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 - 도시 남녀의 365일 자급자족 로컬푸드 도전기
앨리사 스미스.제임스 매키넌 지음, 구미화 옮김 / 나무의마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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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먹방(먹는 방송),쿡방(요리하는 방송)이 인기입니다. 첨단 과학이 지배하는 21세기에도 인간의 가장 큰 고민과 유희는 바로 '먹는 즐거움'이 아닐까 해요. 특히 점점 먹거리에 대한 정보가 중요해 지면서 원산지, 조리 과정, 조미료 여부 등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들은 내 집에 작은 텃밭을 만들고, 귀농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TV 프로그램들을 살펴 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요리를 하며,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요. 캐나다판 삼시세끼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책 《100마일 다이어트 》도 근 1년  동안 캐나다 청년이 벌이는 반경 100마일의 먹거리 찾기 프로젝트로서 도시에 살면서 자신의 몸을 지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입니다. 그들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기록은 2007년에 발간 되었지만, 한국에서는 현재 발간 되었다는 점에서 역시 먹거리, 특히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예전에 패스트푸드만 먹으면서 몸이 얼마나 나빠지는 지를 직접 실험한 다큐멘터리<슈퍼사이즈 미>가 생각났습니다. 《100마일 다이어트 》에서도 두 사람이 직접 이 무모하고도 기발한 실험을 하게 되는데요. 이 무모한 도전은 어느날 북아메리카 사람들이 식탁에서 먹는 음식 재료들이 평균 1500마일(약 2400km,대략 서울~ 부산을 3번 왕복)이상에서 온 것들이라는 것을 알고, 100마일 (160km)이내에서 생산된 음식과 신재료만 가지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몸소 실천한 프로젝트 입니다.

각만 해도 힘들지 않을까란 생각이 스칩니다. 우리식탁에 오르는 먹거리 중 수입산이 없으면 지탱하기 어렵고, 사실 국산이라고 표시되어 구매하는 것들도 믿기 어려운건 마찬가지 거든요. 이들의 피나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어요. 책을 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재료와 맛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찾거나 비슷한 맛을 찾는 일등 지역경제를 살리고, 농업.축산업.수산업 관련 종사자들에게도 이익을 나눠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기도 했고요.

점점 더 사회가 발전하면서 하루에 한끼도 챙겨 먹기 어려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죠.  '오늘 점심은 뭐먹지?'가 전 인류의 최대 고민이라는 말이 있듯이, 넘처나는 먹거리 속에서도 항상 고민을 하고 있어요. 한때 '착한'이란 단어를 앞에 붙이는게 대유행이였죠. 착한 가격, 착한 먹거리 등등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불신과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지 알수 있는 바로미터가 아니였을까 생각해 봤어요.

오늘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흘리는 땀으로 일궈진 모든 식재료들을 우리집 식탁에서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오늘 한끼도 소중하게 챙겨먹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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