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자기 발견의 심리학
일레인 아론 지음, 노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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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이렇게 민감하니, 그냥 대충 넘어갈 수 없어?'라는 말을 한 번 이상 들어보지 않았나요?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업무보다도 힘든 일, 바로  '원활한 대인관계' 현대인의 필수 요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직장, 모임 등에서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극도의 예민하고 까칠함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다양한 집단에 속하고 관계를 맺다 보면 가족이라는 1차적인 집단을 넘어 부딪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죠.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종종 집단에 융화되지 못하고 겉돌거나 도태되어 버립니다. 또한 제대로 된 진정성을 인정받기도 전해 아웃사이더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은 민감함이란 질병을 가진 사람이 아닌, 섬세한 내면을 가진 사람으로 봐야 합니다. 


다시 요약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놓치는 미세한 부분들을 포착한다. 그래서 불편을 느끼는 긴장 수준에 빨리 도달한다. 이러한 신체적 특성이 사회적으로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P59

 

저자 '일레인 N. 아론'은 '민감함이라는 내 안의 잠재력을 깨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삶을 살자'라고 말합니다.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은 매우 민감한 사람과 그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현실적인 조언과 긍정적인 바람을 담았으며 전 세계 심리학자들의 필독서가 되었습니다.

 


"민감함, 다른 이들이 모르는 것을 포착하고 미세한 부분까지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능력"

​저자는 심리학계 최초로 '민감함'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미국의 심리학자입니다. 저자 또한 어린 시절 남들과 다른 예민함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과 상처를 안고 성인이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민감함은 장애나 질병이 아닌,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능력을 발전시킬 잠재력임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능력을 예민한 신체와 조화를 이루며 어떤 식으로 타인과 조화롭게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사이렌 소리, 어수선한 주변, 번쩍이는 불빛, 이상한 냄새, 거친 천을 마주하면 피곤해지는 상황, 바로 제 얘기입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의외로 많습니다. 주변에서 '피곤하게 산다'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선천적인  민감성을 갖춘 사람들은 다양하게 상상하며, 과거와 미래를 예리하게 인식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로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천재, 예술가, 발명가 등 한 분야에 유독 정통함이 두드러진다는 보고도 신빙성을 얻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은 ​민감성에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는 타고난 민감성이 성격을 좌우한다고 했는데요. 민감한 환자들이 어떤 충격을 경험했을 때 유난히 영향을 많이 받고 신경증으로 발전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민감한 아이가 엄마에게 안정 애착이 되어 있을 때 새로운 경험에도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라는 구나르의 연구와 일맥상통합니다. 융은 이렇듯 민감한 사람들을 아주 높게 평가했는데, 사실 자신도 매우 민감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카를 융에 의하면 대부분의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내면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에너지가 안으로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갇혀 있던 에너지는 종종 특정 사람에게 집중될 수 있다. 사랑에 빠지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게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P234

유아의 경우 체내 코르티솔이 많으면 잠을 잘 못 자고 긴장하게 되는데요.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유아기 때 확립된 수면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극을 피할수록 남은 자극이 더욱더 긴장을 유발,  악순환의 반복이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하지만 유년기에 다른 사람과 외부 세계를 신뢰하는 방식을 배운다면 극단적인 선택(우울증, 자살 등)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특별하고 예민한 신체와 조화를 이루며 어떤 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특히 사랑할 때 유독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민감함.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게 되는 이해와 배려의 관계망 구축을 위해 구체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굉장히 위로받고 해소되는 느낌을 읽는 내내 받았습니다.

책은 심리학에서 정의하는 '민감함'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개념을 익힙니다. 때때로 민감성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민감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의문이 들 수 있는 '민감성의 기질과 선. 후천적인 성향'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어떤 요소가 민감과 긴장을 부르는지, 민감함이 시작되는 시기도 알려줍니다.

개념과 발생 과정을 공부 한 후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 직접적인 민감성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해 볼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직접별로 민감성의 최대치가 발현되는 분야가 다르다는 겁니다. 결국, 민감함은 서로를 다독이고 사회 속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방법,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바로미터라는 사실입니다.

남 보다 유난히 까칠하고 예민한 당신!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단점이 장점이 되는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선택받은 사람임을 깨닫는다면 훨씬 풍요로운 인생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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