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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다 ㅣ 작가정신 시그림책
함민복 지음, 한성옥 그림 / 작가정신 / 2017년 11월
평점 :
가을은 참 야속 한 것 같아요. 제대로 즐기기도 못했는데 벌써 날씨가 추워졌잖아요. 밖에서는 벌써 두툼한 겉옷을 꺼내 입고 목을 한껏 움츠린 채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길거리 음식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스한 음식이 장사진을 이루고요.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그런 계절이 성큼 다가온 것만 같습니다.
이토록 나뭇잎이 갈대들이 코스모스가 흔들리는 계절이 오면 우리들이 마음도 정처 없이 흔들리는 것이겠죠. 함민복 시인의 시 '흔들린다'를 그림과 함께 엮은 시그림책 《흔들린다》는 잠시 흔들리는 나무의 결과 달라진 바람의 온도 차이를 오롯이 느껴 볼 수 있는 감수성 짙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