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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1114/pimg_7650201491775126.jpg)
발칙한 제목의 독특한 《신경 끄기의 기술》. SNS로 전 세계인의 사생활을 알 수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 신경 쓰고 자신의 길을 가기란 쉽지 않죠. 또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정보를 얻으면서 겪는 감정과 정보를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뭘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모르고 살아가며 방황하던 젊을 시간을 책 곳곳에서 이야기합니다. 방탕한 생활, 여러 여자들을 만나며 온 몸으로 체득한 것들. 실패와 좌절을 만랩삼아 포기하고 내려놓음으로써 얻는 것들을 책 속에 담았습니다.
원제(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ck)의 격렬함을 순화한 《신경 끄기의 기술》은 열정과 노력 뭐든 잘 될 거란 무한 긍정만 강요하던 기존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된 내용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화제의 책인데요. 난잡하고 험난했던 저자의 과거, 상스럽고 무자비한 유머 뒤에 뒤통수를 후려치는 통쾌한 직언이 숨겨져 있습니다.
"더 긍정적인 경험을 하려는 욕망 자체가 부정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부정적인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긍정적인 경험이다. "
P26
즉 가치 있는 것을 얻으려면, 그에 따르는 부정적 경험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 사회는 긍정의 가치만이 성공의 제1법칙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실패와 자기반성, 부족한 나를 받아들이는 부정의 경험이 훨씬 중요함을 주장합니다. 고통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고통을 가라앉힐 방법을 찾아보는 일이 제대로 된 처방전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습니다.
실연의 아픔을 겪은 뒤에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슬픈 노래 가사가 다 내 이야기처럼 들린다는 말처럼, 실패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던 필자에게 위로가 되는 말투성입니다. 용기를 준답시고 달콤한 말로 포장하는 가식보다 직설적이지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훨씬 와닿았습니다.
"너 자신을 믿어",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 우리는 이런 달콤한 말을 귀에 못이 박이게 듣는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면 오히려 자신을 덜 믿어야 할 것 같다. 자신의 마음이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면, 자신의 의도와 동기를 더 많이 의심해야 하지 않겠는가? 인간이란 항상 틀리기 마련이라면, 자신의 믿음과 가정을 꼼꼼히 따져가며 자신을 의심하는 것 외에 발전하기 위한 논리적인 방법이 달리 있겠는가?
P152
모두가 특별한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또 성공하고 싶어 하죠. 반대로 생각해 보면 모두가 특별하다는 것은 아무도 특별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모두 특별하며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말은 사실 허튼소리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평범한 사람인을 받아들인다면 어떤 평가나 거창한 기대도 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훨씬 주의의 압박과 신경을 덜 쓰면서 바라는 것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