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 솔로 싱글턴이 온다 - 1인가구 시대를 읽어라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사람은 태어날 때도 혼자, 죽을 때도 혼자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혼자 남겨지는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시대에는 혼자 살지만, 혼자이지 않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이지만 먹을 때는 먹방 TV를 시청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더 자주 동호회나 사교 모임에 참석하고, 카페에서 만나 쿨하게 같이 먹기만 하고 헤어지는 먹방 모임까지. 실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신종 직업, 관련 사업 등 외로움을 같이 나누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고잉 솔로 싱글턴이 온다》의 저자는 1인 가구의 증가를 예견했으며,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혼자인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 알려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이 집단을 떠나서 살기 힘들 거란 생각을 기분 좋게 날려 버리는 사례입니다. 가령 영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혼자 사는 노인이 누군가와 함께 사는 노인보다 삶의 대한 만족도가 높으며, 서비스 공급자들과 접촉이 훨씬 더 많고, 인지능력이나 신체적 손상이 더 심하지도 않다는 결과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독거노인의 쓸쓸함과 허망함과는 거리가 먼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사회학 교수 에릭 클라이넨버그는 미혼 전문직 종사자, 이혼한 중년층, 독거노인, 노숙자, 쉼터 거주자 등 300여명이 넘는 사람들과의 심층 면접을 통해 통계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부정적이기 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투자하라고 말합니다.

과연 21세기의 트렌트가 되어버린 1인 가구의 증가 현상을 저자는 어떻게 바라볼까요?

인간은 혼자 살다 같이 살다를 수많은 시간 동안 반복하다 혼자 사는 법을 터득한 거라는 주장일 제시합니다. 오늘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혼자 사는 데에 큰 무리 없이 수월하기 때문일 겁니다. 여성의 지위 상승, 통신혁명, 대도시의 형성, 기대 수명 연장 등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혁명들은 개인이 사회를 떠나 활약하기에 무리 없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무리에 속해 있다가도 독립적인 공간을 필요로 하는 현대인에게 독신은 매력적인 생활방식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혼자 사는 것은 현대인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혼자 먹는 것이 지겨워 같이 먹어주는 방송이 유행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의 집을 예능화하는 프로그램도 인기입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1인 용품들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명한 사실은 계속해서 독신 인구는 늘어날 전망이라는 겁니다. 미혼 상태의 젊은 남녀, 돌싱 가구, 자취하는 대학생, 취준생, 기러기 아빠, 사별한 사람, 독거노인 등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언젠가는 혼자될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으로 모두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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