐의 다정한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되었다. - P250

전화를 끊자 다시금 오겸이 애인과 헤어진 일과 윤 대표의 불안하게 접힌 미간과 정소민이 쓴 글이 떠올랐다.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썼다. 이불을 덮어도 그런 일들이 덮어지진 않았다. - P250

큐의 느긋함과 친절한 분위기가 미친 듯이 그리웠다. 내가 어떻게 큐랑 헤어질 생각을 한 걸까? 왜 그때 연락을 받지 않았던 걸까? 큐에게 미안해서 한편으로는 자신이 한심해서 멍하니 눈만 뜨고 있었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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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서 ‘3개의 그룹을 받아들여라‘는 내용와 관련된 얘기들이 나온다. 복습차원에서 간략히 다시 언급하자면 나의 말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 이도저도 아닌 사람, 열렬히 좋아해주는 사람 이렇게 3가지 그룹이 나온다. 오늘 밑줄 친 부분에서는 방해꾼, 구경꾼, 열광하는 팬이라는 용어로 나오는데 어찌됐든 이 책에선 세 부류 모두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제안한다. 나와 안맞는 사람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 말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하여 문득 떠오르는 말은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다‘라는 것이다. 타고난 본성 혹은 본능대로 살게 내버려두라는 얘기인듯 하다. 그들은 그들대로 나는 나대로 마땅히 해야할 일들을 잘 하면 그만인 것이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이기는 습관 30개 중 하나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다루긴 했지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나의 말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의 경우 건전한 비판은 받아들이되, 맹목적인 비난을 하는 경우에는 그냥 신경을 꺼버리는 게 상책이라는 얘기였다.

개인적인 적용을 해보자면 건전한 비판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람이라는 게 건전한 혹은 정당한 비판이라도 일단 비판을 들으면 순간적으로 기분이 상할 수 있기 마련인데, 이 지점에서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는 지혜와 정당한 비판을 기꺼이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의 그릇이 준비되어 있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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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열 다섯번째 습관으로 나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라> 에서는 여기 일일이 밑줄치진 않았지만 한 선원과 여자친구 간의 대화가 나온다.

만약에 물에 빠졌을 때 사람이 바로 죽을까? 라고 선원이 묻자 여자친구는 당연히 죽지 않겠냐고 답한다. 그러자 선원인 남자친구는 단순히 물에 빠졌다고 사람이 다 죽는 것은 아니며, 물 속에 계속 머물러 있었기에 익사하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면서 물에 빠졌더라도 다시 물 밖으로 나온다면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에 덧붙여 물에 빠졌을 때 죽을 궁리를 하기보다는, 살아나올 방법을 찾으면 된다는 이 이야기의 핵심 내용을 얘기해준다. 마지막으로 이미 일어난 문제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고, 찬찬히 해결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라는 말과 함께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이 두 사람 간의 대화를 보면서 선원인 남자친구가 했던 얘기가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현실의 문제 상황에 닥쳤을 때는 이러한 핵심을 다 잊어먹은 채 그저 걱정과 근심에만 휩싸여 있지는 않았는지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났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산다.‘

이 말이 위에 내가 적어 놓은 얘기의 핵심 메시지를 잘 녹여놓은 말이 아닐까 싶다. 위기상황에 빠졌다는 것으로 인해 우왕좌왕하며 걱정 근심에 빠지고 좌절하기보다는 위기상황일수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이 위기를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침착하게 생각해보는 자세와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의 견해를 놓고 찬반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오히려 이를 기쁘게 받아들여라.

위너는 늘 방해꾼과 구경꾼, 그리고 열광하는 팬들을 구름처럼 몰고 다닌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잡초에게 거름을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성공하려면 100퍼센트로는 충분하지 않다.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문장에서 ‘최선‘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렇다. 최선은 언제나 ‘110퍼센트‘다.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대체로 변명에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어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우리는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니까...‘ 라고 자신을 위로하지 않던가? 하지만 진짜로 최선을 다했다면 ‘위로‘가 아니라 ‘축하‘를 자신에게 보냈을 것이다."

"현재의 최선에 속아서는 안된다. 당신에게는 현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최선을 보여줄 능력이 충분히 잠재되어 있다."

위너들은 어떤 일을 하든 ‘10퍼센트 더 하라‘고 주문한다.

언제나 10퍼센트를 더 하면 성공의 근육이 빠르게 강화된다.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순간 팔굽혀 펴기를 한 개 더 하는 사람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고 결국 위너가 된다.

110퍼센트의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은 늘 그 사람이 속한 분야의 죄상위 집단에서 발견된다. 그들은 10 퍼센트를 더 했을 뿐임에도 그 이상의 보상을 받는다. 즉 100퍼센트와 110퍼센트는 단순히 10 퍼센트 차이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둘 사이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엄청나다. 평소 꾸준하게 10퍼센트를 더 하면, 1,000퍼센트 또는 1만 퍼센트 이상의 폭발적 성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10퍼센트 더 노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해 존경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존중하는 것보다 더 큰 보상은 없다."

10퍼센트 더 하는 사람은 늘 다음의 태도를 나타낸다.

‘이 일은 내가 아니면 누구도 할 수 없어. 내가 해야만 해. 그리고 나는 그걸 해내고 말 거야.‘

10퍼센트 더 하는 사람은 고통을 사랑한다.

"대부분의 고통은 즐기고 사랑할 만한 고통이다. 다만 진짜 사랑할 수 없는 고통이 있다. 그건 바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의 고통이다."

"고통은 좋은 것이다. 고통이 수반되는 구간을 어떻게 다루는지에 따라 챔피언의 여부가 결정된다. 나는 나를 챔피언으로 만들어주는 고통을 몹시 사랑한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잠재력은 인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100퍼센트를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우리가 갖고 있는 잠재력의 70퍼센트밖에는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 말고, ‘무엇이든 한계치에서 10퍼센트를 더 하겠다‘는 태도를 가지면 성공에 그만큼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성공한 비결들 중 단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목표 수치를 크게 잡았다는 것이다."

목표가 큰 사람이 목표가 작은 사람보다 더 빨리 목표를 이룬다.

목표는 담대하게 설정한다. 그리고 매일 10퍼센트를 더 한다. 그러면 누구보다 빠른 속도와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나아가 목표가 큰 사람이 디테일에도 강하다.

결심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구체적인 고통을 사랑하지 않으면 진짜 고통만 남을 뿐이다.

세상의 모든 멋진 보상은 추가적인 10퍼센트에서 탄생한다. 10퍼센트 더 하는 습관은 우리의 삶을 걸작으로 만들어준다.

목표를 이루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현재의 고통을 견딘다. 궁극적으로 고통을 사랑하는 수준으로 나아간다.

규칙적인 휴식을 통해 집중력을 강화시킨다. 10퍼센트를 더 하는데 필요한 것은 인내력이 아니라 집중력이다.

문제는 우리에게 별다른 권력을 휘두르지 못한다. 가장 큰 위험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갖게 되는 ‘좌절과 공포‘다. 좌절과 공포 속에서 허우적대기 때문에 패배하는 것이지, 우리에게는 문제 때문에 패배하는 경우가 그다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발생한 문제에 감정적으로 사로잡혀 있는 것만큼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없다.

살다보면 누구나 물에 빠진다. 발목을 잡힌다. 예기치 않은 함정과 덫에 걸린다.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는 좌절과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다."

물론 인간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치명적인 질병이나 천재지변, 운명적 고난을 만났을 때는 이러한 능력이 가동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의 대부분에는 이 능력(문제 발생시 좌절과 공포에 사로잡히기보다 침착하게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능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

문제에 대한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두려운 감정 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거기에 어쩔 수 없이 소요되는 감정을 10 퍼센트를 넘지 않게 하고 나머지 90퍼센트를 해결책에 집중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위너가 된다.

위너들은 문제를 결코 최종적인 상태라고 여기지 않는다. 위너들은 문제를 볼 때 ‘이건 바꿀 수 있어‘라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위너들은 해법을 모색할 힘이 있다. 반면 자신의 문제를 불가역적인 최종적인 상태라고 믿는 사람들은 ‘운명‘에 순응한다.

위너들은 하나의 문제가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삶의 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이를 너무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 일어난 문제를 너무 크게 받아들이면 두려움이 바이러스처럼 삶의 다른 부분으로 점점 퍼져나간다.

문제가 발생하면 침착하게 이를 격리한다. 문제라는 바이러스에게 제압되지만 않으면 좋은 치료제를 곧 생각해낼 수 있게 된다.

위너들은 자책하지 않는다.

위너들은 문제를 성장을 위한 도전이자 기회라고 여긴다. 반면에 자신의 능력 부족과 성격적 결함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자책하는 사람들은 무력감만 느낀다.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신속하게 삶 전체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겠는가?

다양한 문제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해주며, 우리를 강하게 성장시킨다.

언제나 정면으로 맞서는 용기있는 사람들에게 모든 문제는 가치있는 선물을 준다.

문제는 사람들로 하여금 인생을 확장할 기회를 준다. 문제가 발생하면 기존의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아주 멋진 이벤트들이 벌어진다.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삶의 진정한 의미라면, 크고 작은 문제들은 이러한 성장의 계기가 되어준다.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들보다 더 많은 문제에 맞서야 한다.

문제를 영원히 피해다니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제와 더불어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데에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

문제가 사라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문제에 맞서는 태도를 통해 더 많은 능력을 갖추기를 바란다.

성공을 관리하는 일은 누구든 할 수 있다. 실패와 문제, 역경을 다루는 일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위너는 마음이 내키지 않을 때도 최고의 성과를 달성해낸다.

모든 성공은 상을 가져다주고, 모든 실패는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나무가 탄탄하게 성장하려면 햇빛도 필요하고 폭풍우도 필요하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자신에게 숨겨져 있던 위대함을 발휘하게 만든다. 잠들어 있던 창의력을 일깨우고, 이를 통해 창조적으로 행동하게 이끈다.

모든 문제와 고통 뒤에는 금광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그 금광을 단 한 번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집채 만한 파도가 삶을 덮친 것처럼 느껴졌던 문제도 좀 더 멀리서, 좀 더 높은 곳에서, 좀 더 긴 안목으로 바라보면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당사자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문제. 이 경우에는 습관을 바꾸면 문제가 해결된다. ...(중략)... 이는 온전히 당사자의 영향력 안에 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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