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매력적입니다. 어릴 적 기이한 외모와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삽화를 볼 때면 끝도 없는 상상력이 자라나 꿈까지 영향을 미치곤 하는데요. 이런 잔혹동화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기도 하고 교훈을 주기도 하는 이중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미스 페레그린》 시리즈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랜섬 릭스'는 또래 아이들보다 독특한 취미를 가진 탓에 미친 상상력을 가진 청년으로 성장했습니다. 서른 즈음 발표한 《미스 페레그린》 시리즈는 영화화되면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죠.
그의 신작 《기묘한 사람들》은 《미스 페레그린》 시리즈 이전의 세상을 담은 10 편의 고딕 미스터리 판타지로 페이지터너의 기능을 모두 갖추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떠나 영화로 만들어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하드캐리 임브린은 어디에서 온 걸까요? 매와 인간을 오고 가는 변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임브린의 탄생 비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지만 비범한 능력을 갖춘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 세상의 편견과 멸시를 이겨내고 자신들의 세계를 갖고자 한 사람들을 지키는 '이민'의 탄생. 이민이란 이름은 참매 언어로 '이상한 자'라는 뜻으로 아버지가 지어주었습니다. 이민이 훗날 영국 언어가 변하면서 임블린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죠. 남들과 다른다는 이유로 가족에게도 외면당한 이민이 기묘한 사람들의 리더가 되며, 대대손손 기묘한 사람들의 영역을 만들고 보호한다는 이야기. 첫 임브린 영웅의 탄생이 책 속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갈대를 모아 시장에 내다 파는 일을 생계로 가끔 염소 엉덩이 살을 먹는 게 행복인 스웜프머크 마을 사람들. 어느 날 부유하고 우아한 식인종들이 마을을 찾아옵니다. 그들은 식인은 하되, 무고한 살인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식인종들로 교수형을 당한 시체나 사고 당한 신체 부위를 비싼 값에 사들여 근근이 버텨가고 있었습니다.
스웜프머크 사람들은 동정심이 강해 식인종들을 무서워 하지 않고 어떻게든 대접해 주려고 안간힘을 썼죠. 우연히 굶주린 식인종에게 사고로 잘린 다리를 팔면서 이상한 거래는 성사되기 시작합니다. 너도나도 팔, 다리를 잘라파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상한 마을.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일할 필요 없이 다시 자라는 팔, 다리를 팔아 더 좋은 집을 가꾸기에 어념이 없어졌습니다.
결국 욕심은 끝 없이 자라나 파멸이라는 결말로 귀결 되는데요. 그 충격적인 사연은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하길 바랍니다
책 《기묘한 사람들》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숨거나 좌절하기보다 좋은 일에 쓰되 과하지 않은 쓰임을 강조한 교훈적인 우화집입니다. 이기심과 욕심이 불러오는 참사,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화해,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과 어울림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감정과 관계를 다룬 독특한 소설집이라고 할 수 있수 있습니다. 따뜻한 이불 속에 누워 졸린데 자기는 싫은 그런 밤 밤새도록 기묘한 이야기를 탐닉해보는 건 어떤가요?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기괴하고 모험성이 짙은 이야기의 세계. 웰컴 투! 랜섬 릭스의 기묘한 세계로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