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그림 -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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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미술 지식과 전문용어, 역사까지 알아야 한 작품의 이야기를 겨우 좀잡을 수 있는 서양회화사는 늘 어렵습니다. 서양회회사는 대부분 중세를 시작으로 르네상스, 마니에리스모, 바로크를 지나 인상파,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흐름에 따른 설명이 대부분입니다. 이렇다보니, 앞에서 문제제기한 박학다식함이 없다면 쉽게 지치고 마는 것도 서양회화사인데요. 일본작가 '나카노 교쿄'의 《내 생애 마지막 그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읽는 재미있는 서양회화사 책입니다.  

 

서문 작가의 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고리타분함을 던지고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하겠다고 포부있게 말합니다. 책을 읽는 순서는 크게 3부 신(기독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몰두한 화가, 왕과 고용관계를 맺은 궁정화가들, 새로운 세계를 이끄는 시민계급에 다가간 화가들로 나누었습니다. 15세기에서 19세기를 살아간 그들이 어떤 문제를 겪으며 말년의 삶에는 어떤 작품을 그렸는지 '화가가 왜 그 작품을 그릴 수 밖에 없었나'를 화두로 삼습니다.

 

 

어떤 화가의 마지막 작품이 최고의 걸작이 되기도 하지만 성공한 예술가는 삶의 끝에 어떤 심경변화를 겪었는지 관찰해보는 책이기도 합니다. 흔히 유명한 작가의 대표작에감 주목하지 말년의 작품은 잊혀지기도 하거든요. 화가의 절정기의 그림과 말년의 그림이 한결 같은 화가도 있지만, 다이나믹한 변화가 느껴지는 그림이 마음의 파장을 크게 만듭니다.

 

서양회화는 먼저 신과 함께 존재했고, 왕후 귀족의 기호와 함께 존재했으며, 각 시대에 따른 민중의 생활과 함께 존재했다는 기본 개념을 이해한다면 즐겁고 흥미롭게 '회화'라는장르에 빠져 들 수 있습니다. 그림만 봐도 금세 작가의 이름이 자동으로 나오는 작품부터 새롭게 책을 통해 알게된 작가들의 다양한 그림을 접할 수 있는 새로움도 중독됩니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로 한국에서도 꽤 팬층을을 이루고 있는 작가의 다른 책들도 같은 필체와 구성 방식이라면 믿고 읽을 수 있는 명화길라잡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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