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루프 - 안전 시스템은 어떻게 똑똑한 바보를 만들었나
그레그 입 지음, 이영래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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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IMF 외환위기, 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그리고 2017년 4월 대한민국 위기설까지. 경제 위기는 10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북한의 위협,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악재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는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풀 프루프(fool proof)'란 바보도 다룰 수 있게 한다는 의미로  누구나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 혹은 신뢰성 향상 등 인간의 실수를 철저하게 제거하자는 것을 말합니다. 책 《풀 프루프》에서는 성공이 어떻게 재난으로 변하는지, 결과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교훈으로 삼을 것인지 논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부터 중국에 이르는 여러 나라들이 자신의 경제를 지키기 위해 추친하고 있는 전략이 다른 나라의 성장을 저해하고 금리를 끌어내림으로써 결과적으로 금융투기를 부추겨 다음번 위기의 씨앗이 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난 100년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모든 국가가 개별적으로 스스로의 안전을 도모할 때 그 집합적 결과로 세계는 이전보다 덜 안전해진다.

P 174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한 사이 위험은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눈이나 비가 올 때 사망이나 중상의 사고가 생각보다 적은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운전자들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고 천천히 운전하기 때문인데요. 반면 스노우 체인을 단 경우 안전장치라는 방패막이 있어서인지 훨씬 더 높은 속력으로 달리는 사례가 있습니다. 즉, 안전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인간은 위험을 감수한다는 결론입니다.



안정성은 안정을 위협한다. 아니, 실은 그 이상이다. 자신에게 더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하는 모든 일이 위험을 부담하고픈 욕구, 어떤 위험한 대상을 덜 위험하게 다룰 가능성, 우리가 옳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극심한 공포를 느낄 가능성을 증폭시키는 대재적 위험을 동반한다.

P343-344

 

얼마 전 3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도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입니다. 안전하다고 믿는 안정성이 부른 참사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다양한 사고, 자연재해, 보험 사례, 금융위기 등  사례들로 이해력을 높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사건사고들에는 '안전'이라는 판단이 걷잡을 수 있는 재난으로 번짐을 알 수 있습니다. 완벽한 안전을 꿈꾸기 보다 사고 발생률을 줄이는 것에 의미를 두 길 바랍니다. 제2의 IMF 위기설까지 떠돌며 막연한 불안감에 떠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궁금합니다. 책을 읽으며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과 비교해 본다면 훨씬 통찰력 있는 사고를 갖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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