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 - 성의 기원을 밝히는 발칙한 진화 이야기
존 롱 지음, 양병찬 옮김 / 행성B(행성비)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지구에는 실로 엄청난 종류의 다양한 생물이 서로 부대끼며 살고 있습니다. 다윈은 진화란 '개체들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거나 생식 능력을 강화함에 따라 하나의 종(種)이 다른 종으로 점차 변화해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진화하면 주로 적자생존, 약육강식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다윈은 '성(性) 선택'역시 진화의 중요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강한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정설과 함께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는 이론, 성의 기원을 밝히고, 진화의 또 다른 시각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총 4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책의 전반부(1~7장)에서는 현장 및 실험실에서 발견한 사실들을 기반으로  척추동물의 행위가 처음 진화한 과정을 설명, 결론을 내리게 된 근거를 찾아갑니다. 후반부(8장~12장)에서는 다양한 시대의 화석에서 발견된 생식기의 해부학적 구조와 행위에 대해 알아봅니다. 마지막으로(13~14장)에서는 정자 간 경쟁이론과 진화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에서 성(性)은 감추고 부끄러워해야 할 것으로 보는 게 아니라, 생물의 기원과 진화를 들여다보는 중요한 거점이 됩니다.   저자 '존 롱'의 25년간 끈질긴(?) 실험과 연구로 인해 탄생한 책이기도 합니다. 실로 다양한 생물의 '성 진화사'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인류보다도 더 오래전에 출현하여 지금까지도 존재하는 '바퀴벌레'가 어떻게 현존하는지도 얼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나누는 행위는 인간만이 종족보존 이외의 이유를 가진다고 생각했던 저로서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아닐 수 없었네요. 그러니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지구 상의 모든 동물은 '성적인 매력' 즉 '섹시함'이 있어야 진화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저자의 이론! 매우 흥미롭습니다. 인간만이 크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생식기가 가장 큰 동물이 '아르헨티아 수컷 오리'라는 진기록도 덤으로 알려드려요.


척추동물의 성의 기원을 밝히는 발칙한 여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어서! 동참하실 것을 권해드려요! <네이처>잡지만큼 흥미진진하고 ,<동물의 왕국>프로그램의 19금 버전이기도 하며, <마녀 사냥>에서도 다루지 못한 동물들의 희한한 진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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