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스 Beaches - 하늘에서 담은 해변
그레이 말린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지구, 그중에서도 해변에 모인 사람들, 에메랄드빛 바다와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주는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 이 모든 사진은 해변 포토그래퍼 '그레이 말린'의 해변 사진집에 수록된 이미지입니다. '그레이 말린'은 현재 할리우드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기도 한데요.  '매일을 휴가처럼 보내야 한다'라는 좌우명처럼 휴가스러운 사진을 담은 인스타그램도 인기가 많습니다.

 

요즘처럼 폭염으로 밤낮 가릴 것 없이 불쾌지수가 솟아오르는 때, 마치 휴가지에 내던져진 듯 극강의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책을 만났는데요. 보고 있으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지구상의 여러 빼곡한 해변이 액자로 걸어 놓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어요.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다는 텅 빈 도화지가 된다.

나는 그 도화지에 담을 세상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바다와 사람과 사물이 배열된 모습을 보노라면,

자유와 즐거움과 유대감을 선사하는

바다를 좋아하는 건

세계 공통의 정서하는 사실을 새삼 와닿는다"

-그레이 말린-

 

그레이 말린은 (문 없는) 헬리콥터를 타고, 5년 동안 여섯 대륙(20개 도시)을 다니며 새의 눈이 된 카메라를 듭니다. 때로는 위험해 보일 수 있는 동작도 멋진 사진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행동하는 프로. 호주, 북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돌아다니며 담은 해변은  색과 빛, 잊을 수 없는 여름의 맛을 사진 속에 넣었습니다.

 

 

 

지구가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이었나요? 새삼 지구를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해변은 환상적인 모습으로 우리들을 반깁니다. 파라솔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아름다움, 정렬된 패턴이 주는 일체감은 눈에 꼭 담아두고 싶은 사진입니다.

 

 

푸른 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의 대비는 시원함의 극치입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휴가를 미룬 분들, 답답한 실내에서 일하는 분들, 비가 와서 마음이 울적한 오늘 같은 월요일에 딱 맞는 사진들. 보고 나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비치스>로 대리만족할 수 있는 행운이 있는 오늘!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그레이 말린'이 헬리콥터를 타고 촬영하는 영상은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흔들리고 초점 맞추기도 쉽지 않을 텐데, 완벽한 빛의 부감 쇼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레이 말린' 촬영 영상 바로 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kGATa2-47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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