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시적인 순간 - 소래섭 교수와 함께 읽는 일상 속 시 이야기
소래섭 지음 / 해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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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일상과 떼래야 뗄 수 없는 문학입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보면 무심하게 지나쳤던 일상도 시적인 아름다움이 되는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것이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설레고, 낯설게 다가오는 일. 시는 이처럼 멀리 있지도, 어렵지도 않은 일상의 그저 그렇고 그런 일을 다룬 짧은 글일지도 모르지요.

 

 

 

 

 

[목차]

작가의 말

1장 시인의 눈으로 깨어나기
아침의 노래│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시적인 순간들로 빛나는 삶│꽃미남이 되는 법│날씨, 신과 자연이 내리는 축복│책이 향하는 곳

2장 숨은 얼굴을 찾아서
보이면 안 되는 라디오│둥근 공은 쓰러지지 않는다│구두에 관한 세 가지 명상│텔레비전을 사랑하는 방법│지하철에서의 하루

3장 아름다움의 표현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써야 하는 이유│눈에서는 소리가 난다│웃음의 뒷맛│함께 나눠 먹는 밥│별보다 별똥이 더 아름답다

4장 지금 혼자인가요
명절의 진정한 의미│슬픔을 극복하는 몇 가지 방법│연말은 가족과 함께│좋은 옷이란 무엇인가│오늘도 셀카를 찍은 당신에게

5장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순간
가벼운 것들의 무게│이타적인 세상에서 살기 위하여│생각보다 조금 위대한 사람│사랑이 경제와 만날 때

작품 출처

 

 

 


 

"일상에서 시적인 것을 발견하는 능력을 갖추면 삶이 통째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시집이나 영화에서만 보았던 시적인 순간을 실제로 경험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이 펼쳐질 것입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분명히 깨닫게 될 것이고 자신의 삶을 더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흔히 '시적인  순간'이란 감탄의 말을 하곤 하는데요.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상에서 어떻게 시적인 순간이 찾아올지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시인은 등교나 출근 준비를 멈추고 잠시만 주위를 둘러보라고 말합니다. 찌는 듯한 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던 여름이 어느새 가을이란 옷을 입고 당신의 발밑에 떨어져 있습니다. 밟으면 사그락 사그락 소리를 내고 빨갛고 노랗게 떨어진 낙엽. 쳇바퀴 돌아가 듯 바쁘게 살다 보니 가을이, 곧 추운 겨울이 온다는 자연의 섭리는 잊고 살았던 지난날들.

 

윤재철 시인의 「이제 바퀴를 보면 브레이크 달고 싶다」, 김기택 시인의 「출퇴근길 풍경」을 읽어보면 바퀴를 달고 이곳저곳을 누비는 차와 깨어나야 할 아침 시간에는 잠들어 있고 잠들어야 할 저녁에는 활기를 치는  순리를 거스르는 인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근대화와 도시화로 인해 자연과 멀어진 삶에서 벗어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제목처럼 '이제 바퀴를 보면 브레이크 달고 싶다'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물음이 아닐까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시인은 자신의 나이만큼이나 살면서 보았던 일상 곳곳의 이야기를 시와 함께 읊습니다. 시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시와 관련된 짧은 산문 형식으로  인문학전 지식도 덤으로 얻어 갑니다. 게다가 읽으면 좋은 시까지 추천해주고 있어 지평을 넓히는 독서의 본질도 놓치지 않습니다. 시를 읽었더니 감정과 지식이 풍부해졌다는 말이 생각나는 독서지요. 우리는 때로 계획하지 않은 일에 휘말려 더 큰 수확을 이룰 때가 종종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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