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하게 쓸모있는 경제학 강의 -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지금 여기 시민을 위한 경제학
유효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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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미디어에서 떠들어대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 듣긴 들었는데, 감이 잘 오지 않는다고요?  알파고니, 블록체인이니, 비트코인, 카카오뱅크, 랜섬웨어 등  생소한 경제 용어들과 결합하여 아직 먼 이야기 같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눈에 확실히 보이지도 않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도 않는 불투명한 미래를 걸고 도전하는 일은 얼마나 큰 결심을 해야 할까요? 좀처럼 감이 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알뜰하게 쓸모있는 경제학 강의》는 다른 책보다 4차 산업혁명의 기존 개념을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다소 어렵다고 느끼는 과학과 경제학의 콜라보레이션 책이기도 한데요. 경제학과 과학의 초보자를 위한 그러니까, 일반 대중을 위한 쉬운 설명이 4차 산업혁명으로 변하게 될 미래를 피부에 와닿게 정리한 책입니다. 불투명한 미래를 유토피아나 디스토피아나 하는 식으로 단정하는 예측보다 훨씬 현실적인 구성이 독보입니다.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은 그동안의 변화와 패러다임을 가지고 예측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도 빠른 변화가 나타나는 지금은 지식인들조차 정확한 미래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4차 산업혁명은 불확실성이 큰 분야인데요. 경제용어로는 '블랙스완 효과'이라 부리는데, 이제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해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생겼을 때 쓰는 말이 적용되는 분야입니다.  경제뿐만 아닌 모든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큰 기회로 다가올 수 있는 게 바로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제일 정확한 정의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불확실함 속에서도 새로운 경제모델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점하는 것 즉, 앵커링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시되는데요.' 앵커링 효과'란 한번 닻이 내려지는 앵커링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닻과 배가 연결된 밧줄의 범위 안에서만 사고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와 함께 기존 표준 경제학에 심리학을 더한 '행동경제학(실험경제학)'이 중요한 학문으로 떠오를 겁니다.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특히 예측할 수 없다면 '디지털 자이언트(세계 시장을 리드하는 ICT 기업. 애플이나 구글, 페이스북 등이 속함)'의 향후 방향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디지털 자이언트들과  아직 작고 어리지만 디지털 자이언트들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귀찮고 위협적인 존재인 '앵클 바이터'의 방향과 목적을 주시하면 자연스럽게 미래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죠.

 

'디지털 자이언트'도 시장을 바꿔나가기 위해 앵클 바이터(우버, 에어비앤비 등) 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변화를 주도하거나, 주도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편승하는 기업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제2의 노키아, 제2의 코닥, 제2의 아이리버가 되지 않기 위해서  고민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불투명한 시대에 누가 선점하고 누가 앞으로 나아가느냐는 미리 준비한 사람에게만 기회가 옵니다. 우리 모두 지식의 저주에 빠지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새로운 미래를 적극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기업 간부,  공무원, 과학자를 대상으로 만든 책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시민의 눈높이에서 진짜 필요한 4차 산업혁명의 경제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최대한 편하고 친절하고 적절한 예와 그림을 가져와 과외하듯이 설명합니다.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의 교육을 준비하는 학부모, 이직이나 스타트 업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 혹은  취업 준비생, 정년퇴직이 빨라지는 것을 걱정하는 모든 직장인 등에게 적합한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장 쉬운 경제학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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