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서혁명 -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강규형 지음 / 다연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은 책을 많이 읽지 않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성인 독서율 (1년에 종이책 1권이라도)이 65.3%라는 통계치가 있습니다. 이는 10명 중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성인이 3-4명에 이른다는 것인데요. 점점 더 재미있고 신기한 것들이 국민의 여가생활을 빼앗고 있어 독서라는 취미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특히 선진국의 성인들이 연간 70-80권의 책을 읽는다는 통계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연간 9.1권의 독서량을 보이고 있어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죠.

하지만 역사적으로 굳이 옛날 일을 들춰보지 않아도 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세계적인 갑부 중 한 사람인 '빌 게이츠'는 책벌레라는 별명과 함께 독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중국의 성인, 우리나라의 위인들도 책 읽기를 멀리하지 않았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닌 듯합니다.

 

 

《대한민국 독서혁명》은 소설처럼 스토리를 가미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자기 계발서입니다. 각각의 위기에 봉착한 인물들이 나오는데요. 저자 강규형 씨를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이 구성되고 갈등하다가 결국 '독서모임'의 멤버가 되면서 해결해 간다는 스토리입니다. 망해가던 카페를 독서 카페로 만든 카페 사장부터, 앞길이 보이지 않았던 대학생, 정직원이지만 자신감 없이 자질구레한 일만 해오던 회사원, 군인 같지 않은 군인의 개과천선 이야기 등 모두 토요일 , 새벽 6시 40분에 시작하는 '독서포럼 나비' 를 통해 인생이 360도 변하게 됩니다.


"토론법만 잘 지킨다면 어색하거나 어려운 건 없을 거야. 토론은 책을 읽은 후 내가 본 것과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을 나눠 자신의 경험과 접목해서 얘기하면 돼.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생각을 얘기하는 것인 만큼 자유롭게 토론하되, 상대의 의견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 들면 안 돼. 설령 나와 의견이 다를지라도 그건 그 사람의 견해이니까 존중해줘야 하는 거지. 그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줄 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거거든. "

p_68


 《대한민국 독서혁명》에서 다루고 있는 독서모임은 처음 시작하는 회원에게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워밍업을 도와주고, 본깨적 방식에 따라 발표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본깨적'책을 읽으면서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의 줄임말로 단순히 독서만 하는 것이 아닌, 활용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독서 토론을 위해 '바인더'로 독서를 계획하고 관리하고, 읽으면서 정리해 두었던 문구나 느낌들이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한 번 읽고 좋았던 책을 다시 일고 싶을 때 책 선정하기도 편리하고, 중요한 개념을 찾 거나, 강의 준비 등 지식을 전수할 때도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필요한 습관입니다.



사실 저도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끄적이기는 하지만 독서모임을 자주 나가보지는 않았는데요. 책만 보면 졸음이 온다거나,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고,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한 분들에게는 독서모임에 참석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흔히 떼독서라고 하는데, 여러 명이 같은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서력은 올라가고 스피치 능력까지 키울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도서 정가제로 인해 사실상 독자들과 출판사 그 누구도 많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독서 인구가 더욱 줄어들까 걱정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책이 주는 삶의 변화를 느낀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입소문이 난다면 독서를 가을철에만 해야 하는 연례 행사가 아닌, 틈틈이 하는 습관으로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 화창한 날씨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알맞은 (어렵지 않은) 책 한 권 택해서 밖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보다 열린 공간에서 하는 독서는 새로운 생각이 샘솟고, 분위기 전환하는데도 안성맞춤일 것입니다. 본인이 일으킨 작은 분위기가 점차 지역과 나라로 퍼져나가는 나비효과를 경험해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