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통해 대한민국을 봅니다《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라》

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라
김광희 지음 / 넥서스BIZ / 2015년 5월

일본 하면 가깝고도 먼 나라, 과거로 인해 앙숙인 관계, 청결하고 친절한 나라 등 떠오르는 이미지가 많은 나라입니다. 섬나라라는 폐쇄성을 가지고 있지만 조선보다 서양문화를 일찍 받아들여 지금의 일본이 되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본,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동안 창의력 분야에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는 김광희 저자가 이번엔 창의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일본을 파헤칩니다. 얄밉지만 분명히 보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 일본, 현재는 중국에 그 우위를 내주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선진 국 일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 현재의 일본을 보면서 우리는 미래를 예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없고 오로지 인적자원으로 발전한 나라도 드물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지금은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나라로 성장하는 데에는 바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인적 자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저출산 바람에 직격탄을 맞고 우리나라의 신생아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수십 년 후에는 줄어드는 인구수를 주체하지 못하고 파산할 수도 있다는 잿빛 미래를 예측하는 학자도 많습니다. 현재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어 인구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일본은 사회도, 문화도, 소비도 모두 고령자입니다. 일본에서 만난 여러 모습을 통해 필자는 우리에게 곧 닥칠 20년 후의 모습을 보았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일본이라는 가까운 나라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과 곧이곧대로 따라 하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질지도 모르는 단점을 절충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로 다양한(이런 것도 문화가 될 수 있고, 판매가 될 수 있음에 놀람) 것들을 사고팔고, 향유하는 일본인들. 《일본의 창의력만 훔쳐라》에서는 먼저 일본인 특유의 창의력을 훔쳐보고, 일본을 느끼고 직시해 보며, 마지막으로 일본을 보며 한국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구성으로 짜여 있습니다.

코닥과 후지필름의 생가를 가른 이유는 무엇인지? 워크맨으로 전 세계를 석권했던 소니가 현재 갈피를 잡지 못하는 배경은 무엇인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소비와 문화의 주체가 된 중장년층을 견향하는 산업은 무엇인지? 100년이 넘은 장수기업이 왜 우리나라에는 드문 것인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내는 가장 일본적인 것은 핵심은 무엇인지? 궁금하고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는 일본을 통해 우리가 겪을 미래를 앞당겨 볼 수 있습니다. 위기가 곧 기회 하는 말이 있듯이 발상의 전환이 불러온 큰 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많습니다. 현재의 일본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미운건 미운 거지만 사실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은 나라 또한 일본이죠. 감정은 걷어내고 일본인들을 느끼고, 직시하고, 분석하면 머지않아 마주하게 될 난제를 기회를 바꿀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조건 싫다고 뒤로 물러나지 말고, 싫을수록 더 가깝게 다 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창의력이나 마케팅이 필요한 분들, 혹은 일본에 관심이 많은 분들,통찰력있고 기발한 광고를 만들고 싶은 분들이 도움받아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해당 게시물은 넥서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