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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 - 세상에 없던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성공하는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지음, 최규민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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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위대한 기업에게 배우는 성공은 지겹지 않나요?"라는 저자 '키아 마야 필립스'의 서두가 인상적인 책입니다. 세계 경제의 판이 달라졌다는 것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틀에 박힌 방법으로는 성공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경제는 다 같이 어려워지고 있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항상 수익을 내는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이거든요. 대체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뤘을까요? 


이 책은 원제는 《The Misfit Economy 》로 '부적응의 경제학' 또는 '부적격자의 경제학'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색적인 '또라이'를 선택한 이유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죠. 'misfit'은 괴짜, 이단아, 비주류, 아웃사이더, 국외자, 문제아 등으로 번역할 수 있지만 (책 속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는)  강력한 비속어 '또라이'를 전면에 내세워 책의 가치와 호기심을 한층 높여주고 있습니다.



누가 이들은 비주류, 이단아, B급 인생이라고 치부하던가요? 한때 우리는 또라이라고 여기며 사회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던 사람들은  현재 성공한 기업가라고 부릅니다. 마크 저크버그, 제프 베저스, 일론 머스크, 손정의, 마윈, 레이쥔 등등. 이제 슬슬 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방법이 궁금해집니다. 

나만의 방법으로 앞서가기 위한 다섯 가지 성공 기술을 요약합니다.


허슬(Hustle): 안되는 것도 어떻게든 되게 만든다

허슬은 한마디로 행운을 스스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안 될 핑계 백 가지를 생각하는 대신 어떻게든 되게 만들 방법 한 가지를 찾는다는 뜻으로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기회를 찾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죠. 뭔가를 다른 것과 교환하며, 스스로 기회를 적극 창출하는 방법입니다. 전과자부터 고향 마을을 재건하는 지역 운동가, 온갖 규제를 뚫고 낙타유 예찬론으로  낙타유 산업을 성공시킨 사람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 속에 소개된 허슬러의  집요함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죠.


복제(Copy): 남의 아이디어가 더 좋으면 과감하게 베껴라

아이디어가 완전히 새로울 필요는 없습니다. 복제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해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창의성은 점과 점을 연결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스티븐 잡스'의 말처럼 창조적 또라이들은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훔쳐 자신의 것에 접붙입니다. 모방을 통해 창조를 할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중국의 '산자이(山寨)'가 대표적인데요. 짝퉁 상품을 만든다는 부정적인 개념과 소비자의 구미에 맞춰 상품을 개량한다는 긍정적인 개념까지 포함한 중국의 모조 산업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저작권 도용을 정당화하거나 제품 복제를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다른 것과 결합해 새로운 것이 생길 수 있음을 유용하게 생각하는 현상입니다. 즉, 빛나는 독창적 아이디어보다 실행과 타이밍이 사업의 성공에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해킹(Hack): 세상의 모든 것을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바꾼다

또라이들에게 해킹이란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해킹이란, 기존의 제도나 전략, 노하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것을 말하는데요. 어떠한 시스템을 속속들이 파악해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과정을 겪다 보면 굉장한 힘이 생기게 되는데 이 지식을 이용해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18세기 해적들은 이런 방식으로 대서양을 지배해고, 파리의 ux 멤버들이 몰래 문화재를 복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페이스북은 해커처럼 일하라고 장려하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해커란 '모든 것을 한 번에 완성하기보다는 작은 반복 작업으로 인한 학습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이죠.  끊임없이 다듬기를 독려하는 말  '완성된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라는 캐치 플레이가 페이스북의 이념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도발(Provoke): 당연해 보이는 모든 것에 도전하라

도발은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무언가를 상상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도발의 가치는 대화를 이끌어 낸다는 데 있습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대범함을 갖고, 사람들을 일깨우는 작업인데요. 역사상 위대한 도발자들은 모두 우리로 하여금 전혀 다른 진실을 믿도록 하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서 혁신이 탄생하기도 하고, 세계가 움직이기도 하는 시발점이 되는 것이죠.

방향 전환(Pivot): 꼭 필요한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

떠올린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지원군이 필요합니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는 즉각적인 호응을 얻기가 어렵죠. 그래서 믿고 응원해 줄 사람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자의식을 탈바꿈해 미지에 발을 내딛는 용기가 바로 방향 전환이라고 할 수 있죠. ​더구나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도 여럿이 모이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되기도 하니까요.



책에서는 외국의 사례를 들고 있어 유연화된 사고와 또라이 기질이 먹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관료화되고 경직된 기업문화로 성장해온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책의 내용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기업 채용공고에서 파격적인 인사채용 과정이나 기업 내 조직 파괴, 파티션 없는 사무실 등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더 많은 기업가들이! 더 많은 청년들이! 더 많은 창업가들이! 더 많은 또라이가 되기 위한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책입니다. 과거와 기존의 질서에 벗어나고자 하는 변종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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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6 2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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