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스토리 - 어떻게 가난한 세 청년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무너뜨렸나?
레이 갤러거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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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한다면 무엇보다 내 집처럼 편하고 안락한 숙박이 가장 중요하죠. 다른 곳에 온다는 설렘도 있지만 피곤한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충분한 휴식을 주는 장소이기 때문일 텐데요. 에어비엔비는 손님에게 에어 베드(air bed)와 아침(breakfast)를 내주는 점을 착안에 '에어밴드 앤 브렉퍼스트'란 초기 이름의 줄임말 '에어비앤비(air bed& breakfast)'가 되었습니다. 호텔 숙박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 산업이 미치지 않는 보물 같은 곳에 위치한 '누군가의 집'에서 보내는 며칠. 현지인의 일상을 체험해보는 진정한 로컬 여행 숙박업이 바로 기업가치 300억 달러 이상,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그들은 당신을 무시하다가 당신을 비웃고 그다음에는 당신에게 싸움을 걸어온다.

그러면 당신은 승리할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

대박을 꿈꾸던 실직 상태의 세 명의 가난한 청년들이 아파트에서 생각한 장난스러운 아이디어가 에어비앤비의 탄생 비화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무모하고 어처구니없던 아이디어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죽은 것과 진배없음을 그들의 성공기를 통해 알수 있습니다. 전무후무한 사업 경험이었지만 독학으로 배워나가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에어비앤비' 과연 공유경제의 현신일까요? 산업 파괴자일까요?


 

'에어비앤비'의 성공기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카우치 서핑(소파를 찾아다닌다는 듯, 현지인이 여행자에게 소파를 제공하는 일종의 인터넷 여행자 커뮤니티) 단계'로 불리는 모호한 서비스입니다. 둘째는 '이글루와 성 단계'라고 불리는 사이트(즉, 인터넷 예약)였고요. 마지막으로 2016년 기네스 펠트로가 멕시코의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해 '기네스 펠트로 단계(유명인의  뜻밖의 이용이 홍보)'라 불리는 과정입니다. ​ 

 

에어비앤비는 2007년 창업 10년 후 다양한 난제들을 해결하며 최고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습니다.  안주하지 않고 계속된 진화는 성공의 거름으로 튼튼한 내실을 구성하고 있죠. 가장 큰 특징은 상업화된 대규모 호텔 체인들에서 받는 고객 불만을 해결했단 점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호프만은 에어비앤비가 주는 경험을 일컬어 '상품이 아닌 인간과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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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절대 흐트러지지 않는 '에어비앤비'만의 철칙. 숙소는 나라마다 지역마다 제각각이며 인간미가 없어진 호텔과 확인해 다른 매우 인간적인 여행을 맞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똑똑한 마케팅 미끼! 보통 찾지 않는 변두리 도시의 틈새 지역에 숙박을 잡아 모험과 판타지로 관광객을 안내합니다. 호스트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낯선 장소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것! 퍽 낭만적이고 기분 좋은 경험 아닌가요?

'밀레니얼 세대(X,Y 세대 이후의 출생 인구. 1980~1000년 대 후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가 원하는 특별한 여행의 최고의 숙박 시스템을 구축하며, 현재는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속에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세대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사라진 '인간관계'와 '유대'일 것입니다. '에어비앤비'가 추구하는 것도 닮아 있다는 것이죠.

 

 

▲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출처=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왼쪽부터 '조 게비아, 브라이언 체스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세 창업자는 하나같이 '끈질긴 바퀴벌레 정신을 가진 놈이 살아남는다'라는 업계의 교훈을 몸소 보여주는 케이스기도 합니다. 소위 '깡'이라부를 만한 대담함으로 2007년 열린 디자인 콘퍼런스에서 자신들을 '블로거'라고 소개하며 당당히 행사장에 들어갔고, 자신들의 사업을 불법이라 규정한 시장에 정면 대응했으며, 잠베르 형제의 합병 요구를 거정함으로써 거대 힘에 저항도 했습니다.


세 사람이라는 공동창업은 독과실의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이들을 또한 외부의 엄청난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글로벌 대금 지불 플랫폼을 구축하며, 안전한 숙박 대여 시스템과 검색 및 매칭 방법론을 개발하는 등 무언가를 갈구하는 고객들을 찾아헤맵니다.

이들의 무모한 창업정신, 살짝 미치지 않으면 안 되는 정신과 끈기,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최적화된 성공 스토리라 봐도 좋을 듯싶습니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창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성공기가  멋진 왕자님을 만나는 허무맹랑한 신분상승이 아니라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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