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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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저의 러버 '마스다 미리'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네요. 정말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시는 것 같아 부러울 따름입니다. 만화나 에세이의 영감은 어디서 받는지 무척 궁금했어요. 작년 이맘때쯤 한국의 팥죽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아련.. 또 언제 오시려나). 단 음식을 무척 좋아하는 초긍정왕 마스다 미리 언니!(작가님, 너무 정감 있고 친숙해서 언니라고 부를 수밖에.. ^^;) 제목처럼 평범하고 느긋하게 작가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마스다 미리의 작가 생활을 들여다보아요!

마스다 미리 작가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자전적 고백으로 시작하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살펴보면,  공부도 잘하지 못하고, 어떤 것을 똑 부러지게 해내는 편도 아니고, 수줍어서 의사 표현도 어물쩡거리기 일쑤.. 그러나 부모님이 야단을 치거나 눈치를 주기는커녕! 이런 마스다 미리를 항상 격려해 주고, 보살펴 주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느낌입니다.

 

 

이에게 부모님의 칭찬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생각해 봤어요. 공부도 안(못) 하고,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다고 꾸중만 늘어놓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며 지금의 작가님이 없을 것 같네요. 갑자기 부모님께 감사~ ^^

 

전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님은 졸업 즈음 교수님과 진로 상담을 계기로 조금 구체적인 직업을 물색하는데 이릅니다. 서양화를 전공한 계기는 우연히 고흐의 그림을 보고였다니 역시 마스다 미리 다운 생각! 아무튼 교수님은 전공과는 무관한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마스다 미리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지고, 몇 번 면접도 보고, 지원도 해보지만 역시나 (한자를 몰라서.. 불행인지 다행인지 ㅋㅋ) 떨어지게 되자. 남은 학기 동안 학생의 신분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립니다. 그 모습을 보고 교수님도  추천을 해주게 되고, 기업 홍보부의 카피라이터로 첫 직장 생활을 하게 되죠.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과 적는 것을 좋아한 마스다 미리는 호기심도 왕성해서 뜬금없는 강연이나 체험도 오케이! 예전에도 말한 적이 있는데, 공감 만화(에세이)를 그리기 위해 다양한 취미와 활동을 직접 경험해 본다고 고백했던 게 생각났답니다. 작가도 배우처럼 다양한 경험이나 역할을 통해 글을 쓸 재료를 모은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머리를 하다가 ㅋㅋ) 일러스트를 그리는 모임에 갔고, 일러스트에 흥미가 생겨 지금의 마스다 미리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자를 잘 몰라고,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안 읽어봤어도, 상식이 부족해도, 단어를 화려하게 구사하지 못해도,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해도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우리의 마스다 미리 언니는 격려하고 있어요. '이렇게 부족한 나도 작가가 되었는데요 뭘, 힘내요!'라고 말해주고 있는 듯한 뭉클함.


 

도쿄에 상경해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해보겠다는 결심으로 집을 떠나는 날 밤. 아버지가 빼꼼 이야기를 건네는 모습.

'열심히 하지 않아도 돼' 눈물이 나올 것 같아 퉁명스럽게' 열심히 하지 않을 거면 뭐 하러 도쿄까지 가요!' 말해버렸지만 꿈을 위해 품을 떠나는 아이를 격려하는 따뜻함이 느껴져서 몽글몽글~


 

《평범한 나의 느긋한 작가생활》을 통해 마스다 미리 작가님과 조금더 교감한 기분입니다. 이 만화를 통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편집자(인간 유형)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네요. 공감하고 또 뭉클했고, 또 킥킥대며 웃었답니다.


 

참, 이번 신간을 구입하면 주는 '작가생활 3종 세트'도 너무 유용할 듯! 특히 2016년 다이어리는 완소 제품! 귀여운 일러스트가 가득해요. ^^ 사이즈도 딱! 내년 다이어리를 끄적일 때마다 무척 설렐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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