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들에서도 그렇고 저자는 계속해서 ‘미래의 나‘에게 투자하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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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읽다가 어느 고등학생 사업가가 신발 유통 사업을 하는 사례 하나가 나온다. 본문에 따르면 약 1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하는데, 재정적인 투자 이후에 그 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이 전환되고 그 전환된 정체성에 걸맞는 행동 및 리더십 등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성공의 궤도에 올라탔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저자는 본문에서 재정적 ‘투자‘에 포인트를 두었었는데,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전념‘이라는 것에 더 포인트를 맞춰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으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순서상으로 재정적 ‘투자‘ 라는 것이 선행되는 게 맞겠다는 나름의 결론에 이르렀다.

이유인즉,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돈을 쓰는 걸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는 속성이 있음을 생각해볼 수 있다.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것들은 물론이고 어떤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도 이 속성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위에 소개한 사례에서도 신발 유통 사업이 향후에 현금흐름을 투자한 금액 이상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에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고등학생이 과감하게 1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재정적인 투자가 선행되고 나면 그 투자금액 이상의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서는 본능적으로 ‘전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큰 돈을 투자해놓고 ‘세월아 네월아‘하면서 놀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밑줄 친 문장 중에서도 이런 문장이 나온다.

‘돌이킬 수 없었죠...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p.153)

재정적 ‘투자‘를 통해 특정한 상황에 들어간 이상 내 안의 생존 본능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자연스럽게 ‘전념‘을 하도록 만들고 그것이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게 되는 듯하다.

지금 1달러는 미래의 나에게 20달러, 50달러, 그 이상의 가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미래의 나는 그 돈을 투자해 500달러, 1000달러, 그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다. - P149

지금 나의 손에 있는 씨앗이 미래의 나에게는 거대한 떡갈나무가 될 수 있다.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 하나가 미래에 세상을 바꾸는 회사나 움직임이 될 수 있다. - P149

오늘 씨앗을 심으면 미래의 나는 나무 한 그루 이상의 것을 얻는다. 나무를 한 그루 심으면 현재의 내가 결코 예상하지 못하는 추가적인 혜택과 부산물을 얻는다. 아마 나무를 처음 한 그루 심고 나면 나무들이 지구를 살린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면 나무를 수천 그루 심게 되고 나무들이 자라서 과수원이 되고 숲이 된다. 과수원이 확장하면, 미래의 나는 토지와 농업에 대해 배우고 농장은 해마다 수백만 명의 식량을 생산한다. 이 모든 게 처음에 씨앗 하나를 심었기 때문이다. - P149

메타분석에 따르면, 자신감은 앞선 성공을 통해 얻는 부산물이다. 작은 성공을 여러 번 경험하면 자신감이 상승한다. 그러면 자신이 미래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더 폭넓게 상상할 수 있다. - P150

자신감이 커지면서 동기도 커진다.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시야가 점점 확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가슴 뛰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동기에 불이 붙는다. - P150

행동을 취할때는 큰 목표를 최대한 작은 단위로 나눠야 한다. - P150

성공하려면 결국에는 크게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그 지점까지 가려면 먼저 작은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 P150

무엇이 됐든, 미래의 나를 위한 작은 투자를 시작하라. ...(중략)... 복리효과를 내고 싶은 모든 영역에서 일단 투자를 시작하라. - P151

책을 출판하려면 먼저 독자를 늘려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 P151

작은 투자가 더 큰 투자로 이어진다. - P151

투자를 하면 할수록 그러한 투자가 더 높은 복리를 가져다준다. - P151

투자하면 전념하게 되고 전념하면 결과를 얻는다. - P151

투자야말로 비전과 목표를 적극적으로 더 크게 세우는 방법이다. 자신에게 투자할 때 더 큰 비전에 더욱 전념할 수 있다. 그러면 자신의 정체성도 동시에 변한다. 가장 전념하는 곳에 자신의 정체성이 있기 때문이다. - P152

나는 연구 결과, 성공한 사업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이 있었음을 증명했다. 초보 사업가조차도 미래 어느 시점에 자신이 그 지점을 지날 거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월급 받는 신분에 안주하고 있으면,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 P153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은 사업가가 되겠다는 목표에 100퍼센트 전념하는 순간 나타났다. 그것은 정체성의 전환이었다. 그 결정적인 순간은 대개 사업에 재정적 ‘투자‘를 할 때 시작됐다. - P153

그는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자 그의 정체성이 즉시 바뀌었다. 그는 사업가로 성공하겠다는 목표에 집중했고, - P153

성공이냐 실패냐 둘 중 하나였죠. 죽을 각오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몹시 두려웠습니다. ...(중략)... 돌이킬 수 없었죠. ...(중략)...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 P153

그 이후 나는 우리가 정말로 물건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순간 나는 실제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느꼈죠. 나는 사업에 투자했고 이제는 그 사업을 운영해야 했습니다. 그때 내가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아요. 동료들을 대하는 나의 리더십이 완전히 달라졌죠. - P154

그는 투자함으로써 전념하게 됐다. 그다음 정체성이 바뀌었다. 그 순간부터 그는 훨씬 더 적극적이고 대담한 행동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 P154

투자하기 전에는 사업적 성공에 100퍼센트 전념하지 못했다. 물론 신발 유통 사업이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그 사업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두기는 했지만, 돈을 투자하기 전에는 당시 하고있던 다른 일들에 전념했다. 하지만 일단 투자한 다음부터 그는 하나의 목표에 온전히 전념했다. 새로운 일에 전념하면서 그의 정체성은 그 일에 맞게 달라졌다. 그리고 새로운 정체성에 맞게 행동도 달라졌다. - P154

큰 비전을 세울 때 정체성과 행동이 변한다.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욱 전념하게 된다.
투자를 많이 할수록 더욱 비전이 커진다.
시간과 돈, 재능을 투자하라.
현재 잠재력의 한계를 무너뜨리는 방법이 투자다. - P154

투자를 통해 당신은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될 수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식을 갖게 된다. 투자라는 이 심오한 행위는 잠재의식에 당신이 현재보다 훨씬 탁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 P155

"무의식은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믿는 것만 갖게 한다." - P155

미래의 나에 대한 세 번째 진실은 미래의 나는 피리 부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지금 자신에게 투자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미래의 나는 빚더미에 올라앉는다.
피리 부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대가를 치르게 만든다. - P155

지금 투자를 시작하라. 그다음 투자를 점점 더 크게 늘려라.
미래의 내가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 P155

미래의 나를 생생하고 자세하게 그릴수록 더 빠르게 발전한다 - P156

"당신은 당신이 측정하고 있는 것을 본다."
_세스 고딘 - P156

"우리는 성공을 정의하는 자신만의 방식에 빠져 있다."
_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 - P156

과정을 명확하게 측정하고 단계마다 이뤄야 할 목표가 있었기에 - P158

미래의 나로 가는 과정을 자세하게 측정할수록 목표를 향해 더 빠르게 발전한다 ...(중략)... 측정가능한 지표와 미래의 나에 대한 생생한 비전, 명확한 단기목표들이 결합될 때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이 없으면 방황하게 된다. - P158

어디가 직선인지 명확하게 모르면, 자신이 직선으로 걷고 있다고 생각해도 원을 그리며 방황하게 된다 ...(중략)... 인생도 그렇다. 명확한 목표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측정할 방법이 없다면, 원을 그리며 방황하게 될 것이다. - P159

"프로처럼 기술을 배워라. 그래야 예술가처럼 그것을 깨부술 수 있다." - P161

"솔직하게 말하면 매일 연습하는 게 큰 도움이 됐어요." - P161

연습과 정확함, 지능적 계획을 관람하는 축제 - P162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계획했다. 그리고 ...(중략)... 그 과정에 전념했다. - P163

미래의 나를 자세하고 생생하게 그리는 능력이 그 모습을 이룰 능력을 결정한다 - P163

미래의 나를 자세하게 그릴수록 미래의 나는 더 훌륭해진다. 목표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구체적이고 측정할 수 있게 만들어라. 그러면 그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달성해 더 빨리 발전할 것이다. - P163

미래의 나의 실패가 현재의 나의 성공보다 낫다 - P164

"적에게 연타를 당하고 삶의 기둥이 날아가더라도 수년간 창의적인 훈련을 하면서 기꺼이 실패에 투자하면 그때부터 게임의 속도는 느려지기 시작한다. 느리게 다가오는 공격을 보는 당신은 눈 깜박할 사이에 반격하게 될 것이다."
_조시 웨이츠킨Josh Waitzkin - P164

‘실패에 투자하라‘는 원칙은 ‘자기 자신을 배움의 과정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 자신을 몰아넣으면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 적응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자신의 약점을 마주하며 수도 없이 실패한다. ...(중략)... 때로는 문자 그대로 ‘내팽개쳐지기도‘ 한다. - P166

‘실패에 투자하는 것‘은 극도의 의도적인 연습이었다. ...(중략)... 의도적인 연습이 습관이나 ‘자동성‘에 반하는 개념 ...(중략)... 인간은 의식적인 노력 없이 일을 수행하는 능력인 자동성을 개발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런데 의도적인 습관은 그런 성향과 상반된다 - P166

신발 끈을 묶는다거나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작업에서 자동성이 나타나는 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정신이 자유로워져 다른 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이나 배움 등에서 자동성이 나타나면, 그동안 익힌 것들이 그 수준에 머물러 있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퇴보한다. - P166

수행 능력이 자동화 수준에 도달해 노력 없이 실행하게 되면, 경험이 추가로 쌓여도 행동의 정확성이 향상되지 않고, 사고 메커니즘도 개선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자동화된 행동은 얼마나 많은 양의 경험이 축적되든 수행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 P167

장차 전문가가 될 사람들은 의도적인 연습을 하며 경험을 더 많이 쌓음으로 수행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 그들에게는 자동성이 생겨 능력 향상이 저지되는 상황이 큰 도전이다. 그들은 그런 상황을 피하려고 노력하며, 자동성에 열심히 대항한다.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수행 능력 기준을 높임으로써 그렇게 한다. 여기에는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행동을 통제하는 게 요구된다. - P167

전문가는 현재의 수행 능력 수준에 안도하지 않고, 그 수준을 뛰어넘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훈련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고 찾는다. - P167

의도적인 연습은 ‘습관‘이나 ‘자동성‘과 반대되는 말이다. 습관은 자동 조절 장치로 작동한다. 반대로 의도적인 연습에는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향한 의식적인 노력과 주의가 요구된다. - P168

습관대로 살아가면 현재의 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의도적인 연습을 하면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습관이나 안전지대로 되돌아가는 것은 발전하는 방법이 아니다. - P168

다른 수련생들은 조시가 한 만큼 실패에 투자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미래의 내가 실패할 때보다 현재의 내가 성공할 때 편안함을 느꼈다. 그럴 만하다. 의도적인 연습을 제대로 하면 몹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 P169

의도적인 연습에 완전히 몰두하면, 자신이 바라는 미래의 나를 점점 명확하게 그리기 시작한다. - P169

향상된 기술을 지닌 미래의 나를 상상할 때만 우리는 의도적인 연습을 통해 기술을 연마할 동기를 얻고, 그것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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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스토리를 이루 다 말하긴 힘들지만, 스토리 상에서 안 좋은 상황에 처한 줄로만 알았던 등장인물이 알고보니 자신만의 커다란 계획 속에서 움직이다가 기어코 다시 돌아오는 상황을 보면서, 그 반대편에 있는 인물이 자신들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보고함과 동시에 현실을 새롭게 자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이 비단 이 판타지 소설 속에만 나온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상대방이 한동안 안보일 경우 마냥 안심하거나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내가 미처 예상치못한 그들의 큰 그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을 꼭 당하는 입장에서만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상대방에게 사용해볼 수도 있는 전략적인 행동으로 삼아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상대의 큰 그림에 그려지는 객체가 아니라 나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큰 그림을 내가 직접 그리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종종 들었던 말 중에 문득 이런 말이 생각났다.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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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한참 읽다보니 신기하게도 위의 문장과 비슷한 문장이 나와서 놀랬다. 혹시 텔레파시라도 통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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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나오는 내용 중에 한 몬스펫이 ‘모래 목욕‘ 이라는 걸 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과는 상성이 맞지만 모래와 상성이 맞지 않는 몬스펫이 다른 몬스펫의 권유로 모래 목욕을 하다가 자신과 도저히 맞지 않자, 나름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모래든 조약돌이든 입자의 크기만 다를 뿐 마찰된다는 건 어차피 동일하다는 본질에 입각하여 모래 대신 조약돌을 이용해 거기에 물을 배합하여 목욕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느껴졌던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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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토리 막판에는 몬스펫들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는 어떤 한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평화로웠던 분위기가 갑작스럽게 급반전되면서 긴장되는 분위기로 전환된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이 인물은 망상증 환자로 밝혀졌으며 몬스펫을 다루는 주인공의 스킬을 이용해 다시 평화로운 분위기가 유지된다.

"그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현 상황 자체가 이미 거대한 장기판이었던 겁니다."

드리모어는 대결의 패배 끝에 우주로 추방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우주로 추방당한 것 자체가 일종의 설계였고. 지금 이 순간은 자신의 복귀를 위해 과거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계산과 현실은 차이가 있단다."

우주의 시간은 각기 다르다는 걸 모르는 모양이군.

아직 숨이 붙어 있다는 건 돌파구 또한 있다는 의미.

지도 형식이라 세부 묘사보다는 정확한 위치 표시가 중요했다.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배려심이 많아졌네. 좋은 현상이다.‘

"역시 실력을 더 키워야 겠네."

"신경 쓰지 말고 그냥 하던 거나 하자고. 다행히도 전기는 들어오는 중이니까."

"탑의 관리자쯤 되면 이성적이라고 생각되는 길에 속임수를 넣지. 일반적인 상식으로 상대하면 필패야."

환각과 각종 속임수. 그런 걸 질리도록 상대하다 보니 열심히 움직이는 게 독이라는 걸 깨달은 적이 많았다.

당장 이곳저곳을 들쑤시며 찾는 게 일반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지금은 선택에 따른 나비효과를 주의해야 했다.

‘인간 기준의 합리성으로 대응하면 진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림을 통해 이기겠다. 이것이 내 전략이었다.

현재를 즐기며 살자

밥은 관리가 어렵다. 조금만 놔두면 식거나 굳어버린다. 하지만 빵은 그런 조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물론 빵도 습기에 취약하고 곰팡이가 피지만.

밀가루와 우유, 물, 계란, 버터 등이 섞이면서 찰기가 생긴다.

"그래, 다들 즐거우니 다행이야."

바람이 불면서 황금색 모래 위로 물결 무늬가 새겨진다. 사막도 사막 나름의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다.

균열 이후 다른 차원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게 확인되었다.

"인류 전체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드리모어에게 대항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생산성 없는 싸움은 좀 그만 둡시다. 이대로 가면 다 죽습니다!"

"드리모어의 예측력은 제물에 상응해서 올라갑니다. 드리모어가 암흑성운에서 뭘 제물로 바쳤는지는 모르겠지만... . 드리모어는 이미 운명을 읽고 확률을 고정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러니 인류도 그에 상응하는 전력을 모아야 합니다."

닥치고 빨리 움직이거라!

"오해받을 바에야 그냥 지배하자!!"

서로 싸울수록 인간은 더 약해지는 것이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구나."

"같이 밥 먹으면 정든다."

‘완벽한 계획은 애초에 필요가 없었어.‘

난이도가 너무 높은 요리를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

몰랐는데, 영상이라는 게 올리면 자꾸 확인하게 된다.

"진짜 지금처럼 가만히 있으면 해결이 돼...?"
"내 감각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어."

악기는 인간도 숙달하기 어려우니 몬스펫들에게는 훨씬 벽이 높을 것이다. 긴 시간동안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생겨서 다행이었다.

식물이라고 해서 가만히만 있는 건 아니다. 독을 생성하거나 스스로 나뭇잎을 움직이는 경우도 있고, 씨앗을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서 이득을 보기도 한다.

"간단한 것부터 하자."

"역시 특정 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꺾였을 때 변화가 빠르군."

모든 물질은 기본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구성 물질을 자세히 분석하면 복제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역시 잘 키운 펫은 은혜를 갚는다.

"역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초월계에 도달할 수 없는 이사벨에게 초월자의 시각이나 감각을 이해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말이다. 비유하자면 몸속 세포에게 신체의 생김새를 이해시키는 것과 비슷한 난이도랄까.

나이테를 살피듯 과거의 기록을 보다가 인위적인 흔적을 발견했다.

지구에 있는 동물들은 대부분 몬스펫을 싫어한다.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계의 종족과 피가 섞인 동물에게 적대감을 품는다는 설이 가장 유력했다.

몬스펫은 자연으로 가도 그리 환영받지 못했다. 야생에서도 몬스펫끼리 모여서 부족을 이루는 게 그래서였다.

물에 비견될 정도의 무언가가 몸을 감싼다. 물과 비교했을 때 깊이 대비 신체에 가해지는 압력이 모래가 더 강했다. 하지만, 라키는 모래 목욕을 오래 즐길 수 없었다. 모래가 라키의 피부에 있는 수분을 전부 흡수 했기 때문이다. 피부로 보조 호흡을 하는 라키에게 모래로 덮이는 건 그리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단지 찍찍이는 라키에게 모래 목욕의 우수성을 경험시켜보고 싶을 뿐이었다. 자기가 하는데 편하고 좋으면, 남에게 권유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였다. 하지만 라키와 모래는 찍찍이의 예상보다 상극이었다. 이에 찍찍이는 라키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모래 목욕은 결국 고운 모래의 모임이다. 거기에서 입자의 크기만 작은 조약돌로 바꾼다면, 사실상 비슷한 상태이지 않은가.

조약돌을 채우고 물을 넣은 다음 온도만 살짝 올리면, 촉촉한 모래 목욕이 될 수 있다뀨!

‘그냥 창의력을 발산하게 놔둬야겠다.‘

오히려 날이 추운데 다같이 모여서 매운 걸 먹으니, 더 정겨웠다.

맛있는 순간은 오늘의 보물~

"마음에 안 들어. 역시 정의를 집행할 필요가 있다. 내가 이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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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이하영 지음 / 토네이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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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모든 근본 바탕에 ‘무의식‘ 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전에 한 때 유행했던 용어인 ‘나비효과‘처럼 무의식이 어떻게 날개짓을 하느냐에 따라 나의 생각, 언어, 행동이 결정되고 그것이 인생 전체로 이어진다. 긍정적인 무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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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어려운 이유를 저자가 독특한 비유로 풀어낸 게 신박하게 느껴졌다. 마음에도 질량이 있다니... 이과적인 사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걸 보면 과학관련 지식들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확실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좀 더 다채롭게 해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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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어서는 생각보다 손과 발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앞서 언급했던 마음의 질량이 무거운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는 얘기가 개인적으로 와닿았다. 이런저런 생각들으로 마음이 무거워지기 전에 일단 행동하고 보는 것이 바람직한 이유에 대해 잘 느낄 수 있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뻔한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시작은 어렵다. 관성을 깨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는 돌을 굴릴 때 가장 큰 힘이 들어가는 이유다. 그 돌에 짐이 실릴 때 우리는 좌절한다. 마치못이 박혀 있듯 돌은 꼼짝하지 않는다. 그 짐이 우리의 다짐이다. 뭔가 하려고 할 때, 더 하지 못하게 된다. 하려고 마음먹을 때, 그마음만큼 몸이 무거워진다. 마음도 질량이 있다. 그래서 마음먹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 - P238

마음보다 눈이 앞서야 하고, 눈보다 손이 빨라야 하며, 손보다 발이 가 있어야 한다. 책이 보이면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전에 발로 다가가 손이 펼쳐야 한다. 생각이 앞서는 순간 마음은 무거워지고, 몸은 피로해진다. 발이 떨어지지 않고, 손은 무력하다. 이미 승부는 결정났다. 생각의 승리다. - P238

‘무엇을 해야지‘ 하는 생각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생각이 짐이 되는 순간이다. 생각의 속성이다. - P238

우리가 하는 생각 대부분은 부정적이다. 과거에 대한 후회 혹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다. - P238

과거와 미래가 모두 부정으로 물들어 있다. 그 생각을 온종일하고, 나머지는 쓸데없는 망상을 한다. - P239

인간이 하는 하루 6200여 가지의 생각 중 대부분이 고민과 망상의 반복이다. 생각은 부정에 잠겨 있다. - P239

명상은 STOP이다. 생각을 멈추고(Stop), 심호흡을 3번 하고(Three breathing), 나를 바라보고(Observe me), 미소 짓는 것(Positive expression)이다. 눈감을 때 그냥 한 번 하면 된다. 그러면 일상이 명상이 된다. - P241

반대로 살아보자. 하자라는 생각 대신 ‘하지 말자‘고 다짐하자. 그 다짐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 P241

부정성이 내 생각이 될 때, 내 마음에는 ‘해야 할 이유‘들이 떠오른다. 그게 반대로 사는 삶이다. 부정성을 부정할 때, 삶은 긍정으로 펼쳐지게 된다. 부정적 생각에 부정성을 입혀라. 그러면 하게 된다. - P241

곧 펼쳐질 당신의 미래를 즐겨라. 그 길은 당신이 만들고 있다. - P242

파도는 바다의 일부분이다. 그것도 표면에서 일어나는 작은 움직임이다. 진정한 바다는 그 파도를 만드는 심연에 있다. 우리가 근접하지도 못하는 아주 깊은 곳에 파도의 본질이 존재한다. 그곳이 바다다. 파도는 바다의 ‘일‘일 뿐이다. - P244

빛도 들지 않고 엄청난 압력이 짓누르는 공간, 그곳에서도 바다는 생명을 품어 안고 있다. 그 살아 있는 생명의 향연, 무한한 가능성의 씨앗, 생명이 탄생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곳, 바다는 나와 당신의 무의식을 닮아 있다. - P245

바다 수영은 파도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앞으로 나가야 한다. 파도에 저항하거나, 그 흐름을 거스르는 순간 몸은 가라앉고, 또 한 번 물을 먹는다. 나를 내려놓고 바다에 내맡길 때 헤엄칠 수 있다. 세상의 이치도 똑같다. - P246

삶은 우연이고, 인생은 운이다. 내가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노력도 하지만, 노력의 결과는 세상이 만들어낸다. 세상이 그 결과를 책임진다. 그리고 그 세상은 우리의 무의식이 만들고 있다. 내안에 가득한 무의식의 씨앗들, 그 관념들이 나와 세상과 현실을 만들고 있다. - P246

바다에 오면 알 수 있다. 바다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파도, 그 파도가 나의 세상이고 나의 현실이다. - P246

파도 위에서 수영하는 많은 사람이 보인다. 수영장에서 배운 대로, 접영을 하고 파도를 헤쳐나가는 멋진 남자가 보인다. 그 옆에서 수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파도는 그들을 받아주지 않는다. 이내 물을 먹고 수영을 포기한다. 그들을 바라보며 젊은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조금도 나아가지 못했던 20대의 나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너를 믿지 말고 세상에 맡겨봐. 바다는 수영하는 게 아니었잖아. 헤엄치는 거였어.‘ - P247

헤엄은 머리를 들고, 다가오는 파도를 관찰하며 해야 한다. 적당할 때 코나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 - P246

쉬지 않고 흔들리는 바다를 통해 우리 삶을 통찰해본다. 늘 변하는 인생처럼 바다도 같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하지만 그 모습은 파도의 모습일 뿐, 본질의 바다는 늘 고요하고 조용히 그자리에 있었다. 우리 삶을 만드는 무의식처럼 바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채, 내 마음속에도 자리 잡고 있었다. - P247

우리 마음속에는 바다가 있다. 우리의 70%가 물인 이유다. 우리는 몸이 아닌 물이다. 30%의 몸과 70%의 물이 섞여 있다면 우리는 몸인가, 물인가? 바다에서 시작한 물이 바람을 거쳐 대지로 내려와 우리 몸을 만들고 있다. 우리 몸이 세상인 이유다. 우리는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 지구의 70%가 물이라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철학적이다. - P247

얼마 전 바다를 보러 갔다. 출렁이는 파도에 갈 곳을 잃은 채 떠다니는 빈 페트병이 보였다. 목표를 잃은 채, 갈 곳 없이 떠도는 우리 시대 청춘을 닮았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그 흔들림 밑에는 언제나 그 흐름을 만드는 심연의 바다가 있다. 그 심연의 바다가 내 안에도 있다. 그 무의식이 만드는 나만의 세상, 그 바다를 바라본다. 일렁이는 파도 속,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 보인다. 그곳에 나의 미래가 보인다. 그렇게 나는 바다와 하나가 된다. - P248

인간의 본질인 두려움은 나의 밥 시간도, 화장실 시간도, 잠자리 시간도 가져가 버린다. 온전히 그 시간을 허용하지 못하게 한다. 이곳의 시간을 저곳의 시간으로 채워놓는다. 현재의 온전함을 부족함으로 바꾸고, 나의 시간을 미래의 걱정으로 채운다. 지금 이대로 온전한 나를 미래의 불확실성에 옮겨 놓는다. 그래서 우리는 늘 불안한 것이다. 늘 부족해 보이는 이유다. - P251

불안과 결핍이 반복되어 일상을 두렵게 만든다. 두려움의 본질이 항상 오늘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두렵다. 두려움이 반복되고 있다. 그 두려움을 ‘열심히‘로 덮으려 한다. 그래서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다. ‘열심히‘라는 포장지로 ‘두려움‘의 마음을 덮는다. 하지만 열심히 산 오늘의 선물, 포장지 속 미래는 어떠한가? 여전히 불안한 미래만 남을 뿐이다. - P252

나는 요즈음 개처럼 산다. 기쁠 때 기뻐하고 슬플 때 운다. 즐거울 때 실컷 웃고 우울할 때 완전히 우울해진다. 누군가 미워질 때 한없이 미워해 보고, 누군가 좋아질 때 원 없이 사랑해본다. 삶의 허무감이 밀려올 때 그 허무감에 빠져보고, 인생의 무력감이 느껴지면 무력해본다. 밥 먹을 때 이보다 맛있는 게 있을까 할 정도로 감탄하며 먹고 술마실 때는 늘 취한다. 잠잘 때는 꿀잠을 자고, 일할 때는 미친 듯이 일한다. 개처럼 충실한 하루를 보내려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보내는 것이 오늘을 허용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 P252

늘 과정이라는 쳇바퀴를 다람쥐처럼 돌리는 게 우리 인생이다. 생은 늘 과정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는 과정에 충실하면 된다. 지금 여기만 즐겁게 보내면 그만이다. 그냥 오늘 하루 온전히 즐기며, 충실히 살면 된다. ‘열심히‘는 내일을 향하지만, ‘충실히‘는 오늘을 만들기 때문이다. - P253

미래를 위해 애쓰는 삶이 아닌 오늘을 위해 즐기는 삶, 숙제하는 삶이 아닌 축제 같은 삶. 그것이 우리의 인생의 목적이다. 지구별 여행은 그렇게 즐기다 가는 것이다. 개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우리 개처럼 살자. - P253

생각하고, 언어를 쓰고, 장비를 구하고, 따뜻한 집에 살지만, 우리는 늘 두려움에 갇혀 있다. 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불행하기 때문이다. 추구의 전제는 결핍이다. 행복하지 않기에 우리는 행복해지려 한다. 이제 그만하자. 행복해지려 하지 말고 그냥 행복하자. 그냥 행복하면 된다. 무엇을 가져야만, 어디를 가야만, 어떤 위치에 있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다. 그냥 행복하면 된다. - P254

무수히 많은 조건이 행복의 본질이 아니다. 조건에 의존한 행복은 조건이 있어야만 행복하다. 조건이 사라지면 불행해진다. 그 조건, 판단, 생각을 내려놓고 그냥 행복하자. 그러면 행복해진다. 조건의 충족은 충족감을 주지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 충족감은 또 다른 욕망의 결핍감이기 때문이다. - P254

우리는 늘 욕망하고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욕망을 충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단 한 곳, 그곳은 죽음 뒤에 있음을 언젠가 알게 될 것이다. 그 깨달음을 인생 후반에 놓지 마라. 지금 행복하면 된다. 깨달음은 인생 전반에 있을 때 지혜가 된다. 후반전의 깨달음은 지혜가 아닌 후회다. - P254

"가만히 있으려고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보세요." - P255

즐거워지려고 하지 말고, 즐겁게 살자. 행복해지려 하지 말고 우리 그냥 행복하자. 충족하려 하지 말고 만족하는 하루를 보내자. 먹고 자고 싸고 웃고 행복하자. 별것 아니다. 근데 원래 별것 아닌게 인생의 전부다. - P255

당신을 웃게 하는 추억들을 한번 돌이켜보자. 그 모습은 거창하고 화려한 무언가가 아닐 것이다. 일상의 사소한 기억, 소소한 추억이 우리를 웃게 한다. 인생은 뭐 그런 별것 아닌 행복으로 채워져 있다. 나도 마찬가지고 당신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그냥 살자. - P255

한 마리 개처럼 인생을 즐기며 살자. 온전하고 충실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자. 나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나도 이미 개다. 그러니 당신도 얼른 인간의 탈을 벗어 던졌으면 좋겠다. 서두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개판인 시대가 올 거라고 같이 짖어보자, 왈왈왈! - P255

삶은 소모품이고, 인생은 렌탈이다. 우리에게 삶이란 일정 기간 즐기는 지구별 여행이다. 그 시간이 소모되면, 우리는 여행을 끝내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 P257

세상에 소유란 없다. 인생은 렌탈이다. 잠시 빌려 썼다가 제자리에 돌려놔야 한다. - P258

가족은 나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다. 나의 부모, 나의 자식. 물론 그들이 나의 소유는 아니다. 하지만 혈연관계의 특수성은 부모가 돌아가실 때까지, 나와 자식은 죽는 날까지 함께 한다. 가족관계의 소유는 그 어떤 기간보다 오래 유지된다. - P258

사실 알고 보면 사는 게 힘들고, 현실이 어려운 이유는 하나다. 생각의 늪에 빠져서다. 힘든 상황을 힘든 상황으로 여기는 내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한다.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부정적 생각이 불안을 만들고, 그 불안이 두려움으로 이어진다. 생각 지옥이 펼쳐진다. - P259

우리가 생각의 늪에서 벗어날 때, 각자가 처한 사건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을 인정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 P260

현실이 힘들 때는 생각에 힘을 빼야 한다. 그때 나타나는 미묘한 안도감이 있다. 힘든 나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시선 때문이다. 그시선의 자리에 머무를 때 나는 내 인생을 바라보는 관객의 눈을 가질 수 있다. 그 눈을 통해 슬픔과 두려움, 불안과 공포, 불평과 불만을 느껴본다. 그리고 조용히 그 감정을 흘려보내 본다. 그 흐름 속에서 감정은 사라지고 생각은 잠잠해진다. - P260

감정을 허용할 때, 그것은 흘러간다. 내가 생각을 잡지 않으면, 생각은 나에게 머무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무승자박(無繩自縛)한다. 없는 포승줄을 내가 만들어 나 스스로를 묶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정적 생각들을 내가 연결해서 나를 묶고 있다. 자신이 묶여 있을 때 내가 묶인 줄 모른다. 뒤에서 바라봐야 묶여 있는 포승줄이 보이고, 포승줄의 매듭이 보이게 된다. - P260

"그렇구나, 그럴 수 있다, 그래라 그래."
이 짧은 문장에 인생의 모든 지혜가 담겨 있다. 감정과 하나가 된 나를 바라보고, 그것을 인정하며, 포용하고 허용한다. - P260

세상의 모든 감정은 그것을 느끼고 음미할 때, 몇 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원하는 대학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혹은 원하는 직장에 붙었을 때, 사랑하는 그녀와 사귀기로 했을 때, 그 기쁨은 얼마나 지속했는가? 아마 길게 가지 않았을 것이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사라진다. 몇 초만에 없어지기도 한다. 온전히 그 감정을 느끼고 음미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가방, 시계, 차를 샀을 때도 마찬가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배가 고파지면 딴 생각이 난다. - P261

슬픔도 마찬가지다. 슬픔을 온전히 느낄 때 그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진다. 오히려 슬픔에 저항하고, 슬픔을 느끼지 않으려 할때 슬픔과 하나가 된다. 슬픔이 나를 묶어 버리기 때문이다. - P261

저항하면 지속되고, 허용하면 흘러간다. - P261

힘들 때 힘을 빼면 힘이 난다. 현실이 힘들 때는 생각의 힘을 빼고 그것들을 느껴보자. 그 시간 속에서 어느새 감정들은 흘러가고 나의 포승줄은 풀리게 된다. - P261

힘들 때 ‘힘내라‘라는 말은 잔인하다. 힘들 때는 ‘그럴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 슬픔과 괴로움이 나에게 나타났다, 나를 통해 흘러감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슬픔은 바람과 같은 것이다. 그 바람을 거부하고 저항할 때, 바람은 태풍이 되어 나를 뒤덮을 것이다. 슬픔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다. - P262

"바람은 잡는 것이 아니고 느끼는 거란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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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함부로 열심히 살지마라‘ 라는 소제목의 글부터 시작한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포스팅에서 저자는 ‘열심히‘ 보다는 ‘즐겁게‘ 를 강조했었는데, 그 이유는 ‘열심히‘는 의지가 들어가기에 한계가 있지만, 즐겁게는 의지보다는 본능적인 즐거움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한계를 초월하는 지속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좀 아이러니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직선의 최단거리로 열심히 달리기보다는 곡선으로 즐겁게 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미래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에 관해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이러한 저자의 생각은 단기적인 목표보다는 중장기적인 목표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전후문맥으로 보아 저자도 아마 이러한 나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까 싶다. 단기적으로는 즐거움을 좀 희생하더라도 열심히만 하면 어느정도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맨 위에서 언급한 소제목에 ‘함부로‘ 라는 말이 들어간 것도 우리의 인생이 짧다면 짧지만 또 길다면 긴 것이기에, 숏텀만 보고 열심히만 살기보다는 롱텀으로 보고 즐기면서 사는 것에 좀 더 가중치를 두는 게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한 번 사는 인생 가급적 최대한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가야 좋지 않을까. 고생만 하고 가기엔 뭔가 아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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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읽다가 마음에 새기고 싶은 좋은 문장을 하나 발견했다.

‘결과는 찰나의 과정이고, 과정은 결과의 연속이다.‘ (p.227)

보통 우리가 원하는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해 과정을 고통스럽게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저자가 오늘 본문에서 언급한 위의 문장은 단단하게 굳어져있던 내 생각을 마치 망치로 깨부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해하고 나니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인데 이러한 생각을 하지 못한채 그저 현실에 온전히 감사하기보다는 종종 불만을 느꼈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물론 감사함을 느끼는 경우들도 없는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로부터 멘탈적으로 이래저래 치이면서 흔들렸던 내 자신의 연약함을 돌아보게 되면서 스스로 반성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나를 흔들려는 외부 환경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내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그와중에 나만의 중심을 잃지않고 그 중심을 잘 지키면서 살아가는 게 바람직한 답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꿈, 목표, 소망을 위해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미끄럼 타듯, 인생을 즐기며 내려가는 것이다. 직선으로 뛰어가는 것보다, 미끄럼 타듯 즐기며 내려갈 때 원하는 미래에 더 빨리 도달할 수있다. 그것이 바로 ‘브라키스토크론(brachistochrone curve)‘ 부의 최단곡선이다. 이게 세상의 진실이고, 우주의 진리다. - P217

함부로 열심히 살지 마라. 당신이 원하는 미래는 아래에 있다. 현실의 아래에서 곧 펼쳐질 미래로 이미 존재하고 있다. 그 미래를 즐기기 위해 오늘을 즐겨보라. 즐겁게 사는 게 충실히 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즐거운 충실함 속에서 미래와의 연결성이 보일것이다. - P217

열심히 위를 향해 살지 마라. 즐겁게 살다 보면 아래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즐거우면 하게 된다. 이미 열심히 한 것이다. 그때 고개를 들어봐라. 시계는 이미 1시를 지나고 있다. - P217

내면 깊은 곳에 위치한 무의식이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무의식이 우리의 현실을 만들고 있습니다. - P220

과정이 있어야 결과도 있으며, ...(중략)... 그것이 허용입니다. - P220

연결을 잇는 힘이 ‘허용‘입니다. 지금을 허용해야 미래를 허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을 부정하면 내일의 변화도 거부하는 것이며, 그로 인한 미래의 성장도 저항하는 겁니다. 시점과 시점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스티브 잡스가 말한 점들의 연결(connecting dots)입니다. ...(중략)... 오늘을 충실히 보내보세요. 그 연결성 안에서 삶이 이미 변해 있습니다. - P220

시간은 하나의 점으로 존재한다. ‘찰나‘라는 시점이다. 우리는 시간 속에 사는 게 아니라 시점에 존재하고 있다. 순간에만 머물러 있다. 지금 여기라는 시점에 살고 있다. - P221

미래를 위해 사는 것은 불가능하며, 무의미하다. 지금의 시점은 미래의 시점과 연결된다. 시점과 시점의 연결이 시간이다. 시간의 ‘사이 간(間)‘자가 그 연결을 의미한다. 그래서 과거와 미래 사이를 시간이라 하는 것이다. 이 둘은 이어져 있다. - P221

피자를 시키면 콜라가 따라오듯, 과거가 있으면 미래가 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존재할 수 없다. 단순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이 말에 대해 사유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 P221

사람들은 대부분 현재를 부정한다. 넷플릭스를 보고 있는 백수의 현재를 싫어한다. 지금 당장 백수의 현실을 벗어나고 싶다. 내가 원하는 회사,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다. 오늘을 거부하고 미래를 허용하고 싶다. 그 미래를 꿈꾸며 오늘을 외면한다. 그래서 안 되는 것이다. 현실을 부정하면 미래도 부정하게 된다. - P221

원인이 결과를 만드는 것이라면, 과정은 원인과 결과의 사이에 존재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원인과 결과를 연결한다. 오늘은 그 과정에 해당한다. - P222

백수인 오늘이 대기업 다니는 미래를 만들고 있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생각은 당신이 아닌 당신의 무의식이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무능한 백수다‘라는 나에 대한 정의, 무의식이 부정적으로 채색되어 있으면, 그 무의식이 생각을 일으키고 말과 행동으로 이어져 백수로 연결되는 삶이 펼쳐진다. - P222

‘내 현실은 왜 이렇지? 이번에 꼭 붙어야 하는데 또 떨어질 것 같아. 이번 생은 망했어. 그냥 넷플릭스나 보자.‘
무의식의 결핍이 그대로 두려운 생각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그 불안한 생각은 나의 부정적 말과 나태한 행동을 통해 부정적 현실을 펼쳐낸다. 또다시 불합격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 펼쳐지는 원리며, 백수 생활이 반복되는 이유다. - P222

내가 백수지만 대기업 입사를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오늘을 허용해야 한다. 그 허용이 오늘의 백수를 허락하게 한다. 지금은 백수지만 ‘오늘의 노력이 과정으로 필요함‘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의 시간에 감사하게 된다. 20년 뒤 임원이 된 내가 회상하는 과거가 지금이기 때문이다. - P222

나도 그랬다. 48살의 성공한 의사 인생을 위해 20살의 고시원 재수생이 필요한 것이다. 그 힘든 과거가 성공한 미래와 연결된 과정임을 알면,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것이 깨달음의 힘, 앎의 힘이다. - P223

‘내가 20대에 그렇게 노력했지, 너무 고마워. 네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어. 나는 20대의 나를 진심으로 존중해.‘ - P223

내가 감동하고, 스스로 감탄하는 과정에 있을 때 점은 이미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때 비로소 나는 감사 속에 존재함을 알게 된다. - P223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오늘 하루 즐겁고 충실하게 보내고 있는가? 나는 오늘의 나에게 감동할 수 있는가? - P223

자신에 대한 감동은 ‘삶에 대한 감사‘로 시작된다. 그리고 삶을 감사할 때, 오늘 하루를 감사하면서 허용이 이루어진다. 감사하면 받아들이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미래를 선물 받게 된다. - P223

‘질문을 안고 평생을 살다 보면, 답 속에 살아가는 우리를 볼 것이다‘ - P223

나에 대한 질문과 오늘의 감사 그리고 자신에 대한 감동, 그 과정을 통해 지금을 허락해라. 그것은 다른 누군가가 해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해야 하는 삶의 과제다. 그 빛나는 미래를 위해 오늘에 감동하라. 알고 있는가? 지금 여기가 이미 미래다. - P223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 행복과 즐거움의 시작이다. 눈앞에 노트북에 감사하고, 내 생각을 정리해주는 노트와 펜에 감사하고, 새벽을 비춰주는 스탠드에 감사한다. 이 시간을 나와 보내는 수많은 책에 감사하고, 그것과 함께하는 실내화, 커피, 책상, 걸상, 이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이 모든 것들이 나와 함께하고 있다. - P225

내면이 풍요로우면 외면도 풍족해진다.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현실에서도 부자인 이유다. 무의식이 감사와 축복으로 가득 차 있으면 오늘 하루 그대로 펼쳐진다. - P225

하지만 많은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지 않는다. 지금 가진 것보다는 앞으로 가질 것에, 내가 이룬 것보다는 앞으로 이룰 것에, 이곳보다는 저곳에 눈을 돌린다.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것에 관심을 둔다. 그것이 바로 결핍의 마음이다. - P225

내 마음이 결핍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없는 것에 눈을 두게 된다. 그리고 그 없는 것을 집착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결핍이 우리를 감싼다. 무의식에 결핍이 각인되어, 늘 없는 마음과 가난한 현실이 반복된다. - P226

없는 것만 바라보면 없는 자가 되어버려 있는 것도 사라진다. 있는 것에 감사하면 있는 자가 되어버려 없는 것도 나타난다. - P226

첫 문장은 대중의 눈이다. 그들은 오늘을 위해 살지 않는다. 지금 여기 펼쳐진 눈앞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 지금보다는 미래를, 여기보다는 저기를 꿈꾸며 살고 있다. 늘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려 한다. 이루지 못한 것을 성취하려 노력한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SNS를 보며 그들의 삶을 시기하고 질투한다. 대중의 삶이다. 항상 없는 것만 바라본다. 그러면 없는 자가 돼버린다. - P226

자신의 생각, 감정, 느낌이 결핍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 이후 나타나는 반응, 의도, 행위는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한 과정으로 나타난다. 그 결과 나는 결핍된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규정짓게 된다. 이 스스로에 대한 정의가 우리 무의식에 각인된다. 그 무의식이 결핍된 세상을 만들기 시작한다. 없는 것만 바라보면 없는 자가 되어버려 있는 것도 사라지는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다. - P226

두 번째 문장은 부자들의 눈이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한다. 자신이 이룬 것에 감사하고, 그 과정에서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지금 하는 일에 감사하고, 그것을 도와주는 직원들에게 감사한다. 오늘의 감사가 일상이다. - P227

일상인 현실을 굳이 사진으로 남겨 놓지 않는다. 그래서 부자들의 시간과 공간이 SNS에 잘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부자 거지들이 그들의 결핍을 남들의 관심으로 채우기 위해 남긴다. 부자들은 있는 것에 감사하고, 주변에 감동한다. 그러면 있는 자가 돼버린다. - P227

나의 생각, 감정, 느낌이 풍요로 채워진다. 그들의 반응, 의도, 행위도 그 결을 같이 한다. 그들의 무의식이 ‘나는 풍요로운 사람이다‘라고 각인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 무의식은 이제 더욱 풍족한 세상을 만들기 시작한다. 있는 것에 감사하면 있는 자가 되어버려 없는 것도 나타난다. - P227

‘결과는 찰나의 과정이고, 과정은 결과의 연속이다.‘ - P227

누구에게나 원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 결과는 살고 싶은 집, 갖고 싶은 직업, 건강, 외모, 이성친구, 결혼, 돈 등이 될 것이다. 누군가의 꿈이고, 목표고, 소망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목표를 이루고 결과에 도달하는 순간, 그 결과는 또다른 결과의 과정이 된다. - P228

우리는 늘 욕망하고,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산다. 그런데 욕망의 충족은 일어나지 않는다. 소유욕, 명예욕, 관계욕, 인정욕 등은 충족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228

욕망도 하나의 무의식이다. 욕망이라는 무의식은 스스로가 사라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욕망은 그것이 단단히 자리 잡길 바란다. 나의 고정관념이 되길 바란다. 늘 유지되기를 바라는 관념의 생명력이다. 그래서 어렵게 욕망을 충족해도 또 다른 욕망이 나타난다. - P228

우리가 원하는 꿈, 목표, 소망은 그것을 이루더라도 또 다른 욕망으로 이어진다. 더 큰 욕망을 위해 지금의 결과가 잠시 필요한 것이다. 결과가 찰나의 과정인 이유다. - P228

과정은 다르다. 과정은 내가 원하는 결과를 위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의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정과 결과는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 P229

오늘은 과거의 과정이 펼쳐낸 결과다. 어제의 과정, 일주일 전의 과정, 한 달 전, 1년 전의 과정이 지금 여기에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고 바랬던 ‘결과‘가 지금 여기라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과정이 연속된 결과인 이유이다. - P229

과정에 감사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원했던 꿈, 목표, 소망에 감사하는 것이다. 과정의 감사가 결과의 감사다. - P229

지금의 감사는 과거 노력에 대한 감사다. 그 축복이 미래의 풍요로 이어진다. 과거의 꿈이 오늘의 과정이고, 오늘의 과정이 미래의 목표와의 연결임을 아는 것, 그 앎이 우리의 내면을 풍요로 채워준다. - P229

스무 살의 내가 그토록 원했던 삶이 바로 오늘이다. 오늘의 당연함은 스무 살의 간절함이 만든 것이다. 그 당연함에 감사하는 것, 그것이 풍요의 본질이다. - P229

오늘의 당연함에 감사하라. 지금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에 감사해보자. 나를 감싸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감사와 감동의 도구다. 당신이 10년 전에는 꿈꾸지도 못했던 것들이다. 오히려 꿈꾸고 바랐던 것들일 수도 있다. 그러니 모든 것에 감사하자. 있는 것에 감사할 때, 있는 자가 되어버려 없는 것도 나타난다. - P229

외모는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을 뜻한다. 나를 표현하는 가장 바깥의 모습이 외모다. 피부를 경계로 안쪽은 ‘나‘이고, 바깥은 ‘내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 피부 안쪽의 얼굴과 몸은 마음과 이어져서 있어 얼굴 표정은 우리의 감정을 드러내고, 몸의 활력은 좋은 기분에서 출발한다. - P233

외면은 내면을 표현하고, 내면은 외면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무의식적 결핍이 외모로 투영되고 있다. - P233

사실 우리가 외모를 꾸미고 가꾸는 이유는 결핍감을 채우기 위해서다. 자신의 얼굴과 몸매에 마음의 결핍이 드러난 것이다. - P233

내면이 결핍될 때 외모에 집착하게 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부족한 것을 채우려 한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이 채워진 사람이 아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어야 채워질 부분이 있고, 단점이 있어야 장점이 있다. 나온 곳이 있어야 들어간 부분이 있고, 높은 곳이 있어야 낮은 데가 있다. 그게 우리의 ‘개성‘이다. 나는 남들과 다른 존재이고, 그 다름이 우리를 구분 짓게 한다. 그 개성이 바로 나만의 매력, 나의 특별함이다. 비슷한 집단에선 탁월함이 있지만, 전혀 다른 군에서는 특별함이 존재한다. - P234

그저 각자의 개성대로 살 뿐이다. 이른 봄에 피는 목련은 뒤에 피는 벚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 P235

내면의 결핍이 사라질 때, 외모에 대한 집착이 사라진다. 내면이 자존감으로 가득 찰 때, 외모가 그 자존감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자기 존재에 대한 만족감, 자존감이 얼굴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그 자존감이 자신의 매력이고, 나만의 개성인 것이다. - P236

외모는 우리 내면의 매개체다. 그리고 그 매개체는 나의 매력과 개성을 표현하고 있다. 남들과 똑같은 눈, 코, 입, 몸매가 나의 개성은 아니다. 그것은 매가 개가 되려 하는 것이다. 매개체는 매가 개가 되는 것이 아닌, 매력과 개성을 표현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외모의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 P236

목련이 질 때, 떨어진 꽃잎에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당신이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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