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코믹 쿠마몬
북폴리오 / 2017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듬직한 검은 몸, 큰눈에 빨간 본을 가진 일본 규슈 구마모토의 캐릭터 '쿠마몬'. 캐릭터 천국 일본에서도 이 곰에 대한 인기가 높은데요. 처음에는  '신칸센(고속철도)'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전국적인 인기를 얻게 되자. 쿠마몬 캐릭터 상품으로 엄청난 판매 수익(2016년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 수익 1조원 추산)을 얻었다고 합니다.

캐릭터가 만들어진 당시 규슈 내 다른 현과 비교할 때 낮은 인지도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았던 곳이지만 규슈를 인기 관광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심플한 외형과 둥글둥글한 모습이 특징인데요. 곰을 뜻하는 '구마(熊)'와 '구마모토(熊本)' 현이라는 이중적인 발음을 그대로 살리고 사람을 뜻하는 방언 '몬'을 붙여 만들어진 캐릭터 입니다.

 

 

쿠마몬의 성별은 '남자애(남자, 여자 가아닌)'로 직업이 '공무원(직함은 구마모토 영업부장 겸 행복부장. 그 어렵다는 공무원)'이라고 합니다. 호기심이 많고, 엉뚱 헐렁한 매력으로 실수를 자주 하는데요.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 빡빡한 세상에 작은 웃음이 되고 있죠.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친근한 느낌인 '곰'이라 푸와 테디베어 못지 않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쿠마몬의 귀여움을 4컷 만화로 만나볼 수 있는 《코믹 쿠마몬》이 한글 번역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해가면서 읽어갔던 팬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책은 2013년 4월 1일부터 2014년 3월 31일에 '구마모토일일신문'에 게재된 4컷 만화를 수록했습니다. 그래서 만화가 4월부터 시작합니다. 독특한 점은 원안자가 구마모토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만화 아이디어를 투고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 쿠마몬의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멋진 의미가 있어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

 

4컷 만화라고 우숩게 봤다간 큰코 다칩니다. 허무개그나 넌센스 퀴즈, 아재 개그처럼 바로 웃음이 터지지 않지만 잠자리에 들때 '아하!ㅋㅋㅋㅋ'하면서 뒤늣게 터지는 재미가 있어요. 처음에는 '응?! 허무하네. 이야기가 왜 여기서 끝나?'하면서 앞에서 부터 다시 읽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쿠마몬의 4컷 만화에 적응하다보니, 어떤 스타일로 읽어야할지 감이 잡혔네요. 4컷에 담긴 언어유희를 파악하다보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쿠마몬의 주된 이야기는 구마모토 현의 각종 특산물과 행사, 일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갑자기 경단(아키나리 경단. 구마모토 현 향토 과자)', '테코퐁'(한라봉)', '타이피엔(구마코토 인기 중화용리. 당면에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 배추, 죽순, 해파리를 넣고 만듦)' 등 먹거리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으로서 현 홍보에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쿠마몬.

 

 

먹는 것을 좋아하고, 곰이지만 꽤 활동적으로 움직이며 주변을 귀찮게 하는 쿠마몬. 일본 독자들의 후기는 '읽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위로 받는 기분이다. 나도 쿠마몬처럼 누군가를 배려하는 강인함을 가지고 살고 싶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알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남을 돕는 쿠마몬의 유순한 성격이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를 떠나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많은 귀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만화책을 구석구석 살펴보면 잔만터지는 귀여움을 느낄 수 있어요. 책 위 아래 부분을 보면 웃고 있는 쿠마몬이 있고, 오려서 쿠마몬 책갈피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간혹 책칠공부를 해보라는 작은 권유도 들어가 있습니다. 말끝 마다 '~몬'이라고 하는 특유의 말투가 자꾸만 귀에 아른거리네요. 오늘부터 나도 쿠마몬 덕후가 됬다몬~!

 


어릴 때 자주 했던 공책에 그렸던 움직이는 만화, 다들 아시죠? 읽다보니 축구공 차는 쿠마몬, 테니스 하는 쿠마몬, 청기백기 깃발놀이하는 쿠마몬. 정말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습니다. 키덜트 구매욕구 끌어올리는 쿠마몬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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