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더 머니
존 피어슨 지음, 김예진 옮김 / 시공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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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과 '데니 보일' 감독을 사로잡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재벌 'J. 게티(진 폴 게티)'. 얼마 전 개봉한 동명 영화 <올 더 머니>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 중 손자 폴 게티의 유괴사건을 다루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거장 '리들리 스콧'이 메가폰을 잡으며 '미쉘 윌리엄스', ' 크리스토퍼 플러머', '마크 윌버그'의 캐스팅으로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데니 보일' 또한 같은 소재로 10 부작 드라마 <트러스트>의 연출을 맡으며 2018년 방송을 목표로 촬영 중에 있습니다, 대체 무엇이 스스로 왕조가 되고 싶었던 게티 가문을 영감으로 이끄는 것일까요?

 

영화를 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J. 게티'의 삶이 궁금해집니다. 과연 어떤 가정에서 자랐길래 막대한 부와 사업 수완, 수전노가 되었을까 말이죠. 막역한 청교도 집안에서 태어난  'J. 게티'는 누나를 일찍 잃고 집안의 황제로 군림합니다. 모든 원하는 것은 가질 수 있는  'J. 게티'는 이후 성(性) 생활에 빠져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난봉꾼이 되어가죠.

 

 

"내게 손자가 열넷이나 있는데 지금 몸값에 1페니라도 냈다가는 열네 명모두 납치당하지 않겠소?"


손자가 납치되어 몸값을 요구하는 긴박한 상황, 충분히 돈을 내고 온전히 데려올 수 있는 상황에서도 협상을 시도합니다. 그 이유에는 (게티 입장에서 보면)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 손자를 못마땅하게 여기기도 했고, 항상 납치의 위협을 받았던 만큼 휘말리고 싶지 않았는데요. 5개월간의 모진 시간이 동안 지지부진하던 사건은  결국, 손자가 한쪽 귀를 잃은 후 극적인 타결을 맞습니다.


게티는 며느리였던 게일의 양육권 포기와 세금공제가 되는 한도 내에서만 몸값을 지불하는 방식 제안하며 유리한 협상을 짖습니다. 집안일마저도 비즈니스로 접근하는 그의 성정은 자식들의 불행한 삶으로 이끕니다.

J.폴 게티가 주인공인 무대에서 자식들은 그가 수집하는 골동품보다도 못한 삶을 살았습니다.  재벌이라고 하면 의례 연상되는 사치스러운 생활과는 먼 가난하거나, 부모의 뜻대로 살아야 하는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자살, 알콜중독, 마약중독, 에이즈 등 삶의 파탄을 줄줄이 겪은 자식들의 인생은 파탄으로 떨어지기도 하죠. 유일하게 넷째 아들만이 평범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영화는  'J. 게티'의 손자 '폴 게티'의 납치 전후 과정을 담았으며, 며느리 '게일'의 초조함과 고통을 오롯이 담아냅니다. 반면 책은  게티의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 천문학적인 재산이 만들어진 과정, 새러 C.게티 신탁의 창설과 그로 인한 자손들의 삶 등 그 궤적을 추적하는 방식을 따릅니다. 

 

"부자들은 사실 지구의 진정한 가난뱅이들이죠. 영혼이 영양실조에 걸려 있잖아요. 불쌍한 사람들이에요."

 

 

거기에 게티 주변 인물들과의 끊임없는 불화와 인터뷰 또한 실렸는데요.  1995년 발간 당시  《고통스러운 부자》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영화개봉에 맞춰  《올 더 머니: 세상의 모든 돈》 로 재발매 되었습니다.

 

 

 

 


  "게티는 평범한 사람이 현금을 쓰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마치 돈이 그를 속인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속에만 그 재산이라는 것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어쩌면 결과적으로 게티는 자기 자신을 속였는지 모른다. "

p. 280

 

 


 

석유 재벌 신화의 주인공  'J. 게티'는 스스로를 왕조로 칭하며 세상을 쥐락펴락했던 현대판 군주입니다. 죽을 때까지 다 쓰지도 못할 결코 부를 얻고 불리기 위해 살아온 사람이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죠. 행복은 돈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교훈, 돈이 계급이 현대 사회에 재고해 볼 만한 묵직한 경고를 느낍니다.

 


영화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올 더 머니: 세상의 모든 돈》 논픽션 작품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작가 '존 피어슨'에 의해 쓰였습니다. 실화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J. 게티'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비슷한  이름을 쓰고 있는 게티 가문 때문인지 가독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지 않는 구성이 읽는 속도를 높여주지는 않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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