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문장들
조안나 지음 / 지금이책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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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들이 넘쳐나는 시대, 더 이상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공부, 취업을 위한 독서 빼고  자신을 만족시키고 성장하는 진정한 독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정보의 독서, 휴식을 얻는 적극적인 독서는 구시대적 산물로 전락한지 오래죠. 

특히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며 정보 습득을 위한 독서는 인터넷, 스마트폰, TV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이유도 기인합니다.

고백 건데,  사실 필자 또한 본격적인 독서는 성인이 된 후 한참이 지나 시작했습니다. 첫 직장의 상사가 권해주는 소설을 주로 빌려 읽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직장 상사의 개인적인 큐레이션이었지만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에 짬을 내여 들여다보며 위안을 얻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읽었던 《눈먼 자들의 도시》, 《오늘의 거짓말》,  《사과는 잘해요》, 《오후 네시》, 《고래》, 《1Q84》등 의 책은  후기를 쓰지 않았지만 아직도 뇌리에 남아 독서 근육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점심 도시락과 가방, 읽을 책까지 바리바리 싸 들고 다니던 그때,  희귀한 내용과 흡입력 있는 문장들은 도착지를 종종 지나치기 일 쑤였고, 숨 막히는 일상을 판타지로 채워줬죠. 다시금 돌아온 월요일.  '커피보다 강력한 출근길 소울메이트'란 카피처럼 좁디좁은 지하철에서  읽는 《월요일의 문장들》은 커피가 자리 잡았던 오른손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기록들은 매일 다른 가방을 들고나가는 심정으로 매일 새롭게 읽었던 책에서 발견했던 '꾸준함'과 '인내'에 대한 예찬론들이다. (중략) 짧았지만, 꽤 길게 느껴지는 4개월간의 파주로의 한 시간 반이 조금 넘는 출근길에도 책은 최고의 러닝메이트였다. 이 문장들이 없었다면, 지금 누리는 이 조용한 행복의 반의 반도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다. (중략) 이 책이 아침에 마시는 커피처럼 기분 좋은 아침 의식이 되길 바란다. 나의 절망은 곧 당신들의 절망과 만나 또 다른 희망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는 7년간 출판사에서 일하며 자신의 책을 써온 작가입니다. 매일 반복되던 힘겨운 월요일은 지나 지금은 미국의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전자책과 원서를 읽으며 안온한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안나 저자는 당시 직업적, 개인적으로 읽으며 느꼈던 묵은 감정들을 세 번째 책 《월요일의 문장들》에 담아냈습니다. 월요일의 문장들이란 감각적인 제목은 출근 전쟁 속에서 잔혹하게 읽어내려갔던  그때 그 시절 열정과 피로감의 부산물입니다.  

 한 권을 읽고 사람이 변하는 것도 기적이지만, 매일 읽는 책을 통해 앎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만큼 위대한 승리도 없을 것이다.

-P93

총 네 가지 큰 목자는  읽어본 책과 읽어보지 않은 책,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갈립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읽고 쓰는 일이 나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라는 겁니다.  같은 책도 다양한 시각과 스타일로 읽힐 수 있다는 점도 추가합니다. 잊고 싶지 않은 문장을 밑줄을 그어 간직하고 내 감정을 실어 재탄생되는 문장들. 이는  책을 읽는 본질, 즉 내 것으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 됩니다.

 

소처럼 묵묵히 일했을 때처럼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만의 단어로 정리해놓는 습관을 들여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들어버리자. 나만의 단어가 많아질수록 권태도, 방탕도, 궁핍도 남의 이야기가 된다. 더 나은 삶이 아닌 더 다른 삶을 바라는 예술이라면 누구나 그래야 한다.

p32

곁에 두고 곱씹고 싶은 책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읽을수록 새롭게 다가오는 그때의 감성이 좋아 아껴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책을 추천받는 과정, 나만 알기 아까운 보석 같은 책들은 책에 남아 생명력을 연장시킵니다. 감각적인 감성들이 어우러지며  '바쁜 세상에서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지금 다시 가까운 곳에서 책을 접하세요!  도서관, 서점, 지인의 추천 , 전자책 모두 좋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세상에서 독서가 어렵다는 일은 잘 압니다. 하지만 조금씩 천천히 읽어보세요. 처음이 어렵지 한번 습관을 들여놓으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자기계발하기 좋은 취미이자 친구입니다. 


 

저자와의 공통점을 찾아가는 책 읽기의 즐거움! 나만 알기 아까운 달콤한 인생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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