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
김현철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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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금리 시대가 도래했죠. 그동안 맨땅에 헤딩해가며 일궈온 눈부신 경제 성장이 곧 정체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경제 전체에 활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2018년까지는 3년, 제로 성장이 예측되는 2020년대 후반까지는 10여 년이 족히 남아있습니다만. 준비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국가 위기가 도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조바심 낼 필요는 없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때일지도 모르니까요.  가까운 나라 일본을 본보기로 삼아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일본은 버블경제 이후 잃어버린 20년의 암흑기를 거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저성장 과정과 실패를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저성장의 늪에서 허우적거리지 지 않도록 대비를 해야겠죠.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는 한국 최고의 일본 전문가인 김현철 교수의 철저한 분석과 대응 방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성장기의 생존 전략은 발상의 전환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이미 일이 터지기 전에 대비를 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죠. 일본은 갑자기 저성장을 맞았고 우리는 일본을 철저히 분석하면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겁니다.

 

 

책의 초반은  일본이 왜 저성장에 빠졌을지 하나하나 따라가 봅니다. 세계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던 일본이었기에 느끼는 충격이 더욱 컸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본인 특유의 문화 '리더는 존재만 할 뿐 군림하지 않는다'라는 전통이  적극적인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그와 비슷하게 지나친 신중함은 더 이상 도전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었고 보수적이 되어버렸죠. 혁신과 새 제품 출시보다는 안전한 안타성 제품들을 비슷하게 찍어내기 시작했고, 해외 진출 또한 늦어지는 결과를 낳았죠. 일본인의 한 우울 파기 전략의 일환인 장인정신은 노벨상을 여러 번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지만, 국가적인 발전에는 재가 되었습니다. '모노즈쿠리'라는 독자적인 일본어로도 칭할 정도인 '혼이 담긴 생산'은 과잉 제품을 만들었으며, 과잉 기능, 과잉 모델은 과잉 진화를 가져와 '갈라파고스화'로 만든 주범이 되었습니다. '갈라파고스화'란 찰스 다윈은 진화론을 발견한 갈라파고스 섬의 동물처럼 되어버렸다는 의미를 빗대어 말하는 것이죠. 결국 과잉 진화는 섬 전체의 멸종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 갈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실천법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합니다. 해외진출시 현지화로 할 것인지 표준화로 할 것인지 분석 한 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성장기의 생존 전략 중  중요한 것은 국내시장을 사수하는 전략인데요. 대기업이라면 강력한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소기업이라면 대기업의 선점이 미치지 않는 소위 틈새시장을 꽉 잡고 있어야 하겠죠. 기발한 아이디어나, 저비용으로 최대의 만족감을 주는 제품을 출시한다든지 말이죠.

생존 전략을 구상하였다면 본격적으로 경영방식을 되돌아봅니다. 어떻게 원가를 절감할지 전 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고심해 보는 겁니다. 슬림화와 동기와는 도요타를 보고 배우기에 적합합니다. 많은 일본의 기업들이 저성장기에 허덕이거나 없어질 때 도요타는 원가 혁명을 이룩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죠. 또한 유니클로처럼 SPA 모델로 전환, 기업이 제조에서 판매까지 모두 맡아서 하는 사업 모델을 시작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봅니다. 그리고 영업력을 높이는 방법도 있죠. 저성장기에는 경쟁사보다 더 빨리 고객들을 찾아가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고객을 설득하는 영업력이 최우선이 되는 시대입니다. 고객을 위한 마인드와 복잡한 제품보다는 단순화함을 추구해 생존을 모색하야 함도 필요하겠고요.



사실 일본의 경제사를 분석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실정과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대비한다면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갑자기 찾아온 위기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능력도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기업을 떠나 이제 가정에서도 피부도 경제의 저성장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도산하고 있는 자영업자, 명퇴자. 은퇴자, 구직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낙관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하루빨리 저성장 시대를 맞는 생존 전략을 구상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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