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시간투자로 최고의 결과를 얻는 방법!《스프린트》

스프린트 -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구글벤처스의 기획실행 프로세스
제이크 냅.존 제라츠키.브레이든 코위츠 지음, 박우정 옮김, 임정욱 감수 / 김영사 / 2016년 10월

전 세계적으로 따져보면 한국인의 노동시간이 평균치 보다 깁니다. 열심히 일하고, 야근에 주말까지 쉬지 않고 일해도 생각보다 효율이 높지는 않습니다. 수치를 가만 들여다보니 시험 때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성적이 오르는 게 아니라는 명제가 생각나는 건 뭘까요.

아이디어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간이 딱 5일이면 충분하다면 분명히 매력적인 방식일 겁니다. 구글의 직원이었던 제이크 냅, 존 제라츠키, 브레이든 코위츠는 짧은 시간 동안 최상의 효율적인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까? 생각하던 끝에  구글의 핵심 프로그램인 '스프린트'를 발견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작업에 집중하기, 프로토타입 제작, 피할 수 없는 마감 시간'을 추가해 팀을 짜면 훨씬 능률이 오른다는 점에 착안하게 됩니다.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테스트하고, 더 많은 일을 빨리 끝낼 방법! 그러면서도 즐거운 프로젝트가  스프린트인 거죠.

스프린트는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라 빠른 시일에 성과를 내고 싶거나, 초보자로 무리 없이 참여 가능하며, 아이디어를 가지고 무언가를 시작해보려고 하는 사람, 업무상 긴급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할 때 방법을 알려주는 안내서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단 5일 동안 스프린트에 참가한 팀은 요일에 맞는 과정을 겪습니다.

먼저 월요일은 적절한 과제를 선택하고 팀을 꾸려 스프린트를 진행할 시간, 장소, 타깃을 정합니다. 화요일은 정해진 타깃에 대한 해결 방법을 논의합니다. 스케치를 구성하고 비판적인 사고로 향후 시제품을 위한 설계도를 작성합니다. 수요일은 각각의 해결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을 결정하는 요일입니다. 그리고 목요일이 되면 수요일에 만들어진 스토리보드를 바탕으로 프로토타입 즉, 진짜 같은 시제품을 제작에 매진합니다. 대망의 금요일에 되면 타깃에 맞는 고객을 만나 테스트 후 인터뷰를 통해 보안점을 찾습니다. 

스프린트에 필요한 준비물을 보고 약간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화이트보드, 포스트잇, 색깔별 마커,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 타임 타이머,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할지 모를 적절한 간식들! ICT가 대세인 21세기에  아날로그적인 접근 방식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손으로 글씨를 쓰고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보는 과정 자체가 아이디어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적용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과 장소, 기본 룰이 지키는 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프린트'를 적용해 보고 싶지만 용기나 나지 않거나 걱정된다면 후반부 '자주 하는 질문'을 참조하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성공적인 스프린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끝났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시작하게 되는 스프린트, 고객 테스트에 나온 수많은 질문을 보안해야 하는 스프린트, 완벽하게 만들었다고 하는 시제품에 보이는 결함 등등 스프린트는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도미노 게임의 일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  점점 실력을 쌓는 방법은 조금 느릴지 모르지만 성공으로 다가가는 가장 안전한 지름길입니다.

뭘 망설이나요? 실패해도 고작해야 5일인데! 실행하지도 않고 보낸 5일보다 실패한 5일이 더욱 값지다 명제를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