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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 짧지만 우아하게 46억 년을 말하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7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0803/pimg_7650201491708583.jpg)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폰 쇤부르크 씨의 쓸데없는 것들의 사전》의 저자 겸 저널리스트인 '쇤부르크'의 신작입니다. 46억 년 지구의 탄생부터 인류가 처음 등장한 1만 년 전에 이르러 현재의 인공지능까지 우리는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속에는 인류의 기원과 과정, 그리고 미래를 시니컬한 유머로 담고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이로 인해 웃날 약속에 쫓기며 스트레스를 받도 남의 지시에 얽매이는 삶이 펼쳐지리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사람들이 처음 손에 쥐었을 때만 해도 휴대전화가 사치품에 속했던 것처럼 말이다. "
P67
세계사란 거대 담론을 한 권의 책으로 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늘 하던 이야기의 반복이거나 식상할지도 모를 이야기를 조금 다르게 풀어내고 있어 흥미로운 역사 책. 제목처럼 내 할머니 할머니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떠들고 싶어 안달 난 것 같은 수다쟁이 컨셉!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책답게 무겁거나 어려운 역사보다 수다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농담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유럽인답게 철학적이고 역사적인 관점으로 시대순의 세계사가 아닌, 저자의 (개인적인) 관점별로 나뉜 세계사가 흥미를 유발합니다. 서문에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가 있기는 하지만 유럽인의 관점에서 서술한다는 점이 한국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폰 쇤부르크 씨처럼 가볍게 바라봐 주는 건 어떨까요? 세계사는 거의 유럽 중심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