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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습관 - 나만의 업業을 만들어가는 인문학 트레이닝북
윤소정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평점 :
인생의 방향키가 고장 난 사람들은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합니다. 끝도 모를 인생의 낭비를 경험하며, 자신을 탓하기도 사회를 탓하기도 하죠. 저자 '윤소정'씨는 그런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가난한 집안 형편, 아픈 아버지, 가장이 없는 집에서의 방황, 실업계 출신이라는 꼬리표 등은 한국에서 추구하는 정상적인 스펙과는 동떨어진 앞이 뻔히 보이는 인생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실용 인문학 교육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틀에 갇힌 교육이 아닌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인문학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특별한 교육자가 되었습니다. 현재 국내 최고의 실용 인문학 교육기관 '인큐'를 만들게 됩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너무나 좋아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한 교육자의 길은 저자에게는 가시밭과도 같았는데요. 스펙과 출신, 오로지 시험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막말로 저질 스펙인 저자는 선생님을 포기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문학의 본질, 즉 인간을 집요하게 파악하고 알아가려는 노력은 현재의 윤소정씨를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읽으면 바로 인문학이 탑재 되는 그런 책은 아닙니다. 인문학 기초 근력을 키워줄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단순한 고전 읽기나 무턱대고 따라 하는 토론, 일방적 강연이 아닌, 내가 직접 해보는 트레이닝 북. 다양한 방식을 접한 학생들의 후기들이 검증된 방법임을 입증해 주고 있네요. 하나하나 실천해 보는 것까지 마친다면 완벽한 《인문학 습관》이 몸에 배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한창 인문학 열풍이 일어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고전 읽기'라는 고정관념의 쌓여 고전 독파에만 전념했습니다. 그럼 먼저 어렵고 고리타분한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모든 과정을 《인문학 습관》에서 먼저 트레이닝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인문학 습관》에서는 고전 읽는 일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습관들을 총 4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책을 넘어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질문으로 나만의 전공을 만들어가며, 주면의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나만의 것으로 해석하는 것, 마지막으로 글로 배운 것을 실천하는 행동을 통해 기적을 만드는 방법까지! 흔히들 '습관'이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떠나 잘 들여놓은 '인문학적 습관'이 인생을 좌우함을 여러 가지 예를 통해 전해주고 있네요.
자신의 방향이 맞는지 의심되는 분들, 학업 혹은 직장, 사회 등에서 회의감을 느끼는 분들, 이런 인생을 원하는 게 아니라는 좌절감과 우울증이 오는 분들 등등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분명 갈곳을 잃어버린 배의 키를 잡아 줄 적절한 대안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