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 상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맛있는 이야기
남기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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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음식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매일 삼시 세끼를 주변에서 흔히 먹는 음식들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배고프다는 본능에 앞서 음식을 먹게 되면, 이런 의문들은 사라지게 되지만 지금 당신과 마주하고 있는 음식에도 인문학이 숨어져 있다고 하면 어떨까죠. 음식이 성스러워 보일지, 음식을 생각하면서 먹게 될지 궁금한데요. 요즘처럼 쿡방, 먹방, 각종 레시피와 셰프테이너라는 신종어까지 나온 가운데, 우리가 먹는 음식에 숨겨진 인문학을 알아봅니다.



먼저 저자 소개를 안할 수가 없겠네요. 기자 출신의 '남기현' 저자가 유통부에서 1년간 식품팀장을 지내며, 다양한 음식과 산업, 시장을 토대로 취재한 내용을 책으로 담았습니다.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를 대표한다고들 말하죠. 그만큼 먹는 것으로 가족을 이루고, 사회를 만들어 나가 결국 인류의 역사가 이루어 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어떠한 음식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지, 싫어하는 사람과 먹는지에 따라 음식 맛도 달리지기도 하고요.

 

 

햄버거는 어느 나라 음식일지 생각해 본적 있나요? 단연코 '미국'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요. 복잡한 그 속내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패스트푸드 음식의 지존으로 불리우며 다양한 맛과 세계적인 체인으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햄버거. 그 햄버거 원조의 논쟁은 우리나라 음식의 원조싸움 만큼이나 치열합니다.


원조를 찾아 나서는 여정에서 '몽골'이 빠질 수 없는데요. 몇날 며칠 말을 타고 달니는 중간에 간편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하던 중 양고기 찌꺼지를 모아 납작하게 만든 후 말과 안장 사이에 넣고 다닌 음식이 훗날 러시아에 전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17세기 독일 최대 항구 고시 함부르크에 소개되고, 함부르크 사람들(독일어로 Hamburger)는 이 음식에 소금간을 하고 물에 적신 빵 조각과 잘게 썬 양파를 섞어 먹었다고 합니다. 19세기 초 일부 독일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며 이 요리가 전해져 미국 내에서는 '햄버거 스테이크(함부르크 사람들이 먹던 스테이크)'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정리하자면 , 패티의 원조는 13세기 몽골로 추정, 패티 스타일에 햄버거란 이름이 붙은 기원은 17세기 독일 함부르크고요. 하지만 동그란 빵 사이에 패티와 갖종 야채, 소스를 뿌려 오늘날 익숙한 '햄버거'가 탄생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봐야 하니, 으식 하나에도 이렇게 복잡하고 역사가 깊은 일화가 숨겨져 있음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음식 한 가지에는 역사, 문화, 삶이 담겨져 있습니다. 오늘 하루 지친 몸을 이끌로 집에 돌아오다 마주치는 따뜻한 떡볶이 한접시에도 우리는 위로를 받고, 내일을 살아갑니다. 그렇듯 음식은 먹는 것 이상의 가치 있는 것!  무심코 먹었던 음식에서 인문학을 찾아 나선 여정, 그 맛있고 배고팠던 여정을 통해 음식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해봅니다. '이 음식은 어디서 왔을까?',' 이 음식과 비슷한 음식은 또 없을까?'라는 발상의 전환이 모여 알고 먹으니 더 맛있는 한 끼가 되는 건 아닐까요. 오늘도 맛 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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