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국을 보았다 두 번째 이야기 나는 천국을 보았다 2
이븐 알렉산더.프톨레미 톰킨스 지음, 이진 옮김 / 김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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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7일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온 하버드의 뇌과학자 및 의사 '이븐 알렉산더'의 임사체험 그, 두 번째 이야기. 너무나도 과학적인 신경외과 의사가 겪은 임사체험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형이하학적인 의사가 불가사의함을 털어놓을 때 들었 던 전율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과연 사후 세계는 있는 것인지, 천국을 다녀왔다는 사람들의 말은 믿을 수 있는지, 임사체험은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한지 의문점이 아직도 가시지를 않죠.


도처에 현대 과학으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경험이 과연 나만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느꼈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나는 천국을 보았다: 두 번째 이야기》는 그 물음에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전편 《나는 천국을 보았다》에서 설명했던 본인의 경험들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이번에는 다수의 사례들과 함께 철학적, 과학적, 종교적, 이론적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좀 더 구체화되고 체계적인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신비 종교'라는 흥미로운 종교가 등장하는데요. 박사의 경험과 전 세계적으로 겪었다는 비슷한 경험을 바로 고대인들의 기록에서 찾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세례 의식은 신비 종교에서 나타났고, 죽었다가 부활하는 신의 개념은 그 과정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신의 개념과 함께 신비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즉, 기독교와 신비 종교 둘 다 지상의 존재였던 신도들이 지상의 존재인 동시에 천사의 존재로 변화하는 의식을 중요시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비 종교는 고대 사상이나 신화에도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논란이 분분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븐 알렉산더는 신비 종교 의식을 비롯한 여러 입교 전통이 고대인에게 가르친 진리야말로 우리가 갈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나는 천국이 우리를 인간일 수 있게 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그곳에서 왔고, 또 그곳으로 돌아가기라는 인식이 없으면 우리 인간의 삶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이 내게 들려준 경험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우리가 이러한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P26


또한 《나는 천국을 보았다》에서 묘사한 여행이(임사 체험)  현대판 신비 종교 입교식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본인과 같이 관점의 변화를 가져오고, 자신을 바꾸어 놓을 영적 체험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 당신의 남편이 죽었다면, 그리고 남편이 생전에 홍관조를 사랑했다면, 그런데 남편의 기일에 묘지에 갔는데 홍관조 한 마리가 묘비에 앉아 있다면 하나의 징조로 받아들여도 좋다.

P62


또한 죽은 사람이 우리 곁에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주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이것을 '동시성'이라고 합니다. 책 속에서는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환자의 꿈을 상담하고 있는 과정에서 '딱정벌레'를 통해 동시성을 경험합니다. 이런 현상을 결코 우연으로만 치부하지 말기를 당부하고 있기도 합니다. 죽은 사람의 형상이라고 믿는 그 무엇은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는 말도 잊지 않습니다.



임사 체험이라는 멀고도 강렬한 여행 이후 모든 것이 달라진 박사는 이 경험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합니다. 하지만 공감하는 자와 공감하지 못하는 자 사이에서 표류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을 겁니다. 천국이 있건 없건, 다녀왔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를 즐기면서 힘껏 살면 그 이후의 삶은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점이죠.

박사는 임사 체험을 통해 자신의 깊은 의식 속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과학 이론과 종교 교리는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기에 전문가라는 사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기 보다는 우리 내면의 안내 체계에 대한 신뢰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천국이란 존재의 유무를 밝히기 보다, 내면을 가꾸고 나 자신을 믿을 때 갈 수 있는 곳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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