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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독일행 독서법 - 문제아를 국내 제일의 독서 컨설팅 CEO로 만든 기적의 독서 공부법
유근용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10월
평점 :
책은 사람의 인생을 180도 아니 360도 바꾸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 가정불화 그리고 이어지는 문제아 될 수밖에 없는 환경들이 저자 유근용씨의 지난 과거의 모습입니다. 뻔한 개과천선 이야기라고요? 저 또한 이 책을 집에 들기 전에는 선입견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비슷한 점도 많고, 배울 점도 참 많았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일독일행 독서법》은 한 권의 책을 읽고 가슴에 남는 한 가지를 행동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행하는 일종이 수련법인데요.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책 읽는 게 웬 사치냐고 반색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일단 책을 가까이하기 시작하면 무서울 정도로 빠져들게 되는 게 바로 책의 매력!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무턱대고 시작하면 금방 포기하거나 잘못되기 십상이죠. 그렇다면 어렵지 않고 쉽게, 그리고 즐겁게 읽게 되는 저자의 노하우를 따라가 볼까요.
처음부터 너무 부담되는 책을 읽는다면 쉽게 지칩니다. 만화책이라도 좋아요. 어린이용 도서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 차근차근 책의 강도와 범위를 늘려가는 것이 관건이에요. 그렇다고 책을 많이 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서점에 가서 짬짬이 읽는다던지(약속 장소를 서점으로 정하고 30분 일찍 도착해 보는 건 어떨까요?), 도서관을 적극 이용하는 방법도 좋겠습니다. 책을 읽다가 막힌다면 그 문장을 집착해서 읽으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넘기세요. 하나의 점만 바라보다가 전체를 놓치는 과오를 범하는 결과를 낳게 되니까요. 그리고 모든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게 어떨까요?
소설, 인문, 자기계발, 경제경영 등 책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단 목차를 읽어 봅니다.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흥미롭거나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부터 읽어보면 집중력이 좋아져요. 그게 바로 책 읽는 요령! 바로 독서 근육을 키우는 방법인데요. 그 책을 읽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서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떨어진 집중력을 다른 책에서 키우고, 또 다른 책에게 전이하는 방법! 제가 즐겨 쓰는 독서 방법이에요.
하지만 하루에 한 권을 읽는다는 것, 게다가 책에서 말하는 것을 실천해 본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만 배의 아니 그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을 마다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죠. 책을 읽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해 봅니다.
첫째,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책에는 온갖 실패와 성공담이 녹아들어 있죠. 그 순수한 감동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 독서를 통해 자신의 무지함을 깨우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책 읽기 또한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교과서에만 나오는 공부가 인생의 진리는 아니잖아요. 책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될지도 모르는 자신을 세상 밖으로 꺼내주는 귀한 내비게이션입니다. 셋 째, 책을 읽으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힘이 생긴다고 하네요. 어떤 일을 생각할 때 하나의 관점이 아닌 다각화된 생각을 할 수 있는즉, 사고의 폭이 커지는 것이겠죠. 넷 째, 독서는 치유 그 자체입니다. 책은 말없이 읽는 이의 호흡을 맞춰주고, 마음을 가볍게 해줍니다. 허기져있던 지적 갈망을 채워주고 때로는 다그치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책을 읽는다면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늘 자신감이 넘치고 논리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밑바탕도 바로 '독서'인 것이죠.
하지만 백익무해하다는 책 읽기가 하루아침에 되나요? 바로 '독서 근육'을 조금씩 키워 나가야 됨을 강조합니다. 무척 공감하는 말인데요. 큰 목표보다는 이동하는 시간을 쪼개서, 하루에 30분이라도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점진적으로 늘려가야지만 서서히 책 근육은 형성된다는 점을 간과하지 마세요!
자, 그럼 책을 읽는 노하우를 알아봤으니, 이제는 실천해볼 때. 책을 읽고는 그냥 흘려버려서는 안 읽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행동하고, 생각을 적어보기로 했는데요. 글 쓰는 게 부담스럽다면 다이어리나 공책에 메모 정도를 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자신에게 맞는 기억법을 총동원해서 기억에 남기도록 노력해야겠죠. 꼭 권해드리는 방법으로 이렇게 몇 권을 해보다 보면 책 읽는 속도나 글쓰기 능력도 향상될 것을 장담합니다.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면 독서 모임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누가 옳다 그르다 판단하는 자리가 아니라 내가 읽은 책을 누구와 공유를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요.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어릴 적부터 몸에 배어 온 독서 습관이 없었기에 성인이 돼서 읽으려고 하니 힘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이 책을 가까이한다는 이야기는 입이 닳도록 들어봤을겁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안 읽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육식에서 채식으로 바꾸는 것만큼 버거운 일이라는 점 잘 알아요. 모든 일이 시작이 어렵지 발을 떼고 나면 어렵지 않다는 걸 생각해 보세요. 독서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항상 책을 가까이하고, 짬을 내서라도 읽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때 여러분의 독서 근육은 차근차근 쌓여 갈 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책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은 이 책을 통해 그 방향을 잡는다면 훨씬 재미있는 독서가 될 것입니다. 즐거운 독서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