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돈 공부 - 나를 잃고 싶지 않아 처음 시작한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홀로였던 내가 누군가와 책임을 나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이가 생기게 되면 책임감이 더욱 커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 발목을 잡는 게 바로 '돈'인 경우가 많죠.  내 아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잘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다 같겠지만 '돈'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할 때 부모의 마음은 뭐라고 형용할 수 없습니다.

저자 이지영 씨는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돈 때문에 싸우지 않는 가정을 만들고, 돈 때문에 아이에게 미안해지지 않기 위해 돈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엄마란 직업은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남편, 시댁, 친정, 그리고 아이까지.. 직장맘은 거기에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죠. 자신을 돌볼 시간을 어쩌면 사치일 수도 있고요. 그런 걱정을 똑같이 겪었던 한 주부의 경험담이 그래서 더 솔깃한지도 모르겠어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로서의 역할과 아내로서의 역할을 모두 알고 태어나는 여자는 단 한 명도 없다. 결혼 전 약 25년에서 35년을 '엄마의 딸'로 살면서 엄마의 희생을 바탕으로 오로지 나의 삶만 챙기면서 살아온 여자들은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된다. 그저 '내 꿈을 위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이 단순하고도 강렬한 욕망은 아이를 낳고 육아, 가사, 일을 병행하면서 의무감, 책임감, 죄책감이 뒤섞인 혼돈 가운데 하염없이 무너진다

p88

 

​내가 직접 직장에 나가 돈을 벌어들이는 수단인 '근로 소득'과 내가 없어도 수익이 들어오는 '아바타 소득'에 관심이 생깁니다. 아바타 소득은 소득의 종류 중 하나인데요. 근로 소득과는 별개인 월세, 인세 등 당신이 직장에 나갈 수 없을 경우에도 꾸준히 돈을 벌여주는 소득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 이지영 씨는 다양한 방법을 통원해 아바타 수입도 늘려간 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다들 이야기하는 '선저축 후거래'를 바탕으로 나만의 '황금거위 통장'을 만들 것을 권하는데요. 엄마와 아내로서의 지위를 잠시 벗어나 나만의 통장! 바로 복리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면 50퍼센트를 넣어 두는 겁니다. 황금알을 넣는 거위가 매일 황금알을 낳듯, 복리 효과로 유용한 종잣돈이 생기는 마법이죠. 사실이 방법은 돈을 모을 때 가장 기초가 되는 방법이에요. 소득의 일정 부분을 저축하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하는 방법, 이 습관이 익숙해지면 이제 돈 모으기의 초보는 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조금씩 점진적으로 엄마이면서도 아내, 그리고 여자로서의 나를 위한 돈 씀씀이도 통제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흥미롭습니다. 흔히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 자신을 잃고 일명 '지지리 궁상'을 떨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껴 쓴다고는 하는데, 늘 빠듯한 생활비에 저축은 엄두도 못 내고, 매년 전세 계약에 전전긍긍, 아이들은 커가는데 교육비도 필요하고.. 정말 '돈의 노예'가 되어 일생을 쳇바퀴 돌게 될지도 모릅니다. 최악의 경우 우울증이 오거나 극단적인 상황으로 발전하기도 하는 것을 종종 뉴스에서 보기도 하고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엄마도 돈공부'를 '엄마도 자기계발'을 게을리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가정의 행복과 삶의 주도권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는 당신의 의지! 아직 늦지 않은 것임을 직시하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