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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통찰 - 위대한 석학 21인이 말하는 우주의 기원과 미래, 그리고 남겨진 난제들 ㅣ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4
앨런 구스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이명현 감수,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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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바야흐로 '우주론의 황금기'입니다. 북미의 개봉 성적 보다 훨씬 많은 관객 수를 얻으며 <인터스텔라> 재개봉 열풍까지 몰고 왔던 작년 이맘때가 생각납니다.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특별히 한국 관객들의 '우주과학에 관한 지적 수준'까지 운운하며 감사의 인사를 표하기도 했죠. 유독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지적 호기심이 높다는 감독의 과한 칭찬(?)까지 들을 수 있었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 우주에 관한 영화가 줄줄이 개봉해 좋은 흥행성적을 얻고 있어 올해도 어김없이 '우주론'의 인기를 식을 줄 모르리라 예상해 봅니다.
그 연장선상에 있는 책 《우주의 통찰》은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의 네 번째 섹션으로 '급팽창 이론'의 창시자 '앨런 구스'를 비롯한 21인의 석학들이 말하는 우주의 움직임에 관한 핵심 화두를 담았습니다.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우주의 운동을 설명하면서 예측한 '중력파'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새간의 이슈가 되었는데요. 중력파를 감지하면서 인류는 '우주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알 수 있는 금세기 최고의 발견'을 했다고 자축하기도 했습니다.
해석으로 다가간 석학들의 가설과 이론으로 채워졌습니다. 신비함과 난해함을 간직하고 있는 '우주'에 관한 수많은 의견들이 분분한 것은 풀리지 않은 과제에 도전하고자 하는 인간의 지적 욕망과도 맞닿아 있는데요. 결국 '우주'를 탐구한다는 것은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 일이기 때문에 과학과 천문학, 물리학 뿐만이 아닌 인류학, 철학, 인문학에 걸친 다차원적 탐구란 말이 와 닿습니다. 《우주의 통찰》이 추구하는 기본 주제 또한 하나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인류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지요.
최초의 정보처리 혁명은 빅뱅이었다. 정보처리 혁명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수준에서 보면 우주가 정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주는 비트로 이루어져 있다. (중략) 우주가 실제로 정보를 처리하고 있다는 개념은 다소 급진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아주 오래전에 발견된 내용으로, 1860~1900년 통계역학을 개발한 물리학자들인 맥스웰, 볼츠만, 기브스로 그 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사실 우주가 근본적으로 정보와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이 정보를 ‘엔트로피(entropy)’라 불렀다. 20세기 기술이라는 렌즈를 통해 이들의 과학적 발견을 들여다보면 이들이 발견한 엔트로피란 원자에 기록된 정보의 비트 수를 말한다. 우주가 정보를 처리하고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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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 중력파, 블랙홀, 그리고 드라마 장영실 등 천문학과 우주과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충족해 줄 책임이 틀림없습니다. 관련자들에게는 우주론계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인문학자나 분야에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이론을 정립하고 다양한 지식을 섭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