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고맙다
전승환 지음 / 허밍버드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현대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 가족, 친구 등 유독 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멍든 심신을 위로하고자하는 움직임도 보이는데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에서 100만 독자의 감성을 어루만져준 '책 읽어주는 남자'의 마음처방전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초판 한정으로 수록된 'BOOK MAP'과 흔히 버려지는 띠지를 엽서로 활용한 아이디어로 돋보입니다. 띠지 엽서는 선물용 작은 엽서로, 때로는 나에게 주는 편지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나에게 쓰는 편지'는 토닥토닥 우체통을 이용하면 1년 뒤 다시 보내주는 프로젝트도 있어 재미있습니다.  《나에게 고맙다》의 띠지는 버릴 수 없는 소품이 됩니다. BOOK MAP은 5년 동안 '책 읽어주는 남자'가 소개한 1,000 여권의 책 중 엄선한 추천 도서 100권을 나라별로 지도에 표시했는데요. 책 뒤편에 별책부록으로 담겨 있습니다. 몽글몽글 감수성이 피어나는 책 《나에게 고맙다》과 함께 촉촉하고 시원한 한 여름밤을 보낼 설렘이 기대됩니다.

 

작은 돌들이 모여 흐르는 강을 막는 댐이 되듯,

즐겁게 흘려보내기도 모자란 우리네 인생을 걱정이라는 돌로 막지 말자.

걱정은 이제 그만,

걱정의 돌은 그냥 던져 버리면 그만이다.

p256

 

 

 

 

 

바쁜 하루 동안 나 자신을 돌아볼 때가 언제인가요? 떠밀리다시피 올라탄 전철 문에 비친 내 모습인가요, 폭풍이 몰아친 업무 스트레스 속 짬을 내 들어가 본 SNS 속 내 모습인가요, 아니면 더위에 지쳐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내 모습인가요. 우리의 24시간은 누구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건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잠시라도 짬을 내 '수고했다'라고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여유가 버거운 하루, 당신은 어떤 위로를 원하세요?

 


 

SNS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쇼핑, 식당, 여행지 등에서도 사진 찍기가 필수가 되었습니다. 스스럼없이 책장을 넘기던 그때, 대에 나는 무엇을 찍고 있었는지 반문하게 합니다. SNS에서 좋아요 수를 늘리려고, 나중에 생각나면 보려고, 같이 오지 못한 누군가를 위한답시고 사진을 찍고 있는 내 모습. 과연 나는 그때 그 상황을 의미 없게 보낸 건 아닐까요.

그렇다. 우리는 지금 너무 작은 화면 속의 모습만 보고 실아가고 있다. 마치 그 속에 내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있는 것처럼.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가서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느라 눈을 마주칠 기회를 포기하고, 멋진 풍경을 봐도 카메라로 그 풍경을 찍기에 바쁠 뿐 그 자리에서 여유롭게 주의를 둘러보고 감상하는 사람은 드물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풍경을 찍는 사람들은 실제 그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없다. 스마트폰의 뷰 파인더에 들어간 세상만큼만, 딱 그만큼만 볼 뿐이다.

P217

 

​책 읽어주는 남자가 건네는 따스한 말 한마디와 토닥거림이 작은 위로가 되는 여름 날입니다. 타인의 상처는 크게 생각하면서 정작 내 마음은 잘 다독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수고했어 오늘도, 괜찮아 다음에는 더 잘할 거야, 늦어도 괜찮아. 넌 이미 충분해! 이 모든 말을 자신에게 먼저 해주는 날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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