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의 함께, 혁명
안희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안희정의 함께, 혁명》에 담긴 '투쟁, 혁명, 연대'는 충남 도지사 안희정을 대표하는 세 가지 키워드입니다.  열여섯에  혁명을 꿈꾸던 아이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아직도 고군분투 중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의 인생 노선은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민주주의를 꿈꾸는 안희정, 행정가로서 안희정, 노 대통령 참모로서의 안희정, 두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인의 남편인 안희정, 다섯 자식 중 셋 째로 못 키우겠다는 어머니의 투정을 들어야 했던 말썽 많던 안희정. 그가 느꼈던 고뇌와 좌절, 극복하는 방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 속에서 배웠던 것이 현실과 다르던 괴리감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깊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나의 사상은 분명하고 확고하다. 나는 민주주의자다. 나는 개인의 사적 재산권에 기초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장경제를 주창한다. 나는 주변 4대 강국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일구어나갈 것이며, 다시는 식민지, 분단의 이 굴욕 어린 시간을 반복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조국에 대한 나의 충성심과 애국심은 의심의 여지없이 확고하다.

P10

 

 

 

아이들에게 장래의 꿈을 물으면 정치인, 대통령은 이제 없습니다. 몇 년 전 카드를 만들다가 직업란이 없는 '정치인'을 보며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는 안 후보는 '정치인은 허구한 날 싸움박질이나 할 줄 알지'라는 말처럼 정치인의 좋지 않은 시선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또 정치인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대화를 잘 나눠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도대체 왜 정치인들을 그렇게 박 터지게 싸우는 것일까요.

"단순하게 말하자면 정치는 자기 지지자를 결집시켜서 51퍼센트만 얻으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49퍼센트의 반대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더 재미있는 싸움을 만들기 위해 정치인들은 반대와 증오가 넘실거리는 언어를 구사하고, 과거 식민지, 분단의 기억들을 헤집어낸다. 자신을 지지하는 51퍼센트에게 시혜적 수준의 공약을 남발하며 상식과 공정이란 가치는 외면한다. 그 결과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더 튼튼해진다. 정치인들이 거짓말쟁이에 싸움꾼이 된 이유다."라고 말합니다. 민주주의는 사공이 많은 배와 같으며 그 사공들이 힘을 합해 규칙을 정하고, 한 번 정한 규칙에 따라 한 방향으로 노를 저을 때 사공이 하나인 배보다 빠른 속도로 도달하는 원리와도 같지요. 이는 한 번도 당을 바꾸지 않은 안후보의 뚝심과도 연결됩니다.


 

책은 우리 사회의 흑백논리, 극단적인 이분법, 지역감정의 싸움의 원인(근본)을 찾아 속 시원하게 정의합니다. 그동안 이유도 모른 채 싸워야 했고, 드러내지 못하고 덮어주고 넘어가야만 했던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의 해결 방안도 제시합니다

 

 

 

 

그는 영혼을 팔지 않고서도 선거에 나설 수 있으며,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하고, 미래를 여는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다.

P134

 

​타 정치인의 책들과  다른 점을 꼽자면 어린 시절과 성인 시절을 적절히 안배했다는 점입니다. 빠질 수 없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그분의 사상을 이어가고 싶은 의지(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충남도시자로 재임에 성공하며 느꼈던 현장에서의 고민과 과제를 가감 없이 털어놓습니다.

 

 《안희정의 함께, 혁명》은 안희정 후보의 공약을 미리 읽는 축소판입니다. 정치, 경제, 통일, 복지, 일자리, 인권, 교육, 외교, 문화 등 대한민국 리더의 자질을 검증해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전제가 됩니다.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연일 가파른 상승세로 지지율 20%라는 마의 고지를 넘어선 안희정 후보. 당내 경선이 남아있지만 이대로라면 단일 후보의 길목에서 어떤 승부를 벌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결과야 어찌 되었든 《안희정의 함께, 혁명》은 그리운 사람 노 대통령, 정치인 안희정과 사람 안희정을 알 수 있는 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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