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6개월에 끝내고 알리바바 입사하기 - 죽어라 영어만 파서는 절대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초특급 전략
김민지 지음 / 앵글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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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건 아기가 말을 처음으로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전혀 모르는 낯선 문화와 언어를 처음부터 받아들이고 익힌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요. 죽어라 영어만 파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무한한 기회가 열리는 중국어 공부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고 있습니다. '사드'로 인해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회의 땅이며 특히 IT 분야에 고속 성장을 약속하고 전 세계를 쥐락펴락할 국가임에 틀림없는데요. 그 예로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중국어 배우기에 열을 올린다는 사실만 봐도 이해할 수 있죠.

 


 

하루 한 시간, 일분일초가 아까운 마크 저커버그가 중국어 공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요?  전 세계에서 정부의 규제로 페이스북이 막혀 있는 국가가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마크는 대외 석상에서 통역사 없이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중국어 뿐이라는 사실을 반추해 볼 때,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죠.

중국인에게 중국어로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는 언어를 떠나 신뢰를 주는 정서적 가치입니다. 그 나라의 언어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그만큼 '당신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싶습니다'라는 의미로 비치기 때문이죠. 중국어가 일종의 비즈니스 전략! 당신이 지금 당장 주저하지 말고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저자가 중국어 공부에 한자를 못하는 것은 걸림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병음(중국어 한자음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발음부호. 중국 제품 컴퓨터에 있다) '을 암기 했기 때문! 단어를 공부할 때 한자 쓰는 연습은 생략하고 알파벳 병음과 한자의 의미, 발음만 공부해 엄청난 지식을 손에 넣으면서도 엄청난 시간을 줄여 암기에 성공합니다.  그럼 한자를 모르는데 어떻게 HSK 6급 시험을 쳤을까 궁금하죠? HSK는 페이퍼로 보는 PBT 형식과 컴퓨터로 보는 iBT 형식으로 나뉨으로 후자를 택해서 시험을 보면 되는 겁니다.

세계로 가는 지름길로 '영어'만 죽어라 파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저자는 중국어가 영어보다 쉽다는 증거를 여러 차례 강조합니다. 일단 중국어 문법은 영어보다 양이 훨씬 적고 단어와 어순이 변형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말의 70%가 한자와 한글이 혼합되어 있는 한자권이기 때문에 훨씬 유리하게 시작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거죠.


 


본격적으로 저자의 공부비법을 살펴봅시다. 기존의 죽어라 암기하는 단어 방법에서 벗어나 꼬리에 꼬리는 무는 '꼬꼬무 단어 공부법'을 알아봅니다. 먼저 외울 단어를 정하고 인터넷 중국어 사전에서 각각의 한자가 어떤 뜻이고, 그 두 한자가 합쳐 어떤 단어의 뜻을 갖게 되는지 단어를 쪼개고 합쳐서 외우는 겁니다.

 

일단 개별 한자의 뜻과 음을 공부한 후 한자들의 의미적 결합을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청구'라는 단어를 공부하려고 할때 부탁할 '청'과 부탁할 '구'를 각가 쪼개 파생된 단어까지 공부한 후, 다시 새로운 단어를 형성해 다른 단어까지 정리하는 것이죠. 그리고 한자들의 뜻과 음, 병음, 성조도 함께 찾아봅니다.

이렇게 DAY 60개를 만들어 각 DAY 당 60단어를 집어넣어 하루에 단어 60개씩 외워나갔습니다. 한자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의 수고로움을 훨씬 더는 방법이라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저자만의 스킬인 '꼬꼬무 단어 공부법'이 성공적인 이유는 일단 단어 양부터 확보하고 나서 그걸 문맥에 집어넣는 순서로 공부한다는 겁니다.  HSK 문제를 풀면서 실질적인 청해, 독해 실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책에는 회화와 성조의 비법, 중국어가 서툴더라도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콘텐츠 작성, 앞으로 중국어 전망 등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한자 공부하기 싫어하는 탓에 HSK를 딸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6급을 취득해 알리바바와 보스턴컨설팅그룹, 상하이 테크노드, 네이버 차이나랩에 입사합니다. 아직도 중국어가 완벽하지 않으며 공부하는 중이라고 겸손을 떨었는데요. 저자가 본 중국은 미친 듯이 고속성장하는 IT 시장의 화수분이었습니다. 물론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이 능사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인 편차가 존재할 것이고 다들 목표도 다를 테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 기업에서 일하며 중국 땅을 무대로 만든다는 게 목표였다는 것! 중국어는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며 취업의 혹은 사업 성공의 무기를 획득한다는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신뢰와 관계가 바탕이 되는 일에서는 직접 그들의 언어를 썼을 때만이 기회를 쟁취할 수 있다'라는 말이 사뭇 진지하게 다가옵니다.

책은 중국어를 유창하게 잘하게 하는 언어 책이 아니라서 중국어가 많이 등장하지 않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관심 있는 독자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책을 읽는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 중에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없다'라는 격언처럼 책은 우리의 삶을 유지하는 자양분이란 중요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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