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짓 - 일상 여행자의 소심한 반란
앙덕리 강 작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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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 짓》 은 평생 화려한 조명과 네온사인이 없는 곳에서는 단 하루도 살아본 적 없던 작가가 소소한 일탈을 저지르며 작성한 일상 여행기입니다. 여기저기를  여행하기를 좋아 하는 작가의 방랑벽(?)덕에 뚜벅이지만 참 많은 지역이 책 속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서울은 물론, 강작가의 보금자리가 되는 경기도 양평의 앙덕리, 제주도, 울릉도, 일본, 인도까지..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여행길의 동반자가 된 듯할 이야기가  쌓여가는 에세이랍니다.





딴 짓은 안 해 본 사람 있을까요? 시험이 코앞인 학생, 지루한 회의 시간에 몰래 하는 SNS, 규칙을 어기고 맛보는 잠깐의 일탈  등 우리는 살면서 딴짓을 참 많이 하고 살지요. 꼭 해야 하는 일이 생겼을 때 저는 자주 딴짓을 해요.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책상 정리, 주변 정리를 시작합니다. 학교 다닐 때도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 책상이 어지럽다며, 청소부터 하다 보면 기운 빠져서 다시 스르륵, 잠의 세계로 초대되지요. 이 책도 그러했어요. 읽어야 하는 두꺼운 전공 서적, 재미없는 책들, 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인데, 자꾸만 들춰 보고 싶은 그런 느낌.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앙덕리 강작가님과 함께 세상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마흔이란 단어가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답니다. 누구나 마흔이 될 거고 지나오기도 했을 나이지만, 자기에게 자신을 돌아 볼 여유의 나이가 바로 '마흔'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딴, 짓'을 해보면서 소소한 일탈을 경험 한다는 게 마흔 정도면 어울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요.


 

무심결에 밟고 지나간 잡초지만, 그 잡초로 인해 일상이 특별해지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얻어보자는 게 강작가가 하고 싶은 말인 것도 같고요. 어쩌면 말이죠. 그냥 흘려보낸 하루하루의 일상이 모여 그 사람의 인생이 된다고 생각하니 오늘 하루도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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