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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2 (반양장) - 사랑과 진정한 자립에 대한 아들러의 가르침 ㅣ 미움받을 용기 2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미움받을 용기》로 한국에 아들러라는 심리학자를 소개했던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다시 한번 뭉쳤습니다.
《미움받을 용기》가 아들러 심리학의 입문서였다면, 《미움받을 용기2》는 3년 후 아들러 사상에 회의를 느낀 청년이 철학자를 찾아오면서 다시 둘의 대화가 이어진다는 내용인데요. 전작에서는 행복으로 가는 길을 제시했다면 이번 편에서는 개인의 행복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어렵다고 느끼기 쉬운데 스토리텔링 기법을 더해 서로 대화하는 형식이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크게 '교육, 행복, 사랑'이라는 주제로 두 사람의 갑론을박이 이어집니다. 3년 전 '아들러 심리학'에 크게 감동받아 실천에 옮겼던 청년이 다시 찾아옵니다. 교단에 선 청년은 아이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먼 이상적인 철학임을 느끼고 크게 분노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철학자는 차분하게 말하죠. '아이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이해하고, 존경해 보라'합니다. 선생님, 부모님,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존경하라는 말은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말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존경이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공감하려고 하고, 이해하려는 움직임에서 시작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아이가 잘못 할 경우 단 한 번이라도 혼을 내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 그것만으로도 어제보다 분명 조금은 달라진 내가 될 테니까요. 정체되지 말고, 항상 수련할 것!(연습하고 실천하는 것) 그리고 이해하고 실천하라는 아들러의 실천법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들러가 살았던 당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교육개혁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흔적이 책에 고스란히 집약되어 있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일찍부터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에 옮기려고 했던 아들러의 면모를 알 수 있었네요.
《미움받을 용기2》 후반부에는 '행복'과 '사랑'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개인 심리학인 거장인 아들러의 사상이 집대성되어 있습니다. 이 파트에서는 어떠한 정보를 얻는다기보다는 인생에 질문을 던져볼 만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흔히 사랑을 정의할 때, 결혼이 행복의 종착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들러는 결혼의 진정한 의미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시험받는 출발점이라고 말합니다. 현실의 인생은 거기서부터 하루하루가 시작되는 법이니까요. 또한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공헌함이 중요하다고도 말합니다. 즉,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나'가 될 때 개인이 형성되며 행복과 사랑도 가치 있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들러는 인간은 오직 타인을 사랑할 때만 자기중심성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타인을 사랑할 때 자립할 수 있으며 공동체 감각에 도달하게 된다고 합니다. 사랑하고, 자립하고, 인생을 선택하라!는 마지막 조언이 가슴에 콕 박힙니다. 《미움받을 용기2》는 결국 부족한 나라도 행복해질 용기가 필요함을 내내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를 냈다면 스스로 행복해질 용기도 내어 보는 건 어떨까요? 내면의 열등감과 과감히 정면으로 마주 보고,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재의 나를 인정하는 것, 지금부터 실천해 보는 일을 조금씩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