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독서의 3단계 가운데 가장 마지막 단계인 ‘어린아이 단계‘에 관한 내용을 잠시 살펴봤었다. 저자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단계가 바로 이 어린아이 단계라고 반복해서 강조하는데, 오늘은 이에 대해 좀 더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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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별도로 밑줄치진 않았지만, 저자는 본문에서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분을 인용한다. 이에 더해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며 깨달음의 깊이를 더해가는데 이를 통해 저자가 말하는 ‘어린아이 단계‘ 의 독서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독자가 그동안 살면서 했던 경험들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덤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린아이는 이미 자신이 태어난 이유, 자기 삶의 방향을 알기 때문에 묵묵히 자기 길을 간다. 목표가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등바등하기보다는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간다. - P217

진심으로 즐거우면 피곤하지 않다. ...(중략)... 즐기면 지치지 않는다. - P217

어린아이는 다른 사람의 행복과 고통에 진심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사촌이 실패하면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며 도와준다. 이렇게 하는 게 내가 행복해지는 비결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P218

어린아이 단계에 이른 사람들은 남을 위해 살면 매일매일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들이다. 그리고 그렇게 산다. 돈? 남을 위해 살 때 돈은 저절로 들어온다. 이 원리를 알아내는 사람은 어린아이 단계에 있는 것이다. - P218

누구나 여기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충분히 어린아이 단계가 될 수 있다. - P218

줄을 긋고, 생각하고, 이 문장을 통해 자기만의 철학을 만들 수 있으면 당신은 어린아이 단계다. - P220

많은 부자들이 목표를 이룬 후 충분한 돈으로 인생을 즐겼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즐겨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이 있다. 왜 그럴까? 그건 바로 성장과 나눔이 없기 때문이다. - P221

인간은 혼자 즐기고 혼자 행복할 수 없다. 그건 잠깐의 행복이다. 도스토옙스키가 말한 것처럼 "전체로부터 자신을 하나의 개체로 떼어놓고서는" 절대 행복할 수 없는 것이다. - P221

우리는 전체를 위해서 나아간다. 전체를 위해서 계속 성장하고 성장을 통해 얻은 것을 계속 나눠야 한다. 이것이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다. 고로 우리는 성장과 나눔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 P221

우리가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마음껏 성장하고 마음껏 나눠주는 능력을 가지고 싶어서지, 마음껏 먹고 놀고 즐기기 위함이 아니다. - P221

고전에는 정답이 없다. 나한테 맞는 ‘해석‘이 있을 뿐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나의 과정처럼 그런 사유와 깨달음의 시간이 있었느냐다. 그것이 있어야 진정한 어린아이 단계에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 P222

어린아이 단계가 되면 이제 책을 읽고 내 철학을 만들수 있게 된다. 내가 만든 철학으로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돕는다.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 이게 바로 ‘메신저‘로서의 삶이다. - P223

고정관념을 버리라 - P227

나만의 생각을 찾으라 - P228

"책을 만나면 책을 죽여라."

책을 뛰어넘으란 얘기다. - P228

 책 속에는 수많은 위대한 철학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위대하지만 지배당하진 말아야 한다는 것. - P228

이미 만들어진 위대한 생각으로 지금 탄생하는 내 생각을 덮어버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모양 없이 자유롭게 태어난 내 생각을 위대하다고 알려진 생각에 끼워 맞추면 안 된다. - P228

책 속에 있는 위대한 철학은 내 새로운 생각의 탄생을 돕는 재료로 써야 한다. 그저 재료면 충분하다. 위대한 철학이 담긴 책을 읽은 후 새롭게 태어난 내 생각으로 그 책을 덮어버려라. 그렇게 책을 죽여라. - P228

책을 읽으면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 지금의 나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책을 읽고 기존의 나를 죽이고 새롭게 태어나라. - P228

우리는 매일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어제의 나는 어제 죽이고 오늘은 새로운 생각을 가진 나로 태어나라. 그렇게 매일 새롭게 태어나다 보면 어린아이가 된다. - P229

어린아이 단계를 왜 어린아이라고 하냐면 매일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낙타나 사자에 머물면 어른이 된다. 머물지 말고 흘러야 하는데 고인 물이 되는 것이다. - P229

어른이 되면 지루하다. 날마다 새롭지 않기 때문이다. 새롭게 탄생한 울퉁불퉁한 생각이어야 어제의 나를 죽일 수 있다. 늘 하던 낡은 생각, 남의 철학으로 재단된 평평한 생각으로는 어제의 나를 죽일 수 없다. - P229

어제의 나로 다시 태어나지 말자. 책이 도와준다. 책을 읽고 새 생각을 장착한 어린아이로 오늘 태어나자. 그래야 매일매일이 신기하고 재밌다. - P229

어린아이 단계에는 이런 책이 좋은 책이다. 한 문장을 가지고도 한 시간을 생각하게 만들고, 3페이지를 읽고도 계속되는 깨달음을 얻게 하는 책 말이다. - P233

모든 걸 내려놓으면 고요해진다. 고요해질 수밖에 없다. 뭔가 욕심을 들고 있으면 그곳에선 항상 소음이 나기 때문에 고요할 수가 없다. 욕심을 던져버려야 고요를 체험할 수 있다. - P235

인간은 기준이 있을 때 두렵지 않다. - P240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럴 때 책을 읽어 모방하고, 살짝 비틀고, 이 책과 저 책을 편집해 새로운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 - P241

새로운 책들은 내 공간을 넓혀준다. 공간을 많이 확보할수록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많아진다. - P242

모든 우주가 내 앞에 놓여 있고 모든 기회가 내 손아귀 안에 있다. 두려움도 고통도 없다. 아름다운 나의 삶이 있을 뿐이다. - P242

당신 홀로 우주의 비밀을 캐내라. 그 앞에서 당신은 신神이 될 것이다. - P243

깨달음에서 오는 쾌락 - P245

깨달음으로 타인의 성공을 도울 때 느끼는 만족감 - P245

끌려다니는 삶을 살 때는 안정을 추구한다. 안정적인 수입,
안정적인 직장,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해 무작정 돈을 벌려고 한다. 하지만 어린아이 단계가 되면 일단 질문을 던진다.
"안정이란 무엇인가?"
"진정 안정적인 상태는 어떤 상태인가?" - P245

안정은 한마디로 ‘변화가 없는 상태‘다. - P246

인간은 머물지 않고 변화하며 성장해야 한다. 그럴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 P246

우리의 욕구는 뇌와 연결된다. 원시시대 인간들은 온갖 야생동물과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했다. 안정적인 울타리, 동굴, 그리고 꾸준히 먹을 수 있는 동식물이 필요했다. 그 욕구가 안정이라는 감정을 불러온 것이다. - P246

하지만 현대 사회는 먹고 입고 자고 싶다는 욕구가 이미 충분히 충족된 상태다. 안정을 추구해야 할 이유가 없다. 모험과 도전을 즐기고, 계속 변화해야 한다. 계속해서 도전해야 진정한 ‘안정‘을 얻을 수 있다. - P246

안정을 추구해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한자리에 머물면서 먹고 자고 편히 쉬고자 하니 성취감이 사라진 마음에 공허함이 자리 잡는 것이다. 결국 우울해지는 것이다. - P247

지금 시대의 안정적인 삶이란, 항상 도전하고 창의력을 발휘해 성취하는 만족감을 가지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 몸에 활력이 생기고 기쁨이 넘치고 생의 의미가 충만해진다. 이런 상태를 죽을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안정‘이다. - P247

"나에게 진정한 안정은 무엇인가?" - P247

모든 현실은 우리 내부에서 생겨나는 것이지 결코 밖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 P249

그렇다. 지금 내 상태는 내가 만든 것이다. 내 생각의 결과물이 지금의 나다. - P249

도서관은 위대하다. 정신과에 가지 않아도, 우울증 약을 처방받지 않아도 15분 만에 치료해준다. 치료와 더불어 앞으로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열정과 아이디어를 준다. 심지어 무료다. 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 - P252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들고 내가 하는 생각이 나를 만들고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나를 만든다. 위대한 도서관을 만나라. 도서관에 앉아 위대한 생각을 하라. 책을 삼켜라. 당신은 위대하다. - P252

내 삶을 완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진짜 ‘나‘를 깨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발견한 진짜 ‘나‘가 이제는 진정 남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 P261

이제 당신만의 길을 가라. 누구도 가지않는 길을 당신이 만들어라.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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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돈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정확히 말하면 오로지 돈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얘기다. 돈 있으면 다 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게 이렇게 많다는 걸 다시금 느낀다.

근데 또 책을 덮고 현실로 돌아와 생각해보면 설사 그러할지라도 돈이 별로 없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있는 게 낫다는 생각이 다시금 기어 오른다. 뭐 어쩌겠나. 내 마음 속 본능이 그렇게 말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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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p.121에 삼류와 이류와 일류에 대한 저자만의 깨달음이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과연 몇 류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아직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돈으로 집을 살 수 있지만, 가정을 살 수는 없다. 침대를 살 수 있지만, 잠을 살 수는 없다. 시계를 살 수 있으나, 시간을 사지는 못한다. 돈으로 책을 살 수는 있어도, 지혜를 살 수는 없다. 지위를 살 수 있어도, 존경을 살 수는 없다. 돈으로 피를 살 수 있으나, 생명은 사지 못한다. 약은 살 수 있지만, 건강은 사지 못한다. 돈으로 성대한 장례식을 치를 수 있지만, 행복한 죽음은 살 수 없다." - P100

리더란 지혜가 있어서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다. - P101

깊이 보면 멀리 보게 된다 - P102

책은 정말 끝이 없구나. 평생이겠구나.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겠구나. - P102

민감하게 적극적으로 역사 공부를 하다보니까요 성찰하지 않고 앞만 보고 빨리 달리면 분명 한계도 그만큼 빨리오겠더라고요. - P102

누구에게나 한계는 있잖아요. 겸허는 그 자신의 한계를 아는 거고, 겸손은 그 자신을 낮추는 거고. - P102

한계를 모른다면 겸허와 겸손도 모를 테니 한계의 직시에서 오는 절망도 인생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겠네요. - P102

"병사들을 사지에 배치하여 절망한 상태에서 치열하게 싸우게 하라" - P102

"아예 병사들을 낭떠러지 끝에 몰아넣으라" - P102

물은 배를 띄울 수 있지만, 물은 배를 뒤엎을 수도 있어요. 리더는 그래서 정말 많이 공부해야 해요. - P102

유능한 리더들 곁에 큰 서재가 있다 - P102

책, 책 보시면 답이 거기 다 나와 있다고요. 책을 몸에 새기듯 읽으시라고요. 유대인들은 책과 돈이 동시에 바닥에 떨어졌을 때 책부터 집어든다잖아요. - P103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하루하루 무언가를 더하고,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하루하루 무언가를 버리라고 그랬어요. 지식은 내가 무엇을 배우느냐에 목적이 있고, 지혜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관점이 있잖아요. - P104

지식이나 지혜가 더해질 때 내가 얻는 게 많아 보이지만 이 가운데 버려야 할 것을 안다는 것은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안다는 얘기도 되거든요. - P104

반복하는 훈련만이 답이다 - P105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면 되고요, 멀리 가고 싶으면 같이 가야 한다 했잖아요. 저는 리더가 그 멀리의 통찰력과 그 같이의 통솔력을 양손에 쥔 사람이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 P105

"세상이 나빠지는 건 공부 안 하는 사람들이 지도자 노릇을 해서예요." - P109

"잃은 것에 태연하고 얻은 것에 무심하라."
ㅡ 백결 선생 - P110

사람한테는요, 양심으로 접근하는 거예요. - P111

"상대와 부딪치면서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고 성찰하라고. 실수하고 실패하고 시행착오 겪으면서 너는 실시간으로 극복하는 거야. 그게 진짜 네 것이 되는 거야." - P112

저 같은 경우는 선수 개인마다 개별 훈련 프로그램을 다 짜요. 방법도 다 다르고 강도도 다 다르고 엄청 디테일하게요. - P114

예수도 배반하는 이가 있는데 뭐 나 같은 놈이야 아주 흔하죠. 많아요. - P115

망각은 최고의 복수다. - P115

한번 배신한 인간은 또 그럴 거라 돌아와도 난 안 받아요. 끝이에요. 나가봐야 춥구나 알죠, 만져봐야 뜨겁구나 알죠. - P116

이 싸움은 투쟁이거든요. 투쟁이란 사실 샤프한 거거든요.
샤프한 사람은 전쟁에서 힘 안 들이고 이길 수 있어요. - P116

‘승전후구전勝戰後求戰‘, "승리하는 군사는 먼저 이겨놓고 싸우고, 패하는 군사는 싸움을 걸어놓고 뒤에 이기려 든다" - P117

정신력 운운할 필요가 뭐있어요. 미치지 않았으니까 못 미치는 거지.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못 이루는 거예요. 그건 절대적인 거예요. - P118

지도자는요, 그냥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로 ‘이해‘를 아는, 제대로 미친 사람이 해야 하는 게 맞아요. - P118

우리는 태어날 때도 혼자고, 죽을 때도 혼자잖아요. 외로움을 극복하지 못하면 불쌍하게 늙어요. 나 스스로 외로움을 친구로 삼을 줄 알아야 돼요. - P118

자기 삶을 스스로 추스르면서 살 수 있어야 해요. - P119

공부 안 하면 과거의 나쁜 역사로 이십 년 삼십 년 돌아가는거, 그거 순식간이에요. - P119

공부하지 않으면 다음도 없고 내일도 없어요. 힘든 걸 미루고 편한 데 안주하면 그건 죽은 거예요. - P119

축구장은 달리 말해 속도장이에요. 여긴 싸움터지 놀이터가 아니에요. - P120

누가 더 빠르고 누가 더 섬세한가, 축구는 정말 이 싸움 같거든요. - P120

드리블이 뭐냐. 드리블은 여기에서 여기로 볼을 운반하는 거, 그거지, 사람 젖혀가며 온갖 지랄하는 거, 그거 드리블 아니에요. - P121

나한테 볼이 오면요, 그 즉시 바로 떠나보내야 해요. 볼은 구십 분 동안 수백 킬로 뛰어도 하나도 힘 안들지만, 사람은 힘들어 죽어요. 방법은 나 대신 볼을 뛰게 하면 되는 거예요. - P121

삼류는 내 능력을 사용해서 사는 사람이고, 이류는 남의 힘을 이용해서 사는 사람이고, 일류는 다른 사람의 능력을 사용해서 사는 사람이라잖아요. - P121

기술이 좋고 영리하고 기본기가 잘되어 있으면 그만큼 덜 뛰어도 돼요. 왜 미련하게 모든 걸 체력으로 접근하냐고요.
왜 한계가 불 보듯 뻔한 육체적인 걸 가지고 접근하냐고요. 몸이 아니라 볼로 접근하면 훨씬 영리하게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어요. - P122

저는 이기기 위한 뻥 축구는 절대로 안 해요. 예의가 살아 있는 축구를 하고 싶은 거예요. 전 다 제쳐두더라도 이 표현을 꼭 한번 듣고 싶은 거예요. "야, 참 아름답게 축구한다." - P123

감독이 노력할수록 선수는 성장해요. 감독이 공부할수록 선수는 성공하고요. 혜성은 없어요. - P123

일등은 판을 지키는 사람이라 했고, 일류는 새 판을 짜는 사람이라 그랬어요. - P124

싸움할 의지 - P124

너희에게 실수는 없어. 경험만 있어. 이 경험이 쌓이고 쌓일수록 너희들 크게 성장해. - P124

상황 파악을 빨리빨리 하라고. 많이 보는 만큼 옵션도 많이 생겨. - P124

각자 자기 몫들에 충실하면 되니까요. - P125

내가 가장 나다운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 - P125

행복도 내가 꿈을 향해 뭔가 시도를 해야 가질 수 있고 누릴수 있는 감정인 거잖아요. - P125

용기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일단 앞으로 가고 보는 거, 그거요. - P125

용기 있는 사람은요, 일단 가기부터 해요. 그리고 용기 있는 놈한테는요, 길이 생겨요. - P125

"당신이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했어요."
ㅡ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중에서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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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자 단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간략히 언급했었다. 그것은 바로 ‘남들도 다 그래? 난 안 그래!‘ 라는 것이었다.

남들이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꾸기보다는 외부적인 환경 탓만 하고 있을 때 그러한 수준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사고방식을 하는 게 바로 사자 단계에 온 사람이다.

저자는 그저 남이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낙타 단계를 벗어나 그 다음 단계인 사자 단계가 되면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행동하게 된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하는데, 이것은 독서든 일이든 모든 것에 적용가능한 개념이다.

오늘은 이 사자 단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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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읽다가 조급해하지 말라는 저자의 말이 내 맘에 와닿았다. 사자 단계에서는 의욕이 너무나도 앞선 나머지 독서의 질보다는 양에 치중해서 읽고 싶은 책들을 빨리 읽어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이럴 경우 단순히 책을 읽었다는 성취감같은 건 잠시나마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실질적으로 내 마음과 머리에 어떤 것을 남기기는 어려울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 조급해하지 말라는 것이었고 결국 독서의 양보다는 질을 택하는 것이 더 낫다고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결국 불타오르는 의욕은 유지하되 이성적인 냉철함을 가지고 책의 내용을 곱씹으며 읽어나가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독서를 잘못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책을 읽는 속도가 그리 빠른 편은 못되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최대한 이해하면서 읽으려고 애쓰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진도가 그리 빨리 나가지는 않지만 읽고나면 머릿속에 새겨진 내용들이 꽤나 오래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마다 각자의 스타일이나 성향이 다르고 읽는 책마다 독서의 목적이 제각기 다르기에 독서 방법이라는 걸 하나로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독서를 통해 뿌리깊은 지혜와 지식을 배우는데 있어서 만큼은 양보다 질을 추구하라는 저자의 독서 철학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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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나오는 내용 중에 아침에 시를 읽을 것을 제안하는 부분이 있다. 시는 고도로 압축된 단어와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하루를 시작할 때 내 머릿속을 맴돌게 만들 단어 하나만 건져도 하루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저자는 언급한다. 무료하고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충분히 한 번쯤 시도해볼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통해 일상에 새로움을 불어넣는다면 삶이 조금이나마 좋은 쪽으로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남들도 다 그래‘에 속한 사람들은 자본주의 삼각형의 아랫부분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이쪽에 위치한 사람들은 스스로 뭔가를 하려 하지 않는다. 모든 문제를 외부 탓으로 돌리며 그 자리에 머무른다. - P188

책을 읽고 사자가 된 사람들은 "난 안 그래!"라고 외치며 점점 위로 올라가 결국 소수들만 차지하는 삼각형의 맨 위쪽에 자리한다. 자본주의는 늘 이런 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이 개념을 반드시 이해하고 우리는 반드시 삼각형의 위로 올라가야 한다. - P189

사자 단계가 되면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된다. 용기가 생긴다. 지혜가 생긴다. 자본주의의 삼각형을 이해한다. 그래서 문제가 생겼을 때 외부 탓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기위해 나선다. - P189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더 있을까 - P189

‘소외 효과‘라는 말이 있다. 연극 등에서 사용하는 말로, 관객을 연극으로부터 멀어지게 하여 관객이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실제가 아닌 ‘연기‘라고 명백하게 말해주는 기법을 뜻한다. - P190

책은 아무리 재미있고 몰입감이 강해도 독자에게 생각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장점이 있다. 아무리 재밌고 아무리 몰입시켜도 속도가 느리다. 왜? 생각하기위해 읽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니 생각을 방해할 정도로 책을 빠르게 읽으면 독서하는 효과가 없다. - P191

사자처럼 책을 읽어야 한다. 사자는 배가 부르면 더 이상 먹지 않는다. 책을 더 읽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지 말고 일단 멈추어 소화할 시간을 갖자는 얘기다. - P192

책을 읽은 뒤에는 생각을 정리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공을 쌓는 것이다. 이런 과정들이 쌓여 거인을 만든다. 세상을 지배하고 자신을 지배하는 사람들은 생각의 거인들이다. - P192

읽은 책이 모두 내 안에 지혜로 쌓일 시간이 필요하다. 어느 시기는 딱 내 그릇만큼만 쌓인다. 그러니 너무 많이 담으려 하지 마라. 독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느린 성장을 음미하며 스스로 만족하라. - P192

용기가 욕심으로 바뀌면 지친다. 용기와 욕심을 구분할 수 있어야 진정한 사자다. 용기는 당장 눈앞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믿고 계속 나가는 꾸준함이다. - P192

느리게 가야 빨리 도달한다. 독서가 그런 것이다. 느리지만가장 빠르다. 내가 아는 어떤 성공 방법도 독서보다 빠르지 않다. - P193

사자들이여! 지금 배고픈 만큼 책을 먹어치우되 느림의 법칙을 반드시 이해하고 조급해하지 마라. 모두가 조급함에 종종걸음을 치더라도 당신은 그러지 마라. - P193

서두르면 지치고 지치면 포기한다. - P193

독서의 목표 중 10퍼센트가 지식을 얻는 것이라면, 90퍼센트는 지혜를 얻는 것이다. - P197

고통스럽지만 무언가 최선을 다해 해낸 경험이 남는 것이다. - P198

에베레스트산에 올라본 사람은 한라산을 쉽게 오르는 것이다. - P199

산은 더 이상 자랄 수 없지만 인간은 계속 자란다. 그래서 아무리 높은 산도 인간에게 정복당하는 것이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자란다. - P199

마음에 정리된 책의 내용은 내가 필요한 순간에 불쑥 튀어나와 삶의 해답을 찾아주고 아이디어를 던져줄 것이다. - P201

좋은 책이란 특정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책이다. 읽다가 좋은 문장은 두 번 세 번 읽으면서 생각하면 된다. - P201

노트에 정리하지 말고 머리에 정리하라. 1분 후에 까먹어도 상관없다. 독서는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생각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니 말이다. 내용을 까먹어도 생각을 통해 사유의 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 P201

"넌 무엇을 기대했나?" - P203

우리는 너무 많은 걸 기대하며 산다. 그 ‘기대‘는 사실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누군가 만들어놓은 그 기대를 가져와 내 것인 양 이뤄지길 바라며 산다. 하지만 인생에는 뭐 그리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모두가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 - P203

사실은 특별한 일이 일어나야 의미 있는 삶도 아니고, 영화의 주인공이 꼭 행복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자본주의는 뭔가 대단한 삶을 살라고 우리를 부추긴다. 뭔가 대단한 돈을 벌고, 뭔가 대단한 업적을 남기고, 뭔가 대단한 일을 하라고. 하지만 아니다. 모두에게는 자기만의 삶이 있다. 조용하지만 묵묵히 흐르는 강물 같은 삶이 더 좋은 사람이 있다. 《스토너》가 그렇다. - P204

책을 어느 정도 읽기 시작한 사자 단계에는 독서 모임에 나가보기를 권한다. 영철이와 내가 느낀 그 쾌락의 경험도 할 수 있고, 그 경험은 더 넓은 경험을 위한 밑바탕이 되어주기도 한다. 내가 얻은 깨달음을 나누고, 토론하고,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P204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나눔이 답이다. 나누어지면 더 많이 채워진다. - P204

교육의 목적은 ‘관대해지는 것‘ - P204

혼자 고립되어 읽으면 섣부른 해석으로 잘못된 길을 갈 수도 있고 아집과 교만이 자라날 수도 있다. 그러니 홀로 떨어지려 하지 마라.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혼자 있는 걸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것이다. 자꾸 핸드폰 속으로 들어가지 말고 사람 속으로 들어오라. - P205

아침에 읽은 시는 하루 종일 뇌가 생각할 연료가 되어준다. - P207

‘그래 모든 사람이 맨발과 맨주먹으로 시작했어. 지금 맨발이지만 괜찮아.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까‘ - P208

시는 압축의 힘이 최고점에 있기에, 단어 하나만 건져도 우리에게 엄청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 P208

아침에 시 한편을 읽어봐라. 그날 하루가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다 읽기 힘들면 시의 한 구절만이라도 읽고 나가라. 그리고 하루 종일 그 구절을 되뇌어라. 당신 눈에 띈 한 구절이라면 분명 이유가 있고, 그 안에 해답이 있다. - P208

생각의 크기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만의 큰 문장을 갖는 것‘이다. - P209

큰 문장이란 어떤 것인가. ...(중략)...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얼마짜리 인간인가"와 같은 것이다. 이 문장에는 정답이 없고, 어쩌면 평생 정답을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당장에 닥친 문제는 아니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질문들이다. - P209

끌려다니지 않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P210

몇 년간 붙잡고 계속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 문장도 있다. 노자의 "지자불언언자부지知者不言言者不知" ,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한 자는 알지 못한다‘다. - P210

책이 없을 때 언제든 생각에 빠져들 수 있는 재료가 되는 문장을 몇 개 가지고 있어라. - P210

큰 문장들은 언제든 생각에 빠져들 수 있게 하는 재료가 된다. 이 문장들을 곱씹다 보면 생각의 그릇이 커지고, 생각의 질이 높아지고, 생각의 내공이 단단해진다. - P210

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과연 그 기대대로 될 것인가?
그리고 그 기대가 현실이 됐을 때 진정 행복할까? 인간은 그저 기대 속에서 사는 것인가? - P211

스토너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기쁨이 몰려왔다. - P211

대단한 인생을 기대했는가? - P211

너는 어떤 삶을 원하는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기뻐할 수 있는가? - P211

꼭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 건 아니잖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도 내가 존재하는 그 시간, 그 순간 자체만으로 행복하다. - P212

안 하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 I would prefer not to.
_《필경사 바틀비》 중에서 - P212

가장 창의적이고 이타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초월한 단계. 우리가 책을 읽는 궁극적인 목표는 이런 어린아이가 되기 위함이다. - P215

어린아이 단계의 특징은 이렇다. 몸은 피곤한데 책을 읽으면 잠이 깬다. 깨달음의 희열 때문이다. 뇌가 각성하는 것이다. 기분 좋은 시원함이 머릿속에서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 P216

책을 읽지만 분량에 집착하지 않는다. 심지어 행간의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다 멈춘다. 하루 종일 그 의미를 생각하느라 어떤 날은 한 줄밖에 읽지 못한다. 그렇게 깨달은 생각은 자신만의 철학이 된다. - P216

책을 읽지만 남을 위해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고 만든 내 철학으로 남들을 움직인다는 뜻이다. - P216

가령 내 철학으로 제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해보자. 내 제품이 팔린다는 건 내 철학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내 제품, 내 음식에 내 철학을 담아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이제 내가 마음먹은 만큼 돈을 벌 수 있다. - P216

어린아이는 하루를 주도적으로 사는 것을 넘어 48시간처럼 쓴다. - P217

어린아이 단계가 되면 시간을 압축하는 힘이 생긴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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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읽는다. 거의 보름 정도만에 읽는 것 같다. 읽다가 잘 안 읽혀서 상대적으로 잘 읽히는 부류의 책들을 읽다가 돌아와서 다시 읽어보니 그나마 조금씩 읽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전공자가 아니다보니 꾸역꾸역 이해하면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나마 내용이 이해라도 되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지난번 포스팅의 마지막 부분에서 미국 멕시코주에 있는 대형 배열의 전파 망원경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소개했었는데, 본문을 읽으면서 그 규모가 실로 어마어마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이 전파 망원경이 어디에 활용되는지에 관한 내용부터 시작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질정도로 과학의 발전이 대단함을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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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차원이라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저자는 독자들의 이해를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해 ‘납작이나라‘ 라는 예시를 든다. 이것은 우리가 속한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의 선으로 표현한 것인데, 이를 통해 차원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 책이 우주를 다루는 책이다보니 우리가 속한 3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한 차원 더 높은 4차원의 세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던져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솔직히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4차원이라는 것이 쉽사리 상상이 가지 않지만, 이는 다른 책이나 검색 등을 통해 그 생각의 깊이를 키워나가볼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어떤 전파 망원경은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다른 전파 망원경과 연결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면 지구의 지름을 온통 기선 baseline 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까 지구만 한 크기의 전파 망원경이 탄생하는 셈이다. - P522

앞으로는 전파망원경들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게 될 터인데, 그때가 오면 우리는 그 크기가 내행성계만 한 전파 망원경을 가질 수 있다. 이 정도의 전파망원경 배열이면 퀘이사의 내부 구조와 정체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 P522

행성 궤도상에 전파 망원경 배열이 구축되면 표준 초의 구실을 할 퀘이사가 정해진다. 그러면 우리는 적색 이동을 측정하지 않고도 퀘이사까지의 거리를 직접 알아낼 수 있게 된다. - P522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고 추정되는 퀘이사들의 거리를 정확히 알아내면, 우리는 우주의 팽창 속도가 수십억 년 전에는 현재보다 빨랐다가 점점 느려졌는지, 아니면 우주가 앞으로 팽창을 멈추고 수축할 것인지 등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 - P522

현대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전파 망원경들은 아주 높은 수신 감도를 자랑한다. 요즈음의 전파 망원경이 검출하는 먼 퀘이사의 전파 신호는 1000조분의 1와트이다. 즉 현대 전파천문학의 기술은 10^-15와트의 미약한 신호도 하늘에서 잡아낸다는 말이다. 이것이 얼마나 작은 신호인지는 지구에 있는 모든 전파 망원경들이 여지껏 검출한 우주 전파 신호의 에너지를 모두 합해도 눈 조각 하나가 지표를 때릴 때 발생하는 에너지보다 적다는 사실로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P523

오늘날 전파천문학자들은 우주 배경 복사를 전 하늘에 걸쳐 측정하여 그 세기의 분포도를 작성한다거나 밝기에 따른 퀘이사의 개수를 헤아려 우주진화의 정체를 밝히려 한다. - P523

그들은 외계 생물이 내놓을지 모르는 신호를 열심히 찾기도 한다. 전파천문학자들의 이러한 활동은, 따지고 보면, 그냥 흘려 버릴 수도 있는 지극히 미약한 전파 신호와 심각한 싸움을 벌이는 일이다. - P523

고온의 물질, 특히 별의 대기층에 있는 물질은 사람의 눈이 식별할 수 있는 빛을 내놓는다. 그러나 주로 은하의 외곽부에 있는 저온의 성간 기체와 성간 티끌은 가시광선을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 대신에 전파 대역에서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그러므로 우주론적 신비를 캐내려면 통상의 광학 망원경이 아니라 대륙 간 전파 망원경 배열과 같은 초대형의 연구 시설이 필요하다. - P523

엑스선 대역도 외계 은하와 우주론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공 위성에 실린 엑스선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측했더니 은하와 은하 사이에서 강력한 엑스선 복사가 검출됐다. 처음에는 은하 간 물질로 존재하는 고온의 수소 가스가 이 엑스선 복사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정말로 수소라면 그때까지 관측되지 않은 막대한 양의 그 수소는 코스모스의 팽창을 막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학자들은 그것을 우리가 진동 우주에 갇혀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였다. - P523

그러나 좀 더 최근에 수행된 고분해능 엑스선 관측을 바탕으로 리카르도 자코니Ricardo Giacconi는 은하간 공간에서 검출된 엑스선 복사가 많은 점광원點光源들이 중첩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규명했다. 그리고 그 점광원들은 아주 먼 거리에 있는 퀘이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니까 여태껏 숨어 있던 질량의 일부를 찾아낸 것이었다. - P524

우주의 새로운 구성원이 알려질 때마다 우주 평균 밀도의 값이 수정돼 왔다. 우주 구성원들의 인구조사를 철저히 하여 은하, 퀘이사, 블랙홀, 은하 간 수소 가스, 중력파원, 그 외에도 우주의 소수 희귀 거류민들의 질량을 모두 알아낸 후에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의 운명을 점칠 수 있을 것이다. - P524

우주의 거대 구조를 논할 때 천문학자들은 공간이 굽었다느니, 평탄하다느니 하는 식의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은 이것만이 아니다. ‘우주는 유한하지만 열려 있다.‘라는 식의 설명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얼른 감을 잡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 P524

3차원적 개체는 2차원 나라에 온전히 존재할 수가 없다. 자신의 일부분만 2차원 나라에 밀어 넣을 수 있을 뿐이다. 납작이들에게는 납작이나라의 평면과 접촉하는 단면만 보인다는 말이다. 납작이나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3차원 생물은 납작이들에게 처음에는 작은 점으로 보이다가, 그 점이 점차 커지는 것처럼 보일 것이고, 결국에 가서는 원 비슷한 모양으로 인식될 것이다. 납작이의 관점에서는 모양이 계속해서 변하는 묘한 녀석이 난데없이 나타난 것이다. - P526

자신이 속해 있지 않던 차원으로의 이동은 그에게 잠시나마 일종의 ‘엑스선 투시 능력‘을 제공했던 것이다. - P526

우리는 1차원의 세계를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다. 1차원 세계에서는 모두가 선분이다. 0차원의 마술 세계도 상상할수 있다. 거기서는 모두가 점이다. 차원을 이렇게 낮춰 가기보다 높여가는 여행을 하면 더 재미있다. 아, 그런데 4차원은 실재할 수 있는 것인가? - P527

정말로 4차원적 생물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4차원에서의 실체인 그는, 우리 3차원 세계에 마음대로 나타나서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다가, 또 자신의 모습에 주목할 만한 변화를 주기도 하고, 마음만 먹으면 우리를 밀폐된 방에서 잡아 밖으로 끌어내기도 하고, 또 아무도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다시 불러들여 실체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안팎이 뒤집혀 질 수도 있다. 하나만 예를 들자. 창자와 온갖 장기가 외부로 나와 전 우주에 흩어지고, 그 대신 벌겋게 빛을 발하는 은하 간 물질, 은하, 행성, 그 외의 온갖 천체들이 내부에 들어앉는 것이다. - P527

3차원적 구조물은 2차원 평면에 완벽하게 기술될 수 없다. 이것이 투영을 이용하여 차원을 줄이는 편리함에 지불해야 하는 대가이다. - P528

1차원 선분을 한 번 움직여 2차원의 정사각형을 만들고 이것을 한 번 더 이동시켜 3차원 입방체를 만들었듯이 3차원 입방체를 ‘수직 방향‘으로 한 번 더 움직인다면 4차원 입방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P528

3차원에서는 4차원 입방체를 3차원 입방체 안에 또 하나의 입방체가 있고 그 둘의 꼭짓점들이 서로 선분으로 연결된 구조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실제 4차원에서 4차원 입방체는 모서리의 길이가 동일하고, 모서리와 모서리가 이루는 각이 모두 90도인 구조물이다. - P528

우주의 중심은 어디인가? 우주에 경계가 있는가? 있다면 그 경계 바같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2차원 우주에는 중심이 없다. 비록 2차원 우주가 3차원적으로 구부러져 있어도 그 공의 표면에 해당하는 2차원 우주에서는 중심을 정할 수 없다. 그런 우주의 중심은 그 우주에 있지 않다. 중심이 있다면 그것은 그 우주의 주민들이 접근할 수 없는 3차원에 있다. 다시 말해서 구의 중심에 있다. - P529

납작이나라의 영토는 구의 표면일 뿐이다. 그러므로 2차원 우주는 유한하다. 그렇지만 경계는 찾아볼 수 없다. 경계 바깥의 정체는 질문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것은 질문할 성질의 것이 아니란 말이다. 납작이나라에 사는 납작이들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2차원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다. - P529

이제 차원의 수를 1씩만 높여 보자. 그러면 납작이나라의 납작이들이 3차원 공간에 익숙한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P529

4차원적 실체인 ‘초구체超球體, hypersphere‘는 중심도, 경계도 없다. 그래서 그 경계의 바깥이란 것은 애당초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은하들이 우리로부터 달아나는 것같이 보이는지 이해할 수 있다. 한 점에서부터 시작한 초구체가 4차원 풍선이 부풀듯이 팽창하면서 우주의 공간이 순간순간 더 만들어진다. 팽창이 시작되고 얼마쯤 지나자 은하들이 만들어졌고, 만들어진 은하들은 초구체의 표면에서 초구체의 팽창과 더불어 움직인다. 각각의 은하에는 천문학자들이 살고 있을 터이고 천문학자들이 관측하는 빛도 초구체의 굽은 표면을 따라서 초구체와 같이 움직인다. 초구체가 팽창함에 따라 어떤 은하의 천문학자는 다른 은하들이 자기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어디에도 우주의 기준 좌표계라는 특별한 지위를 부여할 수 없다. - P529

우주의 등방성은 관측자의 위치와 무관하게 성립한다. 우주는 그 어느 곳에서 보든, 그 어느 방향으로 보든, 대국적으로 같은 모습이라는 뜻이다. 우주 등방성은 조르다노 브루노가 제일 먼저 주장했다고 한다. - P530

멀리있는 은하일수록 빨리 후퇴하는 것처럼 보인다. 은하들이 공간에 붙박여 있는데, 공간이라는 이름의 그 천은 모든 방향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우리가 사는 이 우주에서 대폭발이 일어난 곳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여러분은 이제 "우주 도처" 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 P530

우주가 팽창을 멈출 만큼 충분한 질량을 갖고 있지 않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는 열린 굽은 공간이다. 열린 굽은 공간의 3차원적 비유로 말안장 표면이 자주 이용된다. 안장은 구부러져 있고 무한히 뻗어나갈 수 있는 표면이다. 충분한 질량의 물질이 있다면 우주는 닫힌 굽은 공간이다. 3차원으로 낮춰서 생각하면 통상의 구에 비유될 수 있다. - P530

닫힌 우주에서는 빛이 갇혀 있다. 1920년대에 관측 천문학자들이 M 31 반대쪽 먼 곳에서 나선 은하 한 쌍을 봤다. 이때 사람들은 ‘이 두 은하가 은하수 은하와 M 31을 반대 방향에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한 적이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뒤통수를 자기가 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빛이 우주에 갇혀 있으면 내 뒤통수를 떠난 빛이 우주를 한 바퀴 돌아서 나의 정면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 - P531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의 크기는 1920년대에 상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커서, 빛이 우주를 한 바퀴 돌아오려면 우주의 현재 나이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명됐다. 게다가 은하들의 나이가 우주의 나이보다 짧다. - P531

우주가 닫혀 있기 때문에 빛이 우주를 빠져나갈 수 없다면 그것이 바로 블랙홀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블랙홀 안의 상황이 어떤지 궁금한가? 그렇다면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면 된다. - P531

앞에서 우리는 벌레 구멍, 즉 웜홀의 존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벌레 구멍이라는 아이디어는 블랙홀을 통하면 실제로 움직여 가지 않고도 이 지점에서 저 지점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초한 것이다. 그러니까 웜홀은 4차원을 관통하는 통로인 셈이다. - P531

우리는 웜홀의 존재 여부를 모른다. 그렇지만 웜홀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것들은 우리 우주의 어떤 곳과 반드시 연결돼 있지 않겠는가? - P531

벌레 구멍이 한 우주와 다른 우주를 연결할 수도 있다. 통상적으로 두개의 우주는 상대방의 존재를 알아챌 수 없도록 서로의 지평선 너머에 떨어져 있지만 둘 사이에 정보 교환은 벌레 구멍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다. - P531

어떻든 여러 개의 우주들이 있을 수 있다. 어쩌면 한 우주가 다른 우주를 감싸고 있을 수도 있다. - P531

‘우주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계층 구조階層構造, hierarchy of universes‘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에 따르면 전자 같은 소립자도 그 나름의 닫힌 우주이다. 그 안에 그 나름의 은하들이 우글거리는가 하면 은하보다 작은 구조물들도 있고 또 그들의 세계에 맞는 소립자들이 존재한다. 어디 그뿐인가. 이 소립자들 하나하나도 역시 또 하나의 우주이다. 이 계층 구조는 한없이 아래로 내려간다. - P532

‘우주들의 계층 구조‘가 이렇게 아래로만 연결되라는 법도 없다. 위로도 끊임없이 연결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은하, 별, 행성, 사람으로 구성된 이 우주도, 바로 한 단계 위의 우주에서 보면, 하나의 소립자에 불과할 수 있다. 이러한 계층 구조는 무한히 계속된다. 아, 내 사고의 흐름을 절벽 같은 것이 가로막고 있는 듯하다. - P532

힌두교의 우주론은 영원히 순환하는 우주를 우리에게 가르친다. 앞에서 이야기한 우주들의 계층 구조라는 아이디어야말로 힌두교의 우주관을 뛰어넘은 유일한 대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P532

우리 우주 외의 또 다른 우주들이 있다면 그 우주를 지배하는 자연법칙은 우리의 것과는 별도의 체계를 이룰까? 그 우주도 은하와 별과 사람과 사람들이 같이 하는 세상을 갖고 있다면,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우주의 그것들과는 과연 어떻게 다를까? 그 우주의 사람은 우리와 다른 구조와 형태의 생물일까, 아니면 비슷한 생물일까? - P532

그들의 세계에 진입하려면 어떻든 4차원으로 ‘길‘을 내야 할 것이다. 그 길은 쉽게 열리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블랙홀이 우리를 그 길로 데려가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태양계 근처에 작은 블랙홀들이 존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자, 이제 영원의 벼랑 끝에 서서 정들었던 이 우주와 헤어져, 저 우주로 뛰어들 채비를 해 보자. - P533

혹등고래는 높이뛰기 기록과 비상한 의사소통 능력으로 특히 유명하다. 그들은 평균 몸무게가 50톤에 평균 몸길이가 15미터에 이르며 사람보다 큰 두뇌를 가지고 있다. - P534

많은 신들 중 어느 분이신지, 그분께서 세상을 정돈하여 카오스에서 코스모스의 영역으로 밀어 넣은 다음에, 제일 먼저 땅을 튼튼한 공의 모습으로 빚어내셨다. 어느 쪽에서 보든 땅이 같은 모습으로 보이도록 말이다. 그 어디에도 생명이 없는 곳이 없었으며, 하늘은 별과 성스러움으로 가득했고, 바다는 번쩍이는 물고기들의 집이 됐으며, 땅에는 짐승이, 부드러운 공기에는 새들이 있었다..... 그 다음에 사람이 태어났다. ..... - P536

모든 짐승들의 시선은 땅을 향하게 하셨지만, 사람에게는 쳐들 수 있는 머리를 주시고 곧추설수 있게 하셨다. 사람은 자신의 시선을 하늘로 향할 수 있게 됐다. - P536

우주의 저 광막한 암흑의 심연에는 우리 태양계보다 더 젊거나 늙은 별과 행성 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 P536

우리 은하수 은하 하나에만도 100만 개의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 거기에서는 우리와 전혀 다른 모습의 지적 존재들이 살면서 우리보다 훨씬 앞선 기술 문명을 키우고 있을 것이다. - P536

박학博學하다는 것과 현명하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지적 능력은 단순히 축적된 정보를 의미하지 않는다. 지적 능력은 주어진 정보에서 연관성을 읽어내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의 양 자체가 우리의 지적 능력을 가늠하는 하나의 척도 구실은 한다. - P536

지적 능력을 잴 수 있는 잣대, 즉 정보의 단위로 이진법의 ‘비트‘가 사용된다. 던져진 질문에 대한 답인 ‘예ㆍ아니오‘가 1비트를 이룬다. 이때 질문은 물론 묻는 내용이 확실한 질문이어야 할 것이다. - P536

알파벳 스물여섯 글자 중에서 하나를 지칭하는 데 5비트가 필요하다. 가부 두 가지 가능성 중에서 하나씩 택하기를 다섯 번 반복해야 한다는 뜻이다. (2×2×2×2×2=32) 26은 분명히 32보다 적은 수이므로 알파벳 스물여섯 글자 각각은 5비트로 충분히 구별된다. - P537

이 책에 실린 언어 정보의 총량은 1000만 개 (10^7개)의 비트가 채 못 되며 한 시간짜리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평균 정보량이 10^12비트 정도이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도서관에 보관된 책과 그림에 언어와 화상의 형태로 담겨 있는 정보의 총량은 대략 10^16 내지 10^17비트이다. 그중의 대부분은 중복된 정보이지만 이 숫자가 인류가 갖고 있는 지식의 총량을 얼추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다. - P537

지구보다 오래된 문명 세계가 보유한 정보량은 비트 단위로 10^20, 아니 10^30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정보의 양뿐 아니라, 그질적 내용의 측면에서도 지구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 P537

이렇게 많은 양의 정보를 방송으로 전달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계산해 보면 재미있다. 미국의 큰 도시 하나에 100여 군데의 방송국이 있고, 방송국마다 하루 평균 10시간씩 1년 동안 계속 송출한다면, 10^12비트의 1시간짜리 비디오가 약 3만6000개 만들어지는 셈이니, 1년 동안에 방송으로 송출된 정보의 총량이 대략 4 x 10^16 비트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도시에 있는 방송국이 모두 동원돼서 한 1년 정도만 외계로 방송을 내보내면 인류가 갖고 있는 지식 정보 전체를 외계인에게 알려줄 수 있다. 비트마다 동일한 가치의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 P537

지구는 표면이 온통 물로 덮여 있는 아주 진귀한 존재이다. - P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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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들을 읽다보니 거의 1주일만에 다시 읽는다. 저자가 독서를 통해 또는 살아오면서 느끼고 배웠던 철학들을 살펴보고 내 삶에 적용해볼만한 것들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래본다.

내가 남 안 괴롭히면 남도 나 안 괴롭혀요. 내가 지금 괴롭다면 내가 지금 남 괴롭히고 있는 거예요. - P62

자기관리에 나이가 있나요. 자기관리에도 꾸준한 성장이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 P63

욕심내지 말라 - P64

소식이 최고의 음식 - P64

나이들수록 근육이 참 중요하거든요. 근육은 최고의 식량이라 할 수 있어요. 특히나 혈관을 건강히 유지하게 한단 말이죠.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어가는 거잖아요. - P64

노화는요, 하체로부터 와요. 그래서 많이 움직이라고 하는 거예요. - P64

일단 관에 들어가기 전까지 걷기라도 매일 하는 게 당연한 소리겠지만 아주 중요한 건강 저축법이에요. 일단 걸을 수 있으면 내가 원하는 데를 내 의지껏 갈 수 있잖아요. - P65

세상을 움직이려면 몸이 되어 있어야 해요. - P65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의 유연성도 크게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할 덕목이라고 봐요. - P66

유연성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바로 결단력과 속도지요. - P66

어떤 상황에서든 옳고 빠른 대응을 해내는 것이 품격 있는 어른의 지혜라 할 때 그 속도의 관건은 역시나 심플한 환경에 있다고 봐요. 단순할수록 속도전에서 이길 확률이 높으니까요. 지저분하고 복잡한 데서 유연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절대로 없다! - P66

빠른 생각의 전환이 유연성 아니겠나 - P67

언제 입을 다물고 언제 지갑을 열어야 하는지 그걸 잘 아는 이가 진짜 어른 - P67

일은 시키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서로 고마워하면서 할 때 빛이 나는 과정이잖아요. - P68

아이디어는 애초에 완벽한 형태로 세상에 나오는 게 아니고, 그 일을 시작할 때 비로소 명확해지는 거라고. - P68

끊임없이 끝이 안 나는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 하던 생각을 계속해야 - P68

잡아두지 않으면 순간 증발이 되거나 기화가 되는 게 아이디어니까. - P69

전 저한테 필요한 것만 선별해서 그것만 달달 외운다니까요. 나한테 필요한 걸 취하고, 나한테 필요 없는 걸 버리고, 일단 다 가져본 다음에 내게 요긴한 핵심만 챙기는거죠. - P69

"적으면 얻은 것이요, 많으면 미혹된 것이다." - P69

less is more. 적을수록 풍요롭다. - P69

항시 저는 왼쪽 가슴 아래 태극기, 그게 나다, 하는 간절한 꿈을 한시도 버린 적이 없었어요. 꿈을 돈에 두지 않고 꿈을 꿈에 두니까 돈을 떠나서 저는 이 나이 먹도록 계속 축구하고 있는 거잖아요? - P70

내가 돈을 귀하게 여길 때, 돈도 나를 그만큼 대접해주지 않겠느냐 하는 거죠. - P71

돈은 존재의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리잖아요. - P71

인간사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아니겠냐 - P71

"큰 종은 잡소리가 나지 않잖아요." - P73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다."
ㅡ잠언 16:32 - P74

저는 저와 관계없는 것을 잡념이라고 딱 끊고 사는 것뿐이에요. - P75

빚에 허덕이면 꿈이 날아가요. 오죽하면 빚더미보다 잿더미에서 일어나기가 더 쉽다 그랬겠어요. 빚이 빚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꿈까지, 미래까지 앗아가니까 심각한 거란 얘기죠. - P78

소유에 대한 고민은 평생 가져가야 하는 거예요. 내 경쟁력은 안 키우고 내 소유욕만 키우고 있는 건 아닌지, 그에 앞서 욕망의 그릇만 너무 헤비하게 키우는 건 아닌지. - P78

‘왕자불가간 내자유가추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라고,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다가올 일은 잘할 수 있다 - P79

유년에 시작한 공부는 막 솟아오른 아침 태양처럼 창창하고, 중년에 시작한 공부는 정오에 내리쬐는 태양처럼 반나절밖에 그 빛을 낼 수 없으나 무척이나 강렬하고, 노년에 시작한 공부는 촛불과 같아서 태양과 견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앞을 못 보고 헤매는 것보다야 천 배는 낫다. - P79

죽을 때까지 호기심은요, 진짜 버려서는 안 될 마음이에요. - P80

아무리 웃고 즐거운 일에 찧고 까불어대도요, 슬픔이라는 거는 어디 안 떨어지고 늘 우리 살에 붙어사는 감정 같아요. - P81

"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다.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겠지만,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라." - P81

나를 이겨야 어떤 상대든 이길 수 있어요. 내 안에 가장 센 나의 강적이 살잖아요. - P83

저는 육체를 정신의 하인이라고 보거든요. 육체가 정신을 이고 다니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정신이 육체를 끌고 다니는 거잖아요. 정신이 서면 육체도 서고, 정신이 누우면 육체도 눕잖아요. - P83

‘불치하문 수치불문不恥下問 羞恥不問‘이라 그랬어요. 아랫사람한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모르면서 묻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요. - P85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 - P87

나이 그거 계급장 아니잖아요. 나이 그거 무슨 주장 완장 그런 거 아니잖아요. 어디서든 어떤 일에서든 나이부터 들먹이면 그거 꼰대예요. - P88

퍼주고 망한 장사는 없어요. 조금씩 나누고 나눠서 주변이 넓어지고 넓어지면요, 그거 다 누구 거? 퍼준 사람 거! - P89

"주변이 어둡다고 투덜대지 말고 네가 먼저 촛불을 켜라."
-간디 - P94

웃음이야말로 저는 리더의 핵심 자질이라고 봐요. 유머는 우리 삶의 윤활유잖아요. - P96

유머는 여유와 일맥상통이잖아요. - P96

내가 있기 전보다 내가 있는 지금, 단 일 퍼센트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제 역할을 다한 사람. - P97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행할 기본은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이행하는 일이잖아요. - P98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어요. 애들이 집을 떠났을 때 무엇이 기본이냐 하면 생존의 안위거든요. - P98

기본에 충실한 사람은 나에게 집중하지, 남을 기웃대지 않아요. - P98

저한테 비교는요, 남과 하는 게 아니에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재는 거예요. - P98

백석 농부는 질투를 받아도 만석 농부는 존경을 받는다잖아요. 나에 비해 저 사람이 조금 많아, 그럴 때는 질투가 발동하는데 나에 비해 저 사람이 게임도 안 되게 많아, 그럴 때는 보통 선망하는 거 아니겠어요. - P100

깊이가 있는 어른은요, 존재 자체로 한 권의 책이신 거예요.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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