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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독해져라 - 현실에 흔들리는 남녀관계를 위한 김진애 박사의 사랑 훈련법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7월
평점 :
험난한 세상 독하게 마음먹어야 하는 것들이 천지인데, 사랑에까지 독한 마음을 먹으라니요. 참, 김진애 박사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김진애 박사의 '독해져라'시리즈는 공부와 일, 마지막으로 사랑에 관한 인생 3부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자 합니다. 앞서 《한 번은 독해져라》를 통해 '일'에 관한 정의, 여성으로서 가질 수 있는 프로페셔널의 한계, 10가지 상황에 따른 자기 훈련법 등을 읽어보았는데요. 무슨 일이든지 끝장을 보고야 마는 승부사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김진애 박사에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궁금해졌어요.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게 되는 모든 과정에 '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어리둥절하게 받아들이겠지만, 꽤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라 자꾸만 귀 기울이게 되더라고요. 다른 책과 강연을 통해 만나본 김진애 박사에게 결혼은 어울리지 않아 보였습니다. 어마어마한 경력과 공부, 직업적 성공에 '결혼'이란 족쇄처럼 느껴졌으니까요. 적어도 싱글, 혹은 돌싱으로 보이는 김진애 박사는 결혼 유지자였습니다.
결혼은 해보면 알겠지만, 연애와는 판이 완전히 다릅니다. '연애할 때는 안 그랬는데.. 결혼하니 변했다'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혼은 상호보완관계이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랍니다. 그래서 남녀 모두가 사랑에 관한 훈련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결혼 관계가 유지되기가 수월합니다. '너 때문이야'라는 말은 의미가 없어지죠. 싸움에도, 사랑에도, 자녀 양육에도, 금전적인 부분에도 부부의 동반 책임이 따르는 게 결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