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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습관의 힘 - 하루 5분 나를 성장시키는
신정철 지음 / 토네이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여러분들은 '메모'를 얼마나 자주 하나요? 종이와 필기도구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메모.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손글씨 메모보다 스마트폰 앱 사용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를 예견이라도 하듯 과거 미래학자들은 하나같이 인터넷이 발달하면 책, 종이 신문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인터넷이 생기고, 스마트폰이 보급되었다고 책, 신문, 다이어리가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쓰는 사람이 줄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아날로그적인 손맛을 원하는 사람들은 있으니까요.
메모를 하는 일은 일단 '손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두뇌 회전과 창의적인 발전에 매우 긍정적입니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하는 메모(메모 리딩)는 책 내용을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고 기억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단순히 읽는 것보다는 적어보는 것,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적어보는 행위는 기억력 증진과, 창의력 향상을 도와줍니다. 단순한 메모에 숨겨진 힘! 다들 눈치채셨나 모르겠네요.
또한 메모는 글의 소재를 발굴하는 중요한 원천입니다. 21세기는 누구보다 창의적인 사람이 각광받는 시대죠! 현 정부의 캐치플레이가 '창조경제'인 것 만 봐도 '크리에이티브'가 얼마나 중요한 요건인지 알 수 있죠.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을 '그저 사물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했고,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은 '창조는 편집이다'라고 했습니다. 즉, 창조는 갑자기 떠오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기존에 있는 것들을 새롭게 연결해보거나 편집하는 일에서 시작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메모하는 습관으로 창의성을 키우며, 글쓰기 실력이 늘어났고, 삶의 변화까지 일어났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꾸준히 기록하는 것과 정리하는 법, 내 생각을 넣어 또 다른 2차, 3차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까지.. 단순한 메모가 불러오는 마법과도 같은 일을 일목요연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 신입사원, 도무지 정리가 안되는 사람, 글쓰기가 어려운 자, 초보 블로거 등등 이 책이 여러 영역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네요.
다시 '메모'이야기로 돌아와 봅시다. 아날로그 메모든 디지털 메모든 우리 일상에 빠질 수 없는 메모. 직장 업무, 책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 하루를 시작하면서 계획, 하루를 마무리하는 간단한 일기, 번뜩이는 아이디어, 누가 전해달라는 말!
우리는 하루에도 수도 없는 메모의 늪에서 빠져 살죠. 하지만 단순한 메모에서 내 삶을 변화시키는 메모가 되는 방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메모의 위대함을 경험한 저자 '신정철'씨는 사실 쓰는데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 지적도 많이 받고(악필이라고), 그러다 보니 주눅 들게 되어 쓰는 일을 줄였다고 합니다. 훗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컴퓨터로 작업하기 시작하면서 행복했다고 털어놓고 있을 만큼 쓰는 걸 싫어했지만 메모하는 습관이 가져다준 변화는 꿈을 이루고 성장시키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하루 짧게 5분이면 되는 일과를 적는 메모가 모여 콘텐츠가 되고, 책을 읽고 좋은 글귀를 내 생각과 접목시켜 또 다른 글이 되기도 하고요. 정보를 수집하는 메모는 블로그라는 매체를 만나 생각을 넓히고, 타인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저자의 경험담을 읽다 보면 저절로 메모의 힘에 대해 많은 부분 공감하고 감탄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내 생각을 정리하는 메모가 블로그나 SNS 매체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게 굉장히 부끄럽던 블로그 시작 초기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저도 같은 느낌을 받았던 공감 가는 부분이 바로 이것! SNS가 좋은 것은 내 글을 읽은 누군가와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서평을 읽는 것만으로도 읽은 것 같다는 댓글, 책을 읽고 쓴 글을 읽고 책을 구입했다는 댓글을 접할 때면 '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기는 하구나!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