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의 기억력을 훔쳐라 - 한국 최초 국제 기억력 마스터가 전수하는 "기억력"와 "두뇌 개발"의 모든 것!
정계원 지음 / 베프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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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히 BBC 드라마)  '기억의 궁전'에서  기억해둔 정보를 끄집어 내는 장면을 기억할 것입니다. 한국인 최초 국제 기억력 마스터인 '정계원'저자는 이 '기억의 궁전'이라는 '장소기억법'을 적용한 추리 방법에 매료되어 기억력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는데요.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서번트 증후군'이 아니고서야 기억력의 천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평범한 우리도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책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표지 이미지 때문에 셜록의 기억법을 소개한 책이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소한 '기억력 스포츠 대회'며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두뇌 활용법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는데요. "기억력 스포츠 대회? 멘사나 천재들만 참여하는 대회 아닌가? 이런 생소한 대회도 스포츠로 인정된다니 대단한걸?"이라면서  매우 흥미롭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새로운 해석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최초로 그것을 가능케 하여 새로운 방식을 정리해낸 자들이 역사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또 그들은 그 방법이 실제로 기존의 방식보다 효율적임을 증명해내기 위해 수많은 반복 연습까지 실천했다. 우리는 이들을 진정 천재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P132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는 '창조는 곧 편집'이라는 내용의 '에디톨로지'를 세상에 내놓았죠. 또한 '스티브 잡스'는 '창의력은 서로 다른 점을 연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창조도 기억력도 사실은 '편집'을 통해 이룬 재창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몇 만 가지 조합의 새로운 이미지를 섞어 머릿속에서 자르고 만들어 내는 능력이기 때문인데요. 이는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효율이 천차만별인 이유기도 합니다.

 


셜록의 '기억의 궁전' 요법처럼 차곡차곡 자신의 방법으로 쌓은 기억 더미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일은 분명 쉽지 않은 일입니다.  기억은 '지식-관찰-결합'의 순환 과정을 통해 향상된다는 절대공식이라고 정계원 저자는 말하고 있네요.  책 속에는 기초적인 '나만의 기억의 궁전 만들기'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에 조금만 정보를 찾아보면 다양한 기억력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의미 없는 것을 억지로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을 통해 의미 없는 것을 내게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일상에 해당 개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또한  인생에 이 개념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기억의 물꼬를 트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억의 고수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뭐든지 인위적으로 대단히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기본 모토를 이해한다면 우리도 기억력 마스터의 길에 한 걸을 다가갈 수 있겠습니다.



누구나 노력을 통해, 아니 지적 유희를 통해 셜록의 기억력을 훔칠 수 있다. 내 머릿속에 잠들어있는 셜록의 뇌를 깨워보자.

P18


아직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는 '기억력 스포츠 대회'의 정보, 마니아들만은 위한 책이 아닌 기억력과 두뇌 개발이라는 큰 범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집필 의도를 밝힙니다. 물론 직접 참가한 기억력 스포츠 대회 경험을 엮었습니다. 한국인 최초 참가자다보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지난날이 인생의 큰 힘이 되었을 겁니다. 앞으로 책을 통해 기억력 증진을 위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대회에 도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누구나 반복적인 훈련과 자신만의 기억법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천재나 IQ 지수가 높다고 해서 가능한 일도 아니며, 기억력에는 태어날 때부터 물고 나온다는 금수저는 없습니다. 그 말이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안타까운 한국의 주입식 교육으로 '암기'라면 신물이 나 있는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하면 흥미롭게 공부를 할 수 있을지 가닥을 잡아주는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무엇보다 '멍'때리며 뇌를 쉬게 하고 다양한 상상력(혹은 공상)을 즐겨 하는 사람이 훨씬 유리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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