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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 감정 오작동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실천 인문학
오찬호 지음 / 블랙피쉬 / 2018년 1월
평점 :
"내가 아파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지만 노력할 의지가 북돋아지고 그래야 사회는 정체되지 않는다. 건강한 ‘우리’가 많아야 사회는 발전하며 ‘내’가 그 혜택을 받는 건 당연하다. "
p 102
인류는 계급을 통해 너와 나, 우리라는 테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겨버린 차별 속에서 혐오, 폄하, 강박, 이기심을 키웠습니다. 대한민국은 (형식상) 계급은 없어졌지만 수저론, 00충 , 00니스트, 꼰대 등으로 보이지 않는 차별로 너와 나를 구분 짖고 내편 네 편을 만들고 있습니다.
불만투성이 사회학자 '오찬오'가 써 내려간 한국 사회의 민낯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시대에 따끔한 회초리로 돌아옵니다.
매스컴, TV 프로그램, 드라마, 영화에서 재미의 소재로 다뤄지다 보면 학습된 결과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튀어나오기 십상인데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행한 차별, 따가운 시선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 둔감해졌기 때문입니다.
읽는 동안 등 한 줄기가 따가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런 것도 차별이었어? 내가 혹시나 모를 시선을 보냈구나'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내가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혐오라는 생각의 전환. 당장 실천하기 어렵다며 조금씩 변화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내자식이 왜 우냐, 여자아이가 왜 그리 칠칠맞냐, 남자가 여자 때리면 안 되는 거야 등 다움을 강조하는 사회, 조금이라도 시간을 허투루 쓰면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 근거 같아 스스로 강박 안에 가두는 사람들, 살찐 사람, 흑인, 동남아, 장애인을 비하하는 차별적인 단어, 혼자 다니는 사람에 대한 조롱. 요즘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주제들이 무작위로 튀어 오릅니다.
대단한 권리를 행사하는 사회, 남자답지도 여자답지도 못해서 부끄러운 사회, 사별과 혐오가 일상이 된 사회, 인간관계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에서 괴물이 되지 않으려면 다르게 생각해 보고, 생각을 실천해야 합니다.
너와 나는 틀림이 아닌 다름이란 생각을 해봅시다.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 혼자 살 수 없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남탓 하지 말고 나부터 잘하자는 겁니다.
책은 성(性), 종교, 학벌, 출신, 장애 등 다양함이 공존하는 뜨거운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유연하게 살아가는 법은 제시합니다. 싫은 건 싫다고, 아닌 건 아닌 거라고! 차별할 권리는 없다!라고. 할 말은 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합니다. 불평과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변하지 않고 고여 결국, 섞게 되는 자연의 법칙을 사회라고 적용받지 않는 건 아니니까요.
습관 가운데서도 가장 바꾸기 어려운 것이
정신의 습관이다.
-정수복,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중에서-
정치인, 특히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읽을 리가 없지만)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다 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는 리더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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