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빛의 과학 - 한 권으로 읽는 우주 발견의 역사
지웅배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지구는 인류의 요람이다. 하지만 영원히 요람에 머무를 수는 없다."

-콘스탄틴 치올콥스키, 로켓 공학자-​


며칠 전 대한민국은 35년 만의 슈퍼 블러드 블루문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목격했습니다. 달이 완전히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져 서서히 사라지는 개기월식과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 블루문, 연중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 지구의 그림자에 가린 달이 태양의 붉은빛을 띠는 블러드문까지. 3단 콤보의 우주쇼에 잠깐 동안이지만 행복감을 느꼈는데요. 만약 이 모든 사실이 증명되지 않은 옛날이라면 하늘이 노했다며 두려움에 떨었을 것입니다.


 

과학의 발전은 문명화를 가속화시키며 인류의 수명과 삶의 질을 끌어올렸는데요.  《별, 빛의 과학》은 천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과학 커뮤니케이터 발굴 프로젝트 '페임랩 코리아(FameLab Korea. 과학, 수학, 공학 분야의 주제를 가지고 3분간 강연을 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국제적 행사)'의 우승자 지웅배 씨의 최신작입니다.

 

 

책은 천문학 잘알못도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는 핵심 키워드를 다룹니다. 한 마디로 대중적 지식과 교양을 넓히는 교양 과학서인데요. 과학 커뮤니케이터답게 처음 접하는 독자도 OK!  만화와 사진, 적절한 비유적 개념으로 풀어 써져있어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흔히 우주는 영어권에서는 세 가지 의미로 구분합니다. 코스모스(Cosmos), 유니버스(Universe), 스페이스(Space) 모두 다른 의미를 갖고 있죠. 코스모스는 혼돈의 카오스(Chaos)의 대비되는 말로 우주의 조화라는 철학적 개념을 말합니다. 반면 유니버스는 물리적인 우주, 천문학에서 보편적으로 쓰이는 개념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페이스는 가장 좁은 의미의 우주로 인간이 직접 탐사할 수 있는 우주의 범위를 말합니다. 우주라는 하나의 개념으로만 생각했던 세계관이 적재적소의 이름을 갖고 세분화되어 있다는 개념. 천문의 심오한 철학에 한 걸음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천문학은 단순히 하늘을 관측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과정과 결과를 포괄하는 데이터로 우주를 알아가고 경외감을 느껴보는 경험까지 포함하는 일이지요. 결국, 우리는 어디서 왔고, 무엇으로 되돌아가는가란 고차원의 문제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구 말고 다른 별의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광활한 우주에 인간 말고 분명 다른 생명체가 존재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흥미롭게도 18세기 실학자 홍대용은 '무한 우주설'을 바탕으로 한반도 최초의 외계인을 상상한 사람입니다.

문명의 발전은 이러한 호기심과 엉뚱한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예로부터 인간은 별을 관찰했고, 지금도 연구를 진행중이먀 앞으로는 인공지능으로 대체 될 천문학자의 존재까지. 천문학을 통해 존재의 가치까지 생각하는 삼라만상. 우리의 마음과 지식을한 차원 높은 독서를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