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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히어로즈
기타가와 에미, 추지나 / 놀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일본에는 '라이트 노벨'이란 장르가 있습니다. 약간의 일러스트와 섞어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을 말하기도 하는데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로 단숨에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기타가와 에미'의 두 번째 라이트 노벨 《주식회사 히어로즈》. 라이트 노벨 작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게도 소소한 내용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묵직한 인생론으로 독자들의 감성을 두드려 줍니다.
《주식회사 히어로즈》라는 독특한 이름, 남의 인생을 히어로로 만들기 위해 서포터 하는 일을 하는 이 회사 사람들은 다들 특별한 경력과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로 전전하고 있는 '다나카 슈지'는 어쩐지 이 회사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데요. 평범하다 못해 어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지름길은 멀리 돌아가는 것입니다. "
P176
'주식회사 히어로즈'에 들어와 비범한 동료들을 만나면서 이렇게까지 작아지기 슈지도 처음입니다. 하지만 외모와 경력은 주식회사 히어로즈에 들어와서는 소용이 없습니다. 각자에게는 본분이 있고, 맡은 바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그리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아는 경청의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 남의 인생을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것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꿈의 직장 '주식회사 히어로즈'에 들어올 수 있는 3%의 경쟁력이었습니다. 그들에게도 말 못할 사연은 존재했고 슈지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임을 히어로를 만들면서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