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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걱정하는 연습 - 생각이 많아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일상 안내서
이나 루돌프 지음, 남기철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2월
평점 :
손가락만 까딱하면 세상의 모든 정보를 가질 수 있고, 원하는 것을 누릴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되려 걱정을 떠안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거절하면 상처받을까 봐 못하겠어..', '내일 제시간에 도착 못하면 큰일인데' ,'이게 좋지만 저것이 더 좋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한 두 번을 해봤을 겁니다.
'왜 사서 고생이냐'라고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지만 세상의 모든 걱정은 다 가지고 있는 듯한 기분, 이대로 방치해도 괜찮을까요?
이 중에 몇 가지라도 해당된다면 당신은 걱정거리로 잠자리를 뒤척였을 가능성 100%!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는 생각이 많아 섬세한 사람이라는 반증이니까요. 하지만 스트레스와 걱정이 가득한 정신 상태로는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걱정의 원인을 찾아내고 자신에게 유익한 행동으로 전화하는 과정을 빠르게 실천하면 그만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나의 특성들도 기꺼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나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현실적이다."
p. 108
저자 '이나 루돌프'는 다양한 직업 탓에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는 활발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안 보이는 곳에서는 걱정하는 사람이기도 했죠. 생각이 너무 많은 나머지 밤마다 잠을 설쳤고, 꼬리의 꼬리를 무는 생각 탓에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았다고 털어놓는데요. '뒤바꾸기의 힘'을 알게 된 후 180도 홀가분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우아하게 걱정하는 '뒤바꾸기의 기술'만 있다면 어떤 일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말이죠.
"거절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이로운 영향을 준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남이 해는 부탁을 거절하는 것! 불편하고 힘든 결과가 뻔히 보이는데도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강박관념이 커서인지,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데 참 실천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저자는 따끔하게 충고합니다. 거짓말과 소극적인 태도로 제대로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면, '아니다'라는 느낌이 드는 일은 언제든 거절해도 좋다라고요. 솔직하지 못하면 어느 쪽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요. 못하는 일을 질질 끌다 보면 결국 양쪽 모두에게 손해가 되는 일이란 사실. 알면서도 매번 하기 힘든 말입니다.
자, 당신의 삶 하나하나 씩 뒤바꾸기 수업을 해봅시다.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무례한 태도가 아니라면 솔직함을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타인과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순간, 일상의 평화와 마음의 질서는 찾아오기 마련이니까요.
감정은 어쩌면 순간적일 수 있습니다. 시간과 거리를 두고 차분히 다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분명 다른 길이 보일 겁니다.
오늘도 생각이 너무 많아 잠 못 이루는 분, 거절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분, 과거의 일에 얽매여 자책하는 분,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 때문에 괴로운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당신은 조금 예민할 뿐이며, 섬세한 것뿐이라고 다독이는 듯한 말투가 어느 때보다 힘이 되는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