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청소 - 고민과 불안을 씻는 88개의 마음테라피
우에니시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순간 펼쳐지는 대로, 당장 절실하게 도움받고 싶은 부분부터 읽다 보면 어느 순간 편안함이 찾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현대인은 대신 마음의 가난함을 얻었습니다. 남과 나를 비교하며 자신을 학대하거나 남에게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하며 대인관계를 힘들어합니다. 우리 마음도 때로는 '딜리트(Delete)'키를 눌러 휴지통에 버려야 할 때가 찾아옵니다. 마음의 찌꺼기들을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둔다면 흐름이 막혀 언젠가는 터져버리거나 못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의도적으로 마음을 억누르고, 천대했던 지난날들을 생각해 보세요. 그 어떤 일보다 시급한 것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며 돌봐주어야 함을 느꼈습니다.

 

마음을 청소하려면 일상 속에서 '행복, 즐거움, 기쁨'이라는 플러스 감정을 되도록 많이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마음청소를 한다고 해도 매일 일어나는 힘든 일들은 다 청소할 수 없겠죠.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마이너스 감정'이 생길 때 인위적이라도 '플러스 감정'을 갖도록 노력해봅시다.  "이처럼 안 좋은 일도 다행이다"라는 쪽으로 좋게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 일이 있다면 어떨까요? 디자이너로 유명한 '샤넬'은 사실 프로 샹송 가수를 꿈꿨다고 합니다. 재봉 일을 하면서 늘 도전했지만 가창력이 형편없어 오디션에서 낙방하기 일쑤였는데요. 가수의 길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 단호하게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 후 우연히 여배우의 눈에 띄어 인정받아 지금의 디자이너가 되었다고 하죠. 성공한 사람들도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는 않았습니다. 기분을 잘 바꾸는 것도 깔끔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마음청소의 한 방법임을 잊지 마세요.


 

그러나 감정이란 게 말처럼 쉽게 정리되는 것이 아니기에 마음청소에 늘 애를 먹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마음 청소의 비법 한 가지 알려드릴까 합니다. 바로 '고민을 다음 날로 넘기지 않는다'입니다. 혼자서 문제의 의문을 고민하지 말고 바로 실행해 해결을 보라는 이야기인데요. 친구나 연인의 다툼에서도 시간을 끌지 말고, '싸움을 그날 중으로 해결한다'라는 규칙을 만들면 어떨까요? 사실 오해가 생기게 되고, 시간이 흐르게 되면 마이너스 감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는데 인간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확인할 것, 해결해야 할 것이 있으면 바로 해결하도록 합니다. 귀찮거나 모르겠다고 미루게 되면 계속 뒤로 밀려 결국에는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오늘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느낀 일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럴 때는 오늘 중이라도 '그날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오늘은 절대 생각하지 말기!'라는 규칙을 세워 내내 고민을 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물질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작고 소박하게 생활하는 '미니멀리즘'이 확산도 비슷한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미니멀리즘은 물건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 마음속의 채증(화, 응어리, 스트레스)도 청소도 동반됩니다. 마음에 쌓인 오랜 먼지를 털어내고 그곳에 새로운 감정, 밝고 긍정적인 사고를 채워 건강한 마음을 갖는 것을 실천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만물이 소상하는 봄입니다. 집안 구석구석 묵은 때를 벗기로 봄맞이 청소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모든 게 갖춰진 현대 사회에 유독 외로움과 절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역설적인 이유는 마음청소를 하지 않아서입니다. 마음에 과부하가 걸려 쓰러지기 전에 봄맞이 대청소, 내 마음청소 다 같이 깨끗하고 활기차게 새봄을 맞아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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