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
사토 야마토 지음, 엄선옥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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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이 참 특이합니다.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이라뇨. 현재 대한민국 서점가에는 다양한 종류의 공부서적이 즐비해 있는데요. 저자 '사토 야마토'의 공부법은 왠지 신뢰가 가지 않았다고 할까요? 제목만 봤을 때는 공부를 하자는 건지, 커닝을 하자는 건지, 게임을 하자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네요. 이럴 땐 먼저 저자의 약력을 훑어보는 게 좋아요.



'사토 야마토'는 어릴 적 공부를 못 했던 학생이었습니다. 얼마나 심각했냐면 대학 입시 전, 선생님으로부터 "사토, 네 성적으로는 아무 데도 못 간단다. 꿈은 잠 잘 때나 꾸렴."이란 말을 들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이런 사람이 어떻게 변호사가 되었을까요?  어렵다는 사법시험을 한 번에 합격하고 말이죠.

일단 사토는 3수 끝에 지방대학교 인문학부에 들어간 뒤 뒤늦게 공부에 눈을 떠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남들 앞에서 '000이 되고 싶다', '00대학교에 갈 거야'라는 식으로 말하고 다니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와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생기게 되었죠 일본은 고대시대부터 '언령'이라고 하여 말에 영혼이 머문다고 믿었는데. 바깥으로 내뱉은 말대로 결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속담 '말이 씨가 된다'와 일맥상통하는 관습. 그 후 법학 공부 단 3개월 만에 명문 리쓰메이칸 법과 대학원 기수자 시험에 합격 해,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도 단번에 합격하는 등 드라마틱한 과정을 듣고 보니, 어떤 꼼수 공부법인지 슬슬 관심이 가더군요.

 

 

저자는  모든 시험에 정답이 정해져 있고, 그중 기본문제 60%만 맞춰도 합격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부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개념→문제풀기→해답이란 정도를 버리고, 거꾸로 시작하게 됩니다. 문제의 정답을 암기하는 방법으로  정답을 보고 →문제풀고→참고서를 읽는 과정을 시작합니다. 이 방법은 결론적으로 정답이 존재하는 시험을 치르는 모든이에게 추천하는데, 최단 시간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수험생에게 잘 맞는다고 합니다.

 

 

여기에 화룡점정인 정답을 외우는 방법도 습관을 들여봅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란 말이 있듯이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물론 애석하게도 오래 책상 앞에 앉아 있는다고 성적이 비례하지 않아요. 시간은 금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집중도를 높이는 암기법을 골라야 합니다. 위에 제시된 일곱 가지 암기법을 참고해 봅시다. 특히, '기억 넣었다 빼기'자기 전 5분 동안 외운 내용을 정리, 메모해 뇌에 장착한 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어제 외운것을 꺼내 기억 유출을 막는 방법 으로 이 규칙을 잘 활용하면 도망가는 기억을 어느정도 잡아 둘수가 있습니다.

 

 

정답을 먼저 알고 외우다 보면 비슷한 패턴의 문제를 만나고, 자연스럽게 개념의 원리를 터득하게 되는데요. 꼼수 공부법의 최장점은 처음부터 억지로 이해하지 않아도 계속 공부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는 것이죠. 우리가 국사책의 구석기 신석기 부분만 새카맣고, 수학의 정석 앞부분만 구겨져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처음부터 큰 목표와 어려운 과제를 택하게 되면 쉽게 질리게 되죠. 진도가 나가지 않고 그 부분에서 좌절해 버리는 겁니다.


공무원 시험, 입사시험, 토익, 자격증 등등 단기간에 스퍼트를 올려야 하는 시험을 대비하는 분들에게 최적화된 방법이란 생각입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기에 꼭 저자의 공부법이 만능은 아닐 거예요. 꼼수라고 했지만 잊어버리는 뇌의 망각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꽤 설득력 있는 방법입니다. 엉덩이가 무겁다고 시험 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잖아요.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슬럼프에 빠진 수험생이 있다면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도 어떨까요? 분명 늪에 빠진 당신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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