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블룸 - 희망을 잃어버린 블룸 가족에게 까치 펭귄이 선물한 놀라운 기적
캐머런 블룸.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박산호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기적적이고 아름다운 블룸 가족의 이야기는 아빠이자 가장인 사진작가 ‘캐머런 블룸’의 완벽한 사진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집니다. ‘카메런 블룸’은 아기 까치의 성장과 블룸 가족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고, 인기를 끌었는데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더 블루 데이 북》의 저자인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와 공동 집필, 시적 언어가 가미되어 책 《펭귄 블룸》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펭귄 블룸》의 영화화 결정은  ‘리즈 위더스푼’과 ‘나오미 왓츠’가 제작에 참여, ‘나오미 왓츠’는 주연까지 맡아 호주에서 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나오미 왓츠’는 이미 <더 임파서블>이란 영화에서 태국으로 떠난 크리스마스 휴가 중 쓰나미를 만난 가족의 감동 스토리를 연기한 바 있지요. 자연스럽게 ‘샘’을 연기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펭귄 블룸》은 자유롭고 아름다웠던 간호사 '샘'이 태국 휴가 중 추락 사고로 마비 판정을 받기까지 남편과 세 아이 그리고 아기 까치 펭귄을 통해 무너진 삶을 극복하고 새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족여행 중 그들에게 닥친 위기는 생각보다 강력했습니다. 온갖 세상의 불운과 우울은 모두 자신의 것이라며 힘들어하고 있던 날 기적처럼 아기까치 한 마리가 블룸 가족에게 찾아옵니다.

추락한 아기 까치를 돌보며 아이들과 샘은 성장합니다.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깃털 때문에 ‘펭귄’이란 예쁜 이름을 갖게 된 녀석. 블룸 가족이 펭귄을 구했지만 펭귄은 녀석만의 방식으로 블룸 가족을 구합니다.

 

까치는 동양에서는 <은혜 갚은 까치>라는 구전 동화로 잘 알려진 길조지만 서양에서는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갖지 못합니다. 수다쟁이와 강박적으로 쓸데없는 잡동사니를 수집하는 사람을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하죠. 부정적인 까치의 이미지를 깨고 ‘펭귄 블룸’은 구원이자 희망의 메시지로 불립니다.

 

 

샘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이었던 자신의 과거가 서서히 파괴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가족의 도움 없이는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리고, 그 좋아하던 서핑도 포기하며 눈물 짖던 수많은 날들. 사소한 일일지 모르지만 이런 일들이 반복되며 샘은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이 실패했다고 믿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펭귄을 구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 작고 놀라운 새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줬고, 우리 가족을 더 가깝게 만들어줬고, 아주 힘든 시기에 우리가 미소 짓고 웃을 수 있게 해줬고, 그렇게 해서 우리의 영혼과 육체가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니까 펭귄이 아주 현실적인 면에서 우리를 구한 것이다.

P 149

 


포기하지 않고 시작한 재활 훈련을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으로 시작했던 펭귄의 응원. 펭귄과 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고, 둘은 항상 서로를 보살펴 주었죠. 서서히 자신감을 찾아가는 샘처럼 아기 펭귄도 어엿한 숙녀가 되고, 드디어 거실에서 첫 비행의 순간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펭귄의 인생에 들어가 성장을 향한 펭귄의 여정을 도울 수 있었던 건 우리로서는 엄청난 특권이었다. 성장하는 펭귄을 보며 우리 모두 아주 많은 걸 배웠다.

P151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보면 희극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남의 인생은 즐거워 보이고 자기 인생은 슬퍼 보인다는 말이죠. 날씨도 좋은데 놀러도 못하고 공부, 취업 준비, 업무 등 해야 할 일이 많아요. 나만 힘들고 나만 지치는 것 같고요. SNS를 보면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때문에 더욱 짜증이 나죠.

저런 말을 했던 채플린 역시 고아나 다름없던 어린 시절과 8살에 시작된 고된 극단 생활,  4번의 이혼과 공산주의자로 몰려 강제 추장을 당하기도 하는 등 누가 보면 비극적인 삶을 살았을 시조 모릅니다. 하지만 자기 분야에서 끈기와 노력으로 성공해 후대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펭귄 블룸》 속 '샘'을 통해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본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불의의  사고에도 굴하지 않고 가족과 펭귄과 함께 삶을 헤쳐나가려는 의지. 기적일지 모를 행복이지만 모든 것은 샘의 의지를 통해 이루었다는 것을요. 지치고 힘들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 희망과 용기가 되는 책입니다. 하루빨리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날이 다가오길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