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 제대로 하려다 시작조차 못하는 당신을 위한 기적의 행동 법칙
스티븐 기즈 지음, 조성숙 옮김 / 북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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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참 피곤합니다. 사회와 가정에서 모두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심리적인 부담감은 병을 만들고, 잘 할 수 있는 일도 그르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습관의 재발견》의 저자 '스티븐 기즈'가 이번에는 '완벽주의'가 부르는 폐해들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는 책을 출간해 화제인데요. 인생에 있어 완벽주의는 나를 표현할 기회를 방해하고, 스트레스를 주며, 좋은 것을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조언합니다. 완벽주의가 사람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겠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완벽함을 전제로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 매일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써 내려갔던 글들을 다시 읽어봤는데요. 하기 싫었던 것을 억지로 하게 됐을 때 쓰인 글들이 신통치가 않더라는 겁니다. 저자의 말대로 운동 하루하지 않는다고, 해야 할 일 하나 빼먹는다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집착하고 신경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도 좋지만,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과감히 놓아버려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일을 시작할 때 걸림돌이 되는 것이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일 텐데요.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신경 쓰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무턱대고 높은 목표보다는 분야에 맞는 (매일 실천 가능한) 작은 습관을 기르는 것을 권유합니다.

현대인은 타인에게 완벽해 보여야 한다는 '가면 증후군'을 겪는 사람이 많은데요. 그 예로 아인슈타인도 이름 앞에 놓인 '위대한 과학자'라는 수식어를 부담스러워했고, 마음의 짐을 죽기 몇 달 전 벨기에의 엘리자베스 여왕에서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내가 평생 해온 일이 그토록 부풀려진 존경을 받는 것에 마음이 아주 불편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 자신이 사기꾼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

P214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인슈타인의 '완벽한 이미지'는 본인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닌 사회가 만든 것으로, 실패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일화입니다.


실행 조건을 낮게 잡아 평범한 일상사가 되게 만든다면 훨씬 더 수월한 일이 될 것입니다. 대다수 자기계발서의 충고에는 실행 조건을 낮게 잡음으로써 새롭게 얻는 자유에 대한 이야기는 빼버린 채 높은 목표와 완벽주의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 현실적이지 않은데요. 반면, 이 책의 특징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말로 담담히 심적 위로를 건넵니다. 완벽하지 않은 세팅! 완벽하지 않은 결과! 완벽하지 않은 상황! 완벽하지 않은 계획이라도 지금 시작하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즉,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다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도 완벽하게 살 수 없는 불완전한 동물임을 생각해 보세요. 한 발짝 떨어져서 내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책을 통해 완벽주의하는 관점을 과감히 벗고, 비완벽주의자가 됨으로써 훨씬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이거면 충분해'라고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생각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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