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조심 웅진 모두의 그림책 7
윤지 지음 / 웅진주니어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휴가 끝나면 늘 몸과 마음이 지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일상으로 복귀 한 후 힘든 하루의 끝자락에 만나는 다정한 책. 책의 주인공은 조용하고 소심한 소라게입니다. 늘 집에 있고 싶고,  바깥세상이 조금은 힘든 그런 소라게를 의인화 한 그림책이 퍽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라게는 작가의 페르소나이자. 스스로 소심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를 대변하는 캐릭터입니다.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해서 상대방을 화나게 하거나, 자꾸만 딥에 들어가는 소심쟁이. 나름대로 더 잘하고 싶고, 큰 소리로 말하고 싶은데 자기도 모르게 힘에 겨워질 때가 있죠.

 

 

 

학교, 직장 등 사회생활이 어렵고, 사람 만나는 일이 제일 어려운 사람, 그냥 내 모습 자체로 살면 안 되나요? 책을 읽다 보면 바보 같은 내 모습도 괜찮다고, 그대로가 아름답다고 조용히 위로해주는 것 같아 힘이 납니다.  사회가 만든 모습에 맞추기 위해  나도 모르는 사이 자신을 혹사하다시피 해 몸과 마음이 상처투성이가 되고 말죠.

 

《마음조심》은 상처받은 내 마음을 보듬어 주는 반창고 같아요. 분명 아이들이 있는 그림책같이 보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느껴집니다.

 


지친 나에게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라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선물 같은 책 《마음조심》. 붐비는 지하철, 빠르게 돌아가는 업무 시계, 하루 24시간이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치열하게 보낸 하루가 모여 벌써 일 년의 끝자락이 되었습니다. 경쟁과 속도에 휩쓸려 가듯 보낸 지난날에서 당신의 모습은 어땠나요? 오늘 하루를 한 해 동안 잘 버틴  오늘은  수고했다고 토닥여 주세요. 당신은 충분히 응원받아 마땅한 한 해를 보낸 주인공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