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면서 길에서 사는 길고양이들이 걱정입니다. 겨울이면 먹이들이 얼어붙고 마실 물도 없으니 말입니다.  한파가 예고된 날에는 집도 이불도 없이 오로지 몸뚱이 하나에 의지해야 하는 길고양이의 삶이 가혹하기까지 한데요. 이럴 때일수록 길고양이들의 엄마 아빠인 캣맘, 캣대디의 손길도 분주해집니다.

 

 

"고대에 고양이들은 신으로 숭배되었다.

고양이들은 그걸 잊지 않았다."

-테리 크래챗, 작가-


 

고대부터 신성스러운 동물이었던 고양이, 하지만 고양이 수난 역사도 만만치 않은데요.  중세 시대는 페스트의 원인으로 잘 못 알려져 대량 학살을 당했고요. 특히  한국에서는 고양이탕이 좋다는 잘못된 속설과 학대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골목 쓰레기 봉지를 뜯어 놓고, 너무 많은 개체 수와 고양이 소리 때문에 민원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죠.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는 대한민국 대표 캣대디 10년 차, 이용한 작가와 한국고양이보호협회가 공동 집필한 책입니다. 도시에서 길고양이를 쉽게 만날 수 있는 요즘, 공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죠.  싫어하고 학대하는 사람들은 고양이에 대한 이해와 부족이 낳은 오해가 비롯된 행동이기도 할 텐데요.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만들어진 책답게 아름다운 동행의 취지가  어느 때보다 따스한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여기서 고양이 겨울철 상식! 고양이들은 방금 운행을 마친 자동차의 엔진룸이나 차체에 들어가 몸을 녹일 때가 많습니다. 이때 미처 고양이가 차 안에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운전자가 시동을 걸어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엔진룸을 은신처로 삼는 고양이가 있으니, 운행 전 타이어를 한두 번 발로 차거나 차 문을 세게 닫아 큰 소리가 나게 하고, 보닛을 두르려 주는 것도 고양이를 내쫓는 좋은 방법입니다.

 

 


도시의 삶을 공유하는 고양이와 인간의 작은 에티켓 '모닝 노크'! 시동 걸기 전 노크로 고양이와 자동차 모두 안전한 캠페인을 진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책은 1,2부로 나눠  이용한 작가의 10년 응집의 노하우와 한고협(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전문지식이 담겨 있습니다.   어쩌다 반려인, 애묘인, 캣맘, 캣대디, 집사가 된 닝겐(?)들의 필독서! 고양이를 좋아하고, 가끔씩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준 적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지식과 노하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TNR), 길고양이 구조 및 치료, 입양, 임신 등 전문의학정보 부터 5000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한 고양이의 역사, 한국에서의 길고양이, 고양이 용어 사전 지식 등이 담긴 길고양이 가이드북! 갖고 싶은 고양이 캐릭터 '봉지'작가의 일러스트와 이용한 작가의 사진으로 이해를 도왔습니다.

 


"고양이는 독립적인 동물이다.

고양이는 인간에게 구속될 생각이 없고,

인간과 동등한 관계를 만든다. "

-콘트라 로렌츠, 동물학자-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처럼 고양이를 좋아하고 신성시하는 나라가 있는 반면, 한국처럼 천대받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명백한 사실은 좋든 싫든, 도시의 생태계상 우리는 반드시 길고양이와 공존해야 합니다.  생명은 선악, 필요와 불필요를 떠나 존중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유 없는 학대나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생명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책 수입금의 일부는 길고양이 구조 및 치료에 지원됩니다. 책을 구매하면 봉지 작가의 귀여운 고양이 스티커와  길고양이 먹이 안내 스티커와 독극물 살포 경고 스티커 3종을 모두 드려요! 우리 모두 길 위의 길냥이와 행복한 공존을 모색해 봅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